전체기사

2026.03.26 (목)

  • 맑음동두천 5.0℃
  • 맑음강릉 8.2℃
  • 박무서울 7.7℃
  • 맑음대전 6.4℃
  • 박무대구 6.0℃
  • 박무울산 6.2℃
  • 박무광주 7.9℃
  • 박무부산 8.6℃
  • 흐림고창 5.8℃
  • 박무제주 9.8℃
  • 맑음강화 4.5℃
  • 맑음보은 2.9℃
  • 맑음금산 3.8℃
  • 맑음강진군 5.4℃
  • 맑음경주시 3.6℃
  • 맑음거제 6.1℃
기상청 제공

사회

[단독] 터키 폭행 피해자 “악마에게 46년은 너무 짧아...세상과 영원히 격리돼야”

URL복사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터키서 여성 성고문한 한국인 남성...'징역 46년' 구형 (출처=YTN)’ 제하의 기사가 온라인상에서 뜨겁다. 

 

16일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터키에서 한국인 남성이 한국인 여성을 고문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터키 검찰이 이 남성에게 징역 46년 형을 구형했다는 것이다.

 

과연 피해자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당사자에게 직접 들어봤다.

 

 

가해자 X와 처음 만나게 된 계기는?


2019년 3월경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되었다. 당시 가해자 X는 말레이시아에 거주 중인 한국 무당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당시 나는 집안 사정으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스스로 생활을 감당해야 했다. 막막한 생활 속에 무속인들을 많이 의지했는데 X는 그런 나를 따뜻하게 상대해준 유일한 친구였다.

 

나에게 “돈을 모아 자신과 세계여행을 다니며 글을 쓰자” 권유했고 물류센터에서 야간작업으로 돈을 모아 2020년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처음 만났다. X와 상의 끝에 행선지를 터키로 정해 이스탄불로 향했다.

 

학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부터 시작됐나?

 

이스탄불에 도착 숙소를 정하고 들어간 날. 그날부터 학대가 시작됐다.

 

내 몸에 귀신이 씌웠다며 알몸으로 베란다에 서게 했다. 그뒤 벌어진 일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2020년 12월부터 터키 현지 경찰이 들이닥친 2021년 3월까지 감금되어 폭행과 학대를 당했다.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상태에서 아무도 의지할 곳 없는 타국에서 X는 악마가 되어 나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현지 경찰에 신고는 어떻게 했나?

 

당시 숙소가 에어비앤비를 통한 것이었고 X가 방심한 사이 숙소 운영자에게 ‘살려달라’ 신호를 보냈다.

 

폭행이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나에게 한 말이 “도망가면 한국의 네 엄마를 죽이겠다”였다. 참을 수 있을 만큼 참았다. 차라리 죽겠다 싶었을 때 기회가 왔고, 숙소 운영자의 도움으로 이스탄불 한국 영사관에 연락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영사관의 도움으로 현지 경찰이 출동 X를 체포했다.

 

한국에는 언제 돌아왔나?

 

X가 체포된 후 현지 경찰에 피해를 진술하고, 현지 병원에서 일주일 정도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귀국 후 생활은?

 

오늘 X가 46년 구형을 받았다는 소식을 알게 될 때까지 숨어지냈다. 한국처럼 기껏 몇 년형이 나온다면, 다시 나를 찾아와 복수할 것 같았다. 끔찍했던 몇 개월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귀국 후 인천시 여성긴급센터의 도움을 통해 X에게 입었던 상처를 치료받았다. 당시 머리가 찢어지고 안와골절 등이 있어 치료를 받았다.

 

최근까지 여성노숙인센터에서 지내다 지금은 고시원에 방을 얻어 이틀에 한 번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하고 있다. 학대의 흔적으로 몸이 힘들어도 형편상 더 이상의 치료는 생각도 못 하고 있다.

 

이번 터키 사법당국의 처분에 만족하는가?

 

한국과 달리 터키에서는 46년형이 최대형이라고 들었다. X는 악마다.

 

악마에게 46년의 징역형은 가벼운 처벌이다.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되어야 한다. 그런데도 한국 법원에서 내려졌던 형량에 비해 만족한다. 법원이 검찰의 구형대로 46년 형을 선고하길 기도한다. 다만 혹여라도 X가 가석방을 받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나 상당한 피해를 보았는데 보상책은?

 

사실 아무것도 모른다. 법률적으로 누구에게 도움 한번 받질 못했다. 

 

귀국 후 갈 곳이 없어 노숙인센터를 전전했고 지금은 고시원에서 일용직으로 살아간다. 누구를 만나 상담받을 형편이 못 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X가 나를 찾을 수 없도록 개명과 주민등록번호를 바꾸고 싶어도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다. 

 

본지에서 피해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지난 4월 경이다. 이 기사가 나가지 않았던 이유는 1. 가해자 X가 혹여 재판과정에서 한국으로 추방되거나 가벼운 형량을 받았을 경우 2. 혹여라도 피해자에게 보복의 소지가 있을까 염려했다.

