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5 (목)

  • 맑음동두천 -3.6℃
  • 맑음강릉 3.8℃
  • 맑음서울 -3.1℃
  • 맑음대전 -0.4℃
  • 구름조금대구 1.0℃
  • 구름많음울산 2.5℃
  • 맑음광주 2.0℃
  • 흐림부산 3.0℃
  • 흐림고창 0.4℃
  • 제주 7.3℃
  • 맑음강화 -2.2℃
  • 맑음보은 -1.1℃
  • 맑음금산 -0.8℃
  • 구름조금강진군 2.4℃
  • 구름많음경주시 1.2℃
  • 구름많음거제 4.3℃
기상청 제공

사회

여수 조선소서 가스 누출…인부 20명 사상[종합]

URL복사

암모니아 가스 누출, 일부 외국인 중상

[전남=성윤규 기자]전남 여수의 한 선박수리전문업체에서 암모니아 누출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1명의 근로자가 숨지고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31일 전남도 소방본부와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3분께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에 위치한 ㈜여수해양(옛 YS중공업) 내 1100t급 참치어선 내부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선박 안에서 작업 중이던 진모(54)씨가 숨지고 또 다른 근로자 19명이 화상을 입거나 어지러움증을 호소해 인근 대학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의 경우 필리핀 국적 남성 1명 등 8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이 중 조모(60)씨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1명은 부상 정도가 가벼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유출된 암모니아 가스가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피부에 노출되면서 화상 등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를 쓰고 구조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2명도 어지러움증을 느끼고 치료를 받을 정도로 유독성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소 측 한 관계자는 “참치어선이 조선소 내 데크 위에서 수리를 받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며 “암모니아가 누출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참치어선 안팎에서는 97명의 근로자가 냉매장치 수리와 도색·페인트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가스 유출 뒤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스스로 몸을 피해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소방당국은 배 선수 지하1층에 있던 50㎏들이 암모니아 가스용기 15개 중 1개가 노후화돼 밑부분으로 가스가 누출되면서 가스용기가 찢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한 폭발은 없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 한 관계자는 “폭발이 있었다면 나머지 가스용기도 모두 터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양경찰은 작업 인부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 사항과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업체가 안전 규정 등을 지키지 않은 문제가 드러날 경우 절차에 따라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목포의 한 대형 선박수리소 관계자는“질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화합물인 암모니아는 냉장고와 공기 조절 장치 등의 냉각제와 폭발물 등으로 쓰인다”며 “피부에 접촉했을 경우 화학적 화상을 입게 되고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 피부와 호홉기 조직이 손상돼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기보다 가벼워 빠르게 확산되므로 암모니아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 작업장에서는 보호장비 착용은 물론 환기와 완전관리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수시 구항 맞은편 해안가에 위치한 ㈜여수해양은 1979년 설립된 신용조선철공소의 후신으로 2004년 대한조선㈜, 2008년 YS중공업으로 법인을 분리 또는 전환한 뒤 2010년 11월 ㈜여수해양으로 또 다시 법인명칭을 변경했다.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200여 명이 근무 중이며 당초 중대형 선박을 건조해오다 최근에는 중소형 선박수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YS중공업으로 변경된 이후 여수에 중대형 조선소를 건설키로 하고 여수 북단 묘도에 198만㎡ 규모의 조선소를 건립키 위해 토지 소유자와 20억원의 계약금을 주고 토지매입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해 계약이 취소되는 등 자금난을 겪었고 대표이사가 배임 등의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특집】 시사뉴스·수도권일보 선정 2025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사뉴스 박성태, 강민재, 홍경의, 이광효, 김세권, 우민기, 양용기 기자] 이재명 정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국감은 17개 상임위가 총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했다. 올해 국감은 ‘내란청산’과 ‘민생회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정치적 공방과 민생 현안이 교차한 가운데 치열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사법개혁 논의와 행정부 권한 남용 논란이,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심 지반침하 및 산업안전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유독 특정 인물들이 주목을 많이 받은 2025 국감은 초반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국감기간인 한달 내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는 정책 검증과 정치적 공방이 병행된 채 막을 내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실태를 분석하고 시정을 촉구한 의원들도 있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재난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화려한 한류 문화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에서 고통받고 있는 약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문화

더보기
군복을 입은 음악가의 일상 기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나의 군악대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20대 초반, 용인경찰교향악단에서 군악병으로 복무하며 보낸 2년 2개월의 시간을 바탕으로, 군 생활과 음악가로서의 성장기를 진솔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클라리넷 전공자로 음악적 역량을 한창 키워가야 할 시기에 군 입대를 맞이한 저자는, 군복을 입은 음악가로 살아가며 느낀 복합적인 감정과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실력이 퇴보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연주자로서의 감각을 유지하려 했던 치열한 시간들이 담담한 문체로 펼쳐진다. ‘나의 군악대 이야기’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은 군악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이다. 일반 병영과는 다른 군악대의 일상, 훈련과 연주가 공존하는 생활, 각종 국가 행사와 공연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장면들은 기존의 군대 서사와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한국 군악대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으로 읽힌다. 또한 ‘사라진 다롱이 일경’, ‘전설의 고향’과 같은 에피소드는 군대 특유의 긴장감과 허무함, 그리고 웃음을 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