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추운 날씨를 따뜻하게 밝혀줄 반짝이는 빛 경관을 즐겨보자. 해운대해수욕장의 ‘빛 파도’, 대구 달서구 테마파크 이월드의 레이저 아트 ‘일루미네이션’, 250여 점의 빛 조형물이 설치된 ‘황산공원 불빛정원’ 등 겨울밤을 수놓는 화려한 빛 축제를 소개한다.
빛의 바다로 풍덩
경남 양산시의 겨울철 대표 볼거리인 ‘황산공원 불빛정원’이 점등됐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운영하는 행사로 1만㎡ 규모의 중부광장에 250여 점의 빛 조형물과 하얀색 바닥조명 등이 설치됐다. 2023년 2월28일까지 일몰 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LED 장식조명을 활용해 눈부심을 최소화하고 은은한 조명을 따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고, 젊은 세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조형물을 조성했다.
부산 해운대구는 2023년 1월 24일까지 ‘제9회 해운대 빛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 주제는 ‘어게인(Again), 해운대 빛의 바다’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시절을 되돌아보는 의미가 담겼다. 지난해 8회 대비 행사구간이 2배 늘어났으며,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운영된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 ‘빛 파도’ 구간은 지난해보다 200m 늘어난 400m 길이로 조성된다.
코로나19 야외 방역지침 해제로 2019년 이후 중단됐던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다만 이태원 참사로 점등식은 취소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빛 전시회로 안전 개최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축제 기간 해운대해수욕장, 구남로 해운대광장, 해운대시장, 온천길 일대에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점등한다. 단 해운대해수욕장 구간은 안전관리 문제로 밤 11시까지 점등한다. 또 메인 행사장인 해운대해수욕장 관람 데크에 배치된 35명의 안전요원들이 인원 통제와 동선 관리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는 2023년 2월말까지 부산 희망드림 빛축제가 열린다. 공단과 부산진구청, 부산국악원과 함께 개최하는 이번 빛축제는 세 번째다. 시민공원 방문객들은 별빛길, 눈설레길, 별자리길, 희망길, 우리길, 소원길 총 6개의 테마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최초 3D 레이져 아트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에 루미나리에 축제를 위해 설치한 경관 조명과 포토존이 2023년 1월31일까지 지속 전시된다. 석촌호수 동호 입구 루미나리에 아치를 시작으로 손하트 조형물, 은하수 터널, 빛 갤러리 등으로 꾸민 ‘송파의 빛’ 구간과 알록달록 아트네온 벽과 고보조명으로 꾸민 ‘행복의 빛’ 구간, ‘희망의 빛’ 구간, ‘설렘의 빛’ 구간 등으로 4가지 특색있는 빛 경관이 펼쳐진다.
대구 달서구 테마파크 이월드가 형형색색 레이저 아트를 활용해 2023년 2월28일까지 이월드 전역을 환상의 공간으로 꾸몄다. 이월드는 올해부터 기존 별빛축제의 축제명을 ‘일루미네이션’으로 변경하고 일몰과 함께 레이저쇼를 진행한다. 국내 최고 미디어아트 전문 기업인 SBS A&T와 협업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자이언트 매직북을 열고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정문에서 진행되는 초대형 미디어 레이저쇼 ‘매직 스윗 스테이션(Magic Station)’과 함께 판타지광장에서 진행되는 ‘자이언트 매직 북(Giant Magic Book)’이 보는 이들에게 꿈같은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3D 레이져 아트쇼가 진행되는 ‘자이언트 매직북’에서는 아름다운 분수 연출과 함께 보는 추억을 선사하며 정문에서 진행되는 ‘매직 스테이션’은 이월드 정문의 성모양 구조물을 활용한 화려한 영상 연출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