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9년차 함영애(27·볼빅)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채리티오픈(총상금 6억원) 첫 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함영애는 30일 경기도 이천의 휘닉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8개의 버디를 쓸어담는 동안 보기를 1개로 막은 함영애는 단독 2위 이민영(22·6언더파 66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꼭대기에 올랐다.
지난 2005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2010년 넵스·마스터피스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함영애는 4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첫 우승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함영애는 지난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4위를 차지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경기를 마친 함영애는 "전체적으로 편했고 특히 세컨드 샷이 좋았다. 경기 전에 코치님이 편하게 치라고 긴장을 풀어준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면서 "내일도 욕심내기보다는 편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1번홀(파4)에서 세 번째 샷을 홀컵 10㎝ 이내에 붙여 첫 버디를 기록한 함영애는 3~4번홀에서도 안정된 티샷과 날선 아이언샷을 바탕으로 각각 1타씩을 줄였다.
이어진 5번홀(파3)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깃대 8m 옆에 떨군 함영애는 투 퍼트 보기로 홀아웃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6번홀 버디로 샷감을 회복한 함영애는 8번홀에서도 1타를 줄이며 4언더파로 전반라운드를 마쳤다.
이후 11·12·14번홀에서 각각 버디를 성공한 함영애는 기분좋게 1라운드를 마감했다.
지난 달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민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는 불꽃타를 휘둘러 1타차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했던 허윤경(24·SBI저축은행)은 2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는 등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함영애에게 2타 뒤진 단독 3위에 랭크됐다.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지난 주 윤슬아(28·파인테크니스)와의 대결에서 고배를 마시며 '매치 퀸' 자리를 내준 김하늘(28·BC카드)은 4언더파 68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윤슬아는 1언더파 71타 공동 30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