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5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문화

그곳에 가면… 시인이 되고 화가가 된다

URL복사

8대 비경 황홀한 감동 ‘용인팔경’

용인시는 지역의 숨은 이야기 속 자취와 탄성을 자아낼만한 비경을 모아 ‘용인팔경’을 선정,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알리고 있다. 성산의 일출, 어비리 저수지의 석양 낙조, 곱든고개와 용담저수지에서의 시가지 조망, 광교산의 눈부신 설경, 조선후기 선비들이 즐겨찾던 선유대, 황금들판 한가운데 우뚝 솟은 조비산, 조선 숙종시대 영의정 남구만이 정자를 짓고 비파를 타며 노년의 생을 즐겼다는 비파담, 포곡읍 가실리의 벚꽃터널 등 8곳이다. 예향(藝鄕) 용인의 품격을 고스란히 담은 장소들이다.

용인시는 용인팔경이 우수한 문화 인프라임에도 불구하고 유입인구가 많은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팔경에 대해 복원, 숲길정비, 연꽃단지·꽃길조성 등의 사업을 펼쳐 시민 정주의식 제고와 도시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도록 하고 있다.

◆제1경, 성산일출 - 육중한 산세, 성스런 자태

성산(해발 471.5m)은 용인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매년 용인시민들의 새해 첫날 일출맞이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처인구 삼가동, 역북동과 기흥구 구성동에 걸쳐있으며 석성산, 구성산으로도 불린다. 육중한 산세와 자태로 신령스러움과 친근감을 불러일으키는 산으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발 아래 주변 봉우리들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성산은 여러 자유등산로가 있으나 용인시는 행정타운 후면에서 산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3.8km) 등 3개 지정 등산코스를 쾌적하고 안전하게 닦아놓아 주말이면 산행 온 시민들로 붐빈다.

 ◆제2경, 어비낙조 - 도내 최대 규모 저수지

용인팔경의 제2경은 처인구 이동면 어비리 저수지에 여울진 석양의 낙조이다. 황홀한 감동을 자아내는 장관을 연출한다. 본래 어비리를 지나던 큰 내가 있었고 예전에 이를 장호천이라 했는데 저수지가 되어 마을 명칭대로 어비리가 됐다. 어비리 저수지는 붕어, 잉어, 가물치, 메기, 뱀장어 등이 풍성한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자연을 벗삼으려는 낚시꾼들을 사시사철 불러모은다.

◆제3경, 곱든고개와 용담조망

칠봉산과 문수봉 사이의 곱든 고개(처인구 원삼면 사암리)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황금들판 사이로 포근한 어머니의 품속 같은 용담저수지가 눈에 들어온다. 전형적인 한국의 고향마을 풍경이다. 용인 백옥쌀이 생산되는 곡창지대이기도 하다.

용담저수지는 저수지에 용이 승천해 예전부터 이곳을 용못 또는 용담이라 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소유한 만수면적 38ha인 농업용 저수지이다. 용인시는 지난해 희망근로인 300여명을 투입, 용담저수지의 늪지(3ha) 중 일부 3000㎡에 연꽃군락지 조성사업을 추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연꽃은 7월~8월 중순 만개해 용담저수지의 새 볼거리로 그 풍성한 자태를 뽐낸다. 곱든고개길은 용인의 드라이브코스 명소, 다시가고 싶은 길들 가운데 한 곳이다.

◆제4경, 광교산 설경

수지구 광교산(해발 582m)은 처인구 성산과 더불어 용인의 2대 명산이다. 광교산은 용인시와 수원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용인시 관내에는 수지 신봉동, 고기동, 동천동에 걸쳐있다. 광교산의 주봉인 시루봉이 용인시에 속해 있으며 시루봉 정상에서 보면 수지 일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 광교산에 눈이 내려 나무에 수북이 쌓여있는 설경을 일컫는 ‘광교적설’은 이 산의 겨울 절경을 이르는 말로 내려온다. 죽전고개마루를 지나 대지고개에서 바라보는 광교산 설경은 설산의 최고 진수라는 평판이다. 용인시는 광교산에 1개 지정등산로 8개 코스를 조성하고 매년 안전하게 정비하고 있다.

