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트레이드마크는 ‘대쪽’이다.
그래서 그가 정치 재개와 같은 말 바꾸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세론이다.
그러나 그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전국 모임인 ‘창사랑’의 핵심인 백승홍 상임고문이 17일 사견임을 전제, 보수 세력이 총결집하는 신당의 출현을 예고해 정가에 충격을 줄 전망이다.
이 전 총재는 흘러간 물이다’라는 말이 항간에 떠도는 것에 대해 백 상임고문은 “국민적 정서가 그렇다면 존중해야 합니다”라고 자세를 한껏 낮추었지만, “현재의 여건상 거론을 안 할 뿐이지 이 전 총재가 나라를 경영하면 제대로 된 나라가 되지 않겠냐는 열망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같이 밝혔다.
현재의 한나라당으로는 집권이 어려우며 고지 점령을 위해서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그는 “한나라당이 고집하는 한나라당은 작은 줄기에 불과합니다. 전국적으로 보수 세력이 결집한다면 한나라당도 그 속에 포함된 하나의 줄기일 뿐입니다”라며 갈 길 바쁜 한나라당의 발목을 힘껏 낚아챘다.
이 전 총재의 정계은퇴 번복에 대해 말 장난꾼들이 엄청 ‘씹을’ 것이라고 이 전 총재의 정치재개에 따른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그는 보수 세력을 총 결집시킬 수 있는 새로운 보수신당의 출현을 99% 확신했다.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에 대해 백승홍 상임고문은 “이 전 총재가 그게(반발이) 무서워 위태로운 이 나라를 내팽개치고 ‘나는 대국민약속을 지켰다’는 식으로 혼자 고고하거나,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얄팍한 짓을 한다면 천추의 한을 남긴 채 인생을 마칠 수도 있습니다. 국민이 원하는 쪽으로 결단을 하고, 국민이 원한다면 반드시 출마를 선언해야 합니다”라며 출마의 당위성을 나름대로 설명했다.
또한 백 상임고문은 신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우파 세력을 모으는 역할을 하는 사람만이 ‘킹’의 자격이 있으며 바로 그 사람이 ‘킹’임을 밝혀 이 전 총재의 ‘출마의 길’을 활짝 열어 놓았으며, 경우에 따라 이 전 총재가 후보로 출마하지 못 하는 일이 생기면 새롭게 창당되는 보수 신당의 중심인물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소지가 상당히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으며 이 전 총재의 퇴로 확보와 함께 신당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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