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또 빗나간 기상 예보… 이번에도 주민만 피해

URL복사

지난 13일 전북 군산지역에 최고 40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져 민간시설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의 빗나간 기상예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12일 전주기상대는 전북지역이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13일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예상강수량은 최고 70mm. 하지만 12일 저녁부터 시작된 비는 그 기세가 꺾일 줄 몰랐고 기상청이 예보한 예상강수량보다 6배가 많은 최고 444mm 물폭탄이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기상청의 기상특보 역시 오락가락을 반복했다. 당초 12일 오전 7시20분 전북 전주와 완주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지만 2시간 뒤인 오전 9시 이를 해제했다.

이후 이날 밤 10시부터 장대비가 쏟아지자 부랴부랴 13일 자정을 기해 전북 군산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하고 몇 시간 뒤 전북지역 전역으로 확대했다.

기상청 기상예보만 믿고 있던 시민들은 하염없이 쏟아지는 폭우에 자다 말고 꼼짝없이 피해를 입었다.

군산시 소룡동 김모(34)씨는 "기상예보에서는 20~50mm, 최고 70mm가 내린다고 했는데 산사태가 날 정도로 많은 비가 왔다"며 "기상청 기상예보조차도 큰 차이로 틀리면 무엇을 믿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김씨는 "당초 기상예보에서 400mm에 가까운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면 피해가 이렇게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기상예보를 믿은 자신을 탓하지 누구를 탓하겠느냐"고 한숨을 쉬었다.

군산시 내초동 이모(56)씨 역시 "자정을 넘어 기상예보를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바로 몇 시간 후에 내릴 집중호우도 예측 못하는 기상청 기상예보를 어떻게 믿겠느냐"고 토로했다.

이번 폭우로 군산지역은 민간시설만 주택 1300동이 침수되고 차량 800여 대가 매몰되거나 반파됐으며 군산산단 7곳의 공장시설이 침수, 3개 아파트 1778세대가 단전됐다.

앞서 전북지역은 지난해 8월9일에도 기상청의 빗나간 예보로 정읍에 4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큰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기상청은 8일 예보에서 "제9호 태풍 '무이파'가 물러가면서 전북 대부분지역에서 강풍과 폭우가 사실상 끝난 상태"라고 예보했지만 정읍에는 9일 하루 동안 400mm가 넘는 비가 내려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46년 만에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그동안 폭염과 열대야의 원인이 됐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기에 접어들면서 그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쪽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찬 공기를 동반한 상층기압골이 지나면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해 내린 국지성 호우"라며 "비구름대가 내륙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부딪힌 군산과 충남 태안 등 돌출된 해안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지성 호우의 경우 1~2일 전에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이번의 경우에도 서해상에서 발생되는 비구름을 초단기부터 감시·대응해 왔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여유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유작 콘서트’는 가을 하늘 아래 국악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힐링 콘서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한 관객층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속에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 친화적인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두 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월 8일 무대에 오르는 삼산은 고향 삼산면에서 이름을 따온 싱어송라이터로, 미디 사운드에 가야금, 해금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예 국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9일에는 ‘듣는 이의 마음(心)을 풀어주고 채워주는(Full)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심풀이 무대를 꾸민다. 심풀은 소리꾼 3인(김주원, 박유빈, 김소원)과 해금(서지예), 타악(강경훈), 건반 연주자(김세움)로 구성된 판소리 그룹으로,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으로 전통 판소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