◆제5경, 선유대사계 - 선비, 신선이 되어

처인구 양지면 제일2리에 위치한다. 신선이 놀던 곳이라고 전하는 선유대는 조선 후기 풍류를 좋아하는 마을 선비들이 즐겨 찾던 곳이다. 정자와 연못 주변에서 아름다운 사계절의 자태를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이곳에 정자를 세우고 시조를 읊고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인근을 소공원으로 정비해 주변에 목재다리, 연못, 운동기구 등이 있다.

◆제6경, 조비산 - 용인의 가장 아름다운 산

용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조비산(해발 260m)을 꼽는다. 처인구 백암면 용천리, 석천리, 장평리에 접해 있는 해발 295m의 높지 않은 돌산이다. 새가 나는 형상이라 해서 조비(鳥飛)로 명명됐다고 한다. 황금들판 가운데 봉우리가 돌연히 우뚝 솟아 돌을 이고 있는 듯 특이한 형상을 지녔다.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그 모습의 아름다움과 멋이 다양한 곳이다. 조비산은 산에 얽힌 전설과 이야기도 많다. 다른 산들은 서울로 향하고 있는데 조비산은 머리를 남쪽으로 두고 있어 역적산이라고 했다는 속설도 있다. 조천사~조비산 정상 등산로(1km)가 있다.

 ◆제7경, 비파담 만풍 - 비파 소리와 단풍

용인팔경의 제7경으로는 처인구 모현면 갈천1리 파담마을 일대 가을 풍광을 꼽는다. 비파담 만풍은 조선 현종, 숙종 때의 문신으로 영의정을 지낸 약천 남구만 선생이 파담마을에 낙향해 이 일대 빼어난 풍광에 반해 정자를 짓고 비파를 연주하며 풍류를 즐겼다는 데에서 연유한다. 울창한 숲과 백로들이 나는 모습이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용인시는 지난해부터 경안천 고향의 강 복원사업으로 경안천 수질개선과 더불어 비파담 만풍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과 현재, 미래를 공유하는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역문화와 역사를 반영하는 특화된 하천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용인시는 비파담 만풍, 약천 남구만 문화제 등을 연계한 시민 친수공간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제8경, 가실벚꽃 - 호암미술관 가는 길, 천상으로

처인구 포곡읍 가실리에 위치한 호암미술관 가는 길이 제8경 가실벚꽃길이다. 미술관 향하는 왕벚꽃나무 터널은 용인시민들이 사랑하는 산책로이다. 세속을 떠나 천상의 세계로 비상하는 느낌을 갖게 하는 봄철 벚꽃 풍광 뿐 아니라 사철 각양각색 비경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호수에 잠시 멈춰 형형색색 금붕어와 물오리들과도 벗할 수 있는 볼거리 많은 곳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사립미술관인 호암미술관은 한국미술품 1200여점을 소장(국보·보물 지정 문화재 100여점 포함)한 곳으로 전통한옥 형태 본관, 전통정원 희원, 부르델 정원들로 구성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정치,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 최소한으로 완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민생·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패널 100여명과 함께하는 디지털 토크 라이브를 열고 "정치가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를 최소한으로 완화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한 현실적 정책들을 함께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에서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평균적으로 나쁘지 않은데, 압도적 다수의 사람들은 불평등 때문에 매우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본질은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게 경제 문제다. 먹고사는 게 힘들면 정말 피곤하다"고 했다. 지역균형 발전 방안을 두고는 "수도권 집값 때문에 시끄러운데, 사실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자영업 비율이 엄청 높은데, 최저임금도 못 버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했다. 또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요새 빚 때문에 더 난리인데, 금융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보다 좀 개혁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선진국은 못 갚은 빚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