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28일 오후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보수 본류의 당심 구애에 나선다.
지난 1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북·전남, 대전·세종·충북·충남, 강원에 이은 여섯 번째 합동연설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대구·경북(TK) 지역 합동연설회를 연다. 이날 연설회에서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가나다순) 등 본선에 진출한 4명의 당 대표 후보들은 7분씩,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과 4명의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은 5분씩 정견 발표를 한다.
대구‧경북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수도권 다음으로 선거인단이 많은 지역이다. 여기에 보수의 텃밭이자 당의 본류라는 상징성이 있어 주자들 간에 정체성과 관련한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전당대회를 8일 앞둔 사실상 마지막 '대형 이벤트'이기도하다. 이어지는 수도권 합동연설회와 마지막 TV토론을 마치면 곧바로 본경선이다. 따라서 주자들은 이날 총력을 기울여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김기현 후보는 전날 저녁부터 내달 1일까지 2박 3일간 TK에 머무르며 당심을 확실하게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번 일정에는 사실상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제63주년 대구 2·27 민주운동 기념식,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대구시민 추진단 간담회, 대구시당 청년위원회 등 주요 조직 지지선언식, 대구·경북 여성 경제인 및 핵심 책임당원 간담회 등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가 위험한 당대표라는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구 코로나19 의료봉사' 경험을 언급하며 대구와의 인연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연설회를 마치고 대구 역사정신계승 시민대회, 대구 청년 책임당원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막판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권 주자 중 유일한 TK 출신인 천 후보는 인구소멸 등 지역의 실질적 현안을 언급하는 한편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와 '이준석 사태' 등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후보는 보수 강성 당원 그룹에 호소하는 메시지와 함께 김 후보 '시세차익 의혹'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마지막 연설회인 서울·경기·인천 합동연설회는 내달 2일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