 

이제 터키 사법당국의 결과가 마무리되며 피해자의 안전이 보장되었다고 판단 기사를 송출했다. 노숙인센터를 전전하다 지금은 고시원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자신의 트라우마와 외상도 치료 못 한 피해자에게 지금은 무엇보다 따뜻한 대한민국의 손길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조재희 더불어민주당 송파구청장 예비후보】 송파의 삶을 디자인하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 조재희 예비후보를 만나 구청장 출마의 변과 구청장이 되면 어떤 구청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이번 송파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저는 약 40년 동안 송파에서 거주하며 세 아이를 키웠고, 송파의 변화를 몸소 겪어온 '진짜 송파 사람'입니다.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 선대위 정책부본부장을 지냈

정치

더보기
주호영 “무소속 대구광역시장 출마와 한동훈과의 연대 할 수 있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 행정안전위원회, 6선, 사진)이 무소속 출마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호영 의원은 25일 ‘시사뉴스’와의 통화에서 “무소속 출마와 한동훈 전 당 대표와의 연대도 할 수 있다”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다음에 그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은 23일 ‘주식회사 에스비에스’에 “한 전 대표의 '보수 재건'이란 가치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당 대표는 25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주호영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주호영 부의장께서 제가 주장하고 있는 보수 재건에 대해서 전적으로 공감하신다는 말씀을 해 주셨고 저는 이런 상식적인 정치인들이 뜻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대구의 미래와 대한민국 보수정치를 바꾸기 위한 대구광역시장 후보 선출과 관련해 종

경제

더보기
중동전쟁 장기화 대비 정부에 ‘비상경제본부', 청와대에 '비상경제상황실' 가동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정부에 ‘비상경제본부'를, 청와대에 '비상경제상황실'를 가동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해 “(중동 전쟁 상황의 장기화 대응을 위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최고 컨트롤타워로 해 국가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경제본부'를 두고 범부처 원팀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이와 별도로 청와대에서는 '비상경제상황실'을 가동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총리가 본부장인 비상경제본부는 기존의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총리 주재로 격상하면서 확대 개편하는 것이며 경제부총리는 부본부장으로 실무대응반을 총괄하게 된다”며 “비상경제본부 회의는 중동상황 전개에 따라 개최 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당분간 주 2회 개최하며 매주 1회는 본부장인 총리가 직접 주재하고 나머지 1회는 부본부장인 경제부총리가 주재해 급변하는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각 부처와 분야별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유기적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총리는 “비상경제본부 산하에는 복합 위기상황에 대한 종합적 대응을 위해 경제 분야는

사회

더보기
부산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흉기로 찔러 살해 49세 김동환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부산광역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9세 김동환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부산광역시경찰청은 24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김동환의 신상정보를 2026년 3월 24일∼4월 23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부산광역시경찰청에 따르면 김동환은 17일 오전 5시 30분께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주거지에서 직장동료였던 기장 B씨를 덮치고 도구를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실패하고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동환은 A씨 살해 후 추가 범행을 위해 경상남도 창원시에 있는 또 다른 전 동료 C씨 주거지에 찾아갔지만 범행을 하지는 못했다. 김동환은 울산광역시로 도주했다가 17일 오후 8시께 경찰에 붙잡히고 20일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김동환은 공군사관학교 선배이자 직장 동료였던 A씨 등 기장 4명에게 앙심을 품고 수개월 전부터 몰래 따라다니며 택배기사로 위장해 주거지를 파악하고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오는 26일 김동환을 검찰로 송치한

문화

더보기
7개 핵심 도시와 24개 소도시 '팔로우 스페인·포르투갈'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트래블라이크가 현재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모습을 가장 생생하게 담아낸 ‘팔로우 스페인·포르투갈’ 전면 개정판을 출간했다.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준비는 검색할수록 복잡하기만 하다. 도시 간 이동부터 명소 예약까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은 여행자를 위해 이 책은 가장 효율적인 여행의 ‘정답’만을 선별해 제안한다. 이번 ‘팔로우 스페인·포르투갈’ 개정판은 단순한 수정을 넘어선 역대급 리뉴얼로 돌아왔다. 베테랑 작가진이 현지 취재를 통해 500여 곳의 데이터를 다시 검증해 업데이트했으며, 사진 비주얼과 가독성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예약 창 앞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명소와 교통편의 최신 예약 시스템을 단계별로 안내하고, 구글맵보다 직관적인 전면 신규 정밀 지도 64개를 새로 제작·보완해 스마트폰이 놓치기 쉬운 길 위의 디테일까지 빈틈없이 담았다. 하이라이트 명소부터 미식, 쇼핑 정보까지 여행의 모든 순간을 실전 중심으로 안내한다. 콘텐츠의 깊이 또한 압도적이다. 최신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내용을 대폭 확장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포르투갈 남부 알부페이라와 베나길 동굴을 포함해 신규 도시 6곳을 추가하고, 대도시와 연계한 소도시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