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가 8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되는 등 더불어민주당이 텃발인 전북지역에서 여전한 위력을 발휘했다.
다만 시장·군수에서 무소속 후보의 약진도 돋보인 선거 결과가 나왔다.
2일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실시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김관영 후보는 59만1510표를 획득, 82.11%의 득표율을 보이며 12만8828표(17.88%)에 그친 2위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인에 이름을 올렸다.
대선 이후 치러진 첫 전국단위 선거에서 민주당이 전국 곳곳에서 밀리며 고전한 가운데 김관영 당선인은 광역 단체장 중 전국 최고 득표율로 도백 자리를 거머줬다.
조배숙 후보는 선거기간 내 윤석열 정부와의 소통을 강조하며 동분서주했으나 20%를 넘지 못했다.
14개 시장·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 11명이 1위로 당선됐다.
전주시장 우범기, 군산시장 강임준, 익산시장 정헌율, 정읍시장 이학수, 남원시장 최경식, 김제시장 정성주 등 6개 시 지역과 완주군수 유희태, 진안군수 전춘성, 장수군수 최훈식, 고창군수 심덕섭, 부안군수 권익현 당선인 등이다.
나머지 3곳인 무주군수 황인홍, 임실군수 심민, 순창군수 최영일 당선인은 무소속이다.
가장 접전을 보인 곳으로는 임실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심민 당선인이 44.17%(7540표)을 받아, 민주당 한병락 후보 43.14%(7364표)와 불과 176표(1.03%) 차이로 승패가 결정됐다.
고창군수 자리를 두고 민주당 심덕섭 후보와 현역 군수인 무소속 유기상 후보 등과 치러진 경쟁에서는 심 후보가 49.72%(1만6584표)를 획득해 47.28%(1만5769표)을 얻은 유기상 후보를 815표(2.44%) 차이로 심 당선인이 힘겹게 따돌렸다.
이밖에 정읍시장에서는 민주당 이학수 당선인(49.75%, 2만5964표)이 무소속 김민영 후보(45.77%, 2만3891표)를 3.98% 차이로, 완주군수에서는 민주당 유희태 당선인(40.89%, 1만6329표)이 무소속 국영석 후보(35.82%, 1만4306표)를 5.07% 차이로 밀어내고 1위에 성공했다.
선거를 앞두고 지역 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시장·군수의 우위도 예상됐지만 막판 민주당 표심이 몰리면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먼저 전북의 변화와 혁신을 선택해주신 전북도민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민주당의 당선자들은 도민들의 뜻에 따라 제일 먼저 전북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겠다. 변화를 바라는 도민들의 높은 기대를 안고 도민들과 함께 전북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감 선거에서는 서거석 당선인이 31만247표(43.52%)를 획득해 28만5753표(40.08%)를 얻은 천호성 후보를 누르고 두 번의 도전 끝에 교육감 자리를 얻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