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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선배 감독들 한목소리 "홍명보호 역대 최고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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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선배 감독들이 홍명보호를 역대 최고 전력으로 치켜세우며 2014브라질월드컵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정남(71)·김호(70)·이회택(68)·차범근(61)·허정무(59)·조광래(60) 감독 등 전 국가대표 사령탑 6명은 20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역대월드컵대표팀 감독 초청 오찬'에 참석한 자리에서 "홍명보호를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찬 모임은 정몽규(52) 대한축구협회장이 마련했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둔 홍명보(45) 감독에게 선배들의 기를 전해주기 위해서였다.

정 회장은 "홍 감독을 격려하기 위해 이렇게 먼 걸음을 해준 역대 대표팀 감독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세월호 사고로 인해)슬프고 힘든 5월을 보내고 있다. 한국 축구는 나라가 힘들 때마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줬다. 브라질월드컵 개막이 앞으로 24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한국 축구가 다시 한 번 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선배 감독님들의 값진 조언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사를 했다.

1986멕시코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최고령' 김 감독은 "지난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통해 한국이 세계 강호들과 충분히 겨뤄볼 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홍 감독은 침착하고 주도면밀한 지휘자다. 남은 시간 부족한 부분만 잘 보완한다면 얼마든지 16강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호랑이' 이회택 감독은 "제가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1990이탈리아월드컵 당시 홍 감독은 가장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베스트 멤버를 꿰차며 본선 3경기를 다 뛰었다. 장래가 밝았던 그가 이제는 한국 축구의 대들보가 됐다"며 "홍 감독은 전술과 덕을 모두 갖춘 뛰어난 지도자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갖은 고비를 넘기며 동메달 신화를 이뤄냈듯 이번 월드컵에서도 국민들을 열광시켜주길 바란다. 대표팀 구성과 관련해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홍명보호에 대한 평가는 월드컵 이후에 내려야 한다. 지금은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할 때다. 홍 감독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994미국월드컵에서 스페인(2-2 무)·독일(2-3 패)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세계에 떨친 김호 감독은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 스포츠는 늘 국민에게 용기를 줬다. 홍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원은 정신무장을 철저히 해서 슬픔에 잠겨있는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길 바란다. 홍 감독, 파이팅 하라"고 짧고 굵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불세출의 축구스타이자 1998프랑스월드컵 수장을 맡았던 차범근 감독은 "홍 감독은 런던올림픽을 통해 이미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 한국 축구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며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광래 감독은 "홍 감독이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선수들의 나이가 어린 편이지만 모두 유럽에서 뛰며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 홍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줄 것이다"며 "'힘들 때가 승부다'는 말이 있다. 홍 감독 단디하이소"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 감독은 "홍 감독을 절대적으로 믿고 있다. 지금까지 잘해왔듯 브라질에서도 분명히 멋진 모습을 보일 것이다"며 "저는 이번 선수단의 단장으로서 대표팀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하겠다"고 전했다.

홍명보호의 평균 연령은 25.9세다. 역대 월드컵대표팀 가운데 '최연소팀'이다. 하지만 구성원의 면면은 화려하다. 총 23명 가운데 17명이 해외 무대에서 뛰고 있다.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하다.

선배 대표팀 감독들은 '젊고 강한팀'으로 거듭난 홍명보호를 역대 최고 전력으로 꼽았다. 더불어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새로운 신화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가장 최근 대표팀을 이끌었던 순서대로 마이크를 잡았다.

조광래 감독은 "(제가 직접 선수로 뛰었던)멕시코월드컵 때는 경험 부족으로 인해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했다. 열심히 했지만 지금처럼 유럽 무대 경험을 지닌 선수가 거의 없어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현 대표팀 선수들은 어려서부터 월드컵을 보고 자랐고 또 실제 월드컵 무대를 밟아 본 경험도 있다. 그만큼 큰 무대에 대한 적응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훨씬 유리할 것이다. 홍 감독이 방향만 잘 제시한다면 지금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팀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어느 팀이 최고인지는 결국 결과가 말해준다. 지금 성급하게 얘기를 꺼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도 "다만 현 대표팀은 평균연령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미드필더진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남은 기간 동안 전력을 제대로만 끌어올린다면 분명히 역대 최고의 성적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청사진을 그렸다.

김호 감독은 "홍명보호에는 해외파가 많다. 그만큼 큰 무대 경험도 풍부하다"며 "브라질 현지 기온이 높은 만큼 90분 동안 경기 운영만 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홍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 모두 자신있게 경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회택 감독은 "현 대표팀 주축 선수들은 청소년대표팀 때부터 함께 해왔다. 지금의 홍명보호는 역대 대표팀 중에서도 코칭스태프와 선수간의 호흡이 가장 잘 맞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며 "본선에서 강팀들을 상대해야 하지만 대표팀 베스트11은 거의 유럽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유럽과 남미 선수들에 대한 두려움도 없을 것이다. 컨디션만 잘 조절한다면 홍명보호의 운은 16강을 넘어 8강 이상에 까지 이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정남 감독은 "주변에서 홍명보호에 대해 많은 얘기들을 하지만 결국 대표팀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홍 감독이다"며 "홍 감독은 능력있고 경험 많은 감독이다. 이미 상대에 대한 전력 분석 및 장·단점 파악 등을 모두 마쳤을 것이다. 현 대표팀의 능력과 경험은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후배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어올 것"이라고 확고한 믿음을 나타냈다.

대선배들의 응원 세례를 한 몸에 받은 홍명보 감독은 "멀리까지 와 값진 조언을 해준 선배 감독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 자리에 있는 선배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저희 후배들이 지금과 같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오늘 선배들이 해준 조언들을 잘 명심하겠다. 부족한 점으로 지적된 부분들은 잘 되새기도록 하겠다"며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뒤 후회를 하지 않도록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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