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들의 재산으로 26억여원을 신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가공무원법 제 31조2조에 따라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국회에 요청했다. 조 후보자는 현재 복지부 1차관 겸 장관 직무대행으로 일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 사유를 통해 "업무 수행과정에서 연금, 건강보험 분야 개혁에도 참여하는 등 보건복지의 장기정책 방향에 대한 식견과 전문성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자 장관 직무대행으로 일하면서 정부의 보건복지정책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고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복지 예산이 적재적소에서 잘 사용될 수 있도록 관리했다고도 밝혔다.
국회에 제출된 재산 신고 자료에 의하면 조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의 재산 총액을 26억4762만3000원으로 신고했다.
조 후보자의 명의로는 세종 도담동 아파트 한채를 신고했다. 아파트 가격은 4억5400만원인데, 조 후보자는 보증금 2억3100만원에 전세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복지부 인사청문준비단은 “분양받은 아파트는 2015년 1분기에 입주가 가능했지만, 후보자가 당시 국회 협의 등 서울에서 해야 할 업무가 많았고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자녀와 함께 생활할 필요가 있어 자녀 학교 인근의 전세 아파트에 입주해 거주했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세종시 도담동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아파트는 2억3100만원에 전세를 내준 상태다.
조 후보자는 2012년 세종시 아파트를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가 아파트에 실거주하는 대신 타인에게 임대를 줘서 '경제적 이득을 봤다'는 논란이 인 바 있다.
이에 복지부 인사청문준비단은 당시 조 후보자가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자녀와 함께 생활할 필요가 있어 자녀의 학교 인근의 전세 아파트에 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2월 현 세입자가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해 전세계약을 연장했고, 조 후보자는 현재 1가구 1주택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의 예금은 11억610만9000원, 보유 차량은 2016년식 소나타다.
배우자 명의로 충북 청주시에 1억2500만원의 전세권이 설정돼 있었다. 배우자는 예금 3억1907만6000원을 신고했다.
장녀는 예금 7463만7000원과 증권 6462만1000원 등을 신고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세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 후보자는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예산조정분과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거쳐 지난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복지부 제1차관으로 임명됐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국정감사 전인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정호영·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내정했으나 모두 장관직 임명 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