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제

한은, 기준금리 인상...취약계층 부담 급증

URL복사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물가 상승 압력
가계부채 부실위험...취약계층 부담 급증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에 전세계는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으로 맞섰다. 세계 곳곳에 현금이 넘쳐나는 지금 한국 경제는 미국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이라는 숙제를 안았다. 세계 3대 곡창 중 한 곳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러시아와의 전쟁은 ‘식량과 원자재 부족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전지구적 원료 유통망을 흔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으며 한국은행도 이에 대응 기준금리 인상을 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고금리 대출에 의존한 취약계층은 신용파산의 위기에 섰다.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물가 상승 압력


앞서 한은은 사상 최저 수준이었던 연 0.5%의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과 11월 각각 0.25%포인트 인상한 후 올해 1월, 4월, 5월 등 다섯 차례에 걸쳐 1.25%포인트 올렸다. 한은은 최근(지난 26일 기준) 기준금리를 연 1.75%로 인상했다.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소비자물가가 5%에 육박한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미국 통화 당국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비자물가는 5%에 육박하고 있고,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물가 상승률은 4.1%로 이미 한은 연간 전망치(3.1%)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4월 물가가 전월(4.1%) 수준을 상당폭 상회한 4.8% 오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1년간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이번 달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월(3.1%) 대비 0.2%포인트 높아진 3.3%로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도 3.4%로 전월(3.2%)보다 0.2%포인트 올라 2013년 1월(3.4%) 이후 가장 높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져 한·미 금리가 역전될 것이란 점도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외국인 자본이 대거 유출될 수 있으나 아직까지 한은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월을 포함해 다섯 차례 기준금리를 올려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벌려 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미 연준이 이미 6,7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임을 예고한 상황이며, 한은이 다음번 금통위인 7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미국이 남은 다섯 차례의 회의 기간(6월, 7월, 9월, 11월, 12월) 중 6, 7월에 빅스텝을 단행하면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


이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미 금리차 역전의 경우 이건 당연히 미국에 비해서는 금리가 당연히 일반적으로 좀 높은 게 당연하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조정 필요성을 볼 때 항상 역전되지 말란 법이 없다. 미국이 더 빨리 올리는 건 당연하고 미국이 빅스텝을 두 번쯤 하고 우리도 금리 올릴 때 그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고 높아진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금리차 역전된다고 자본유출이 대규모 일어나거나 이런 건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고 감내 수준이 아닌가 한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바 있으며, 전문가들은 통화정책 완화 수준의 축소에 대해 시장에 분명하고 일괄된 신호를 전달하는 등 효율적인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고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가계부채 부실위험...취약계층 부담 급증


이렇듯 시장금리 상승 기조가 강화되면서 최근 국내 가계부채 부실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가계대출은 2021년 중 10% 내외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크게 증가하였으며, 비은행 대출과 기타대출이 증가하는 등 부채의 질 악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2022년 중에는 인플레이션과 미국 정책금리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에 따라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져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우리나라 가계의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주요국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이며, 특히 저소득층, 자영업자, 청년층 가구의 재무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이미 회복해 2014년 5월(4.02%)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신용대출 금리는 2014년 7월(5.59%) 이후 7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가계대출은 올 1분기 처음 감소 전환했으며, 3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보다 1조5000억원 감소한 1752조7000억원으로 2002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으나, 4월부터 가계대출이 다시 늘고 있어 2분기부터는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향후 금리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최근 가계부채의 양적·질적 특징과 가계 재무건전성 현황을 고려할 때 가계가 직면한 금리상승 충격이 과거에 비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의 부실화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완화적 금융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증대될 수 있는 만큼 금융기관은 충당금 적립, 자본확충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 할 필요가 있다. 정책당국도 취약계층 중심의 선별적 지원 등 선제적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가 예상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높아진 물가가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서 더 큰 위험을 가져오지 않게 선제 대응하는 방향이 맞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금리가 올라가서 부담되는 분들이 있다”며 “영세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취약계층이 받는 위험은 정책이 대응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하며 취약계층 정책은 정부의 다른 정책 방향과 공조해야 됨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두터운 신뢰…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전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돌발변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감돼 양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재확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회담 분위기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 부분 언급하며,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공감에서 시작해 신뢰로 이어지다...하남시가 만든 따뜻한 민원행정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담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현장’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은 행정. 시청에 가지 않아도,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민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구조. 하남시는 그렇게 행정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겼다.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 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그리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 하남시가 실현하는 민원행정은 제도가 아니라 철학의 실천이다. 민원은 소통이다…공연으로 배우는 ‘설명력도 친절역량’ 단 한 마디의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벽이된다. 하남시는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