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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사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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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목사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취향이나 성품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을 봅니다. 또 선한 사람은 선을 좋아하고 악한 사람은 악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악한 사람은 악한 사람끼리, 선한 사람은 선한 사람끼리 모이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의 삶 가운데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혜로운 사람과 동행하면 보고 듣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므로 자연히 지혜를 얻게 되지만, 악한 사람과 함께하면 보고 듣는 것이 악한 것이므로 어느새 자신도 악에 물들어 해를 받게 됩니다.

성경을 보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범사에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함으로 많은 축복을 받았는데, 그와 함께한 조카 롯도 아브라함으로 인해 더불어 축복받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롯이 삼촌 아브라함을 떠나 소돔성에 살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이 심히 중한 것을 보고 그들을 멸하려고 사자를 보내시지요. 날이 저물 때 두 천사가 소돔성에 이르렀습니다.

그때 마침 성문에 앉아 있던 롯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강권하여 집으로 안내하고 식탁을 베풀고 무교병을 구워 주었습니다.

그런데 악한 소돔 백성들이 롯의 집을 사방으로 에워싸고 ‘그 집에 온 손님들을 끌어 내라’고 하였습니다.

이때 롯이 어떤 마음씀을 가지고 손님을 대접했는가 하는 것이 그의 대답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구약성경 창세기 19장 7∼8절을 보면 “청하노니 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치 말라 내게 남자를 가까이 아니한 두 딸이 있노라 청컨대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로 이끌어 내리니 너희 눈에 좋은 대로 그들에게 행하고 이 사람들은 내 집에 들어왔은즉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 짓도 하지 말라” 했던 것입니다. 그래도 성의 백성들이 롯을 밀치며 문을 부수고 들어오려 하자 천사들이 그들의 눈을 어둡게 합니다.

비록 낯선 손님이라 할지라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대접했던 롯의 행함은 삼촌 아브라함으로부터 배운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선한 행동은 롯과 그의 가족이 화를 면할 수 있는 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믿음과 순종의 사람 아브라함을 보시고 롯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심으로 죽을 상황에서 살아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소돔성을 멸하시기 전에 먼저 아브라함에게 그 행하실 바를 알려 주셨습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은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시지 않기를 간절히 구했지요.

이러한 마음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롯에게 인자를 더하심으로 멸망하는 성에서 나올 수 있도록 인도하셨습니다(창세기 18, 19장).

이처럼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과 보장을 받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더불어 사랑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배움이 달라지고 그 따르는 축복까지 달라지는 것이지요.

우리는 어떤 사람과 함께할지라도 그 사람의 좋은 면을 배우고 나 자신도 상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잠언 1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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