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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비싼 전셋값 감당못해…' 중소형아파트에 수요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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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전세난에 떠밀린 사람들이 중소형 아파트에 눈을 돌리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한마디로 대세다. 전세값의 고공행진으로 매매 수요가 늘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특히 더 하다. 매물이 귀할 정도다.

실제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최근 부동산 시장상황과 맞물려 치솟고 있다.

봄 이사철을 맞아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첫째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0.15%, 신도시 0.06%, 경기·인천 0.08% 상승했다. 전세가격도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컸고 서울과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각각 37주, 34주 연속 상승세가 계속됐다.

서울은 0.38%가 올라 주간 상승률로는 2005년(10월 2주차 0.38%) 상승률과 타이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신도시 0.15%, 경기·인천 0.14% 올랐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3월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아 매매가격, 전세가격 모두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사철을 맞아 전세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이주가 진행되는 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까지 전세 부족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중소형 아파트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중소형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3873만여가구다. 전년도 2951만여 가구에 비해 32%, 지난 2012년 1814만여 가구에 비해 113%가 증가했다.

분양시장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절반가량의 청약자가 중소형에 몰렸다.

지난해 서울에 선보인 아파트는 1만2340가구, 청약자는 6만637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소형은 7647가구가 나왔고 총 3만48명이 청약했다. 전체 청약자 중 45.2%가 중소형에 몰렸다.

중소형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소형 주택 규모별 인허가 실적 추이를 보면 2011년 전국에 공급된 물량 54만995가구 가운데 44만5620가가구가 중소형(81%)으로 나타났다.

2012년에는 58만6884가구중 48만4241가구(82.5%)가, 2013년에는 44만116가구중 35만9144가구(81.6%)가, 지난해에는 51만5251가구중 42만9760가구(83.4%)가 각각 중소형인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사들도 중소형 아파트 잇따라 내놓으며 흥행몰이에 나섰다.

㈜효성은 3월 공주에서 '공주 신관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공급한다. 100% 중소형(59·74·84㎡)으로 구성됐다. 아파트 규모는 총 475가구다. 중대형 위주의 공급이 많았던 공주시에 분양하는 중소형 아파트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건설은 3월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A37블록)과 6.0(A2블록)'을 분양한다. 두 단지 모두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이 전체가구 중 81%를 차지한다. 5.0의 경우 총 545가구 중 440가구가 6.0은 총 532가구중 432가구가 중소형이다.

반도건설이 또 4월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 '의정부 민락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공급한다. 분양되는 가구 100%가 중소형(78㎡·81㎡·84㎡)이다. 지하 1층~지상 30층, 10개동, 총 939가구로 구성된다.

롯데건설 역시 같은달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복합단지인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3차 물량을 분양한다. 총 1236가구 전체가 전용 59·84㎡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아이에스동서도 같은달 동탄2신도시 A34블록에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을 공급할 예정이다. 총 489가구이며 전 세대 중소형(전용 기준 74·84㎡)이다.

호반건설은 3월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 '의정부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16~26층, 17개동 총 1567가구로 구성된다. 전 가구가 수요자들로부터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의 중소형 단일형으로만 지어진다.

㈜한양은 '이천 증포새도시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전용면적 72~84㎡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다. 총 974가구 규모로 증포 3지구 3블록과 5블록에 각각 354가구, 620가구로 나눠 공급될 예정이다.

중소형 아파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치솟는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가격과 거래가 대형아파트에 비해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는 대형 아파트와 비교해 금액적인 부담이 적고 수요층이 두터워 시장에서 거래도 활발하다"며 "매매시 경기 변동의 영향을 덜 받게 돼 환금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셋값이 치솟고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주머니사정이 좋지 않은 실수요자들은 중소형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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