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럭비공 시장님' 어디로 튈지 몰라

URL복사


시사뉴스






‘럭비공 시장님’ 어디로 튈지 몰라




노골적인 이회창 후보 편들기, 무리한 개발계획 발표에 여론 비난 비등



취임한 지 만 하루만에
서울시의 공식행사에 아들과 사위를 불러들여 히딩크와 기념촬영을 시킨 사건. 그 3일 후, 특급 태풍 ‘라마순’ 북상으로 비상대책마련이 시급하던
시기에 부인 김윤옥 씨 하계 수련회에서 특강을 한 사건. 이명박 시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10월 24일에는 대선자금 모금을 위한
한나라당 후원회에 참석해 노골적으로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게다가 하루가 멀다하고 발표하는 개발계획들. 도대체
누가 그를 말릴 것인가.



노골적인 이회창 지지 정치발언




이명박 시장은 한나라당으로부터 톡톡히 ‘신세’를 진 적이 있다. 시장 취임 직후 그의 잇단 기행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파문을 일으킬
때 한나라당 지도부가 나서서 사과발표를 하고 사태를 진화해 준 것이다.

그런 한나라당에 이번에는 이 시장이 ‘보은’했다. 지난 10월 24일 대선자금 모금을 위한 한나라당 후원회에 참석해 노골적으로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발언을 한 것.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고 청중을 향해 “내가 오늘 이 자리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대통령이 이회창 밖에 더 있느냐’고 말하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누가 주의를 줬다”면서 “그래서 그 말은 내가 못하겠지만 시장으로서 할 일은 다하겠다”고 할 말을 다 했다.

그는 또 “시장에 당선될 때 관악구를 빼고 다 이겼으니 대통령 선거에서는 25개 모든 선거구에서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도 부탁했다.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나라당이 서울시장이 되니 이렇게 좋은데 대통령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거법 위반 소환에 요지부동



중앙선관위는 10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명박 시장이 한나라당 서울시지부 후원회 금품모금행사에 참석해 한나라당 대통령 입후보 예정자에
대한 지지와 선전에 이르는 발언을 한 행위는 공무원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와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하는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시장이 선거법 위반과 관련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검찰은 6.13 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의 홍보물
및 자서전을 무상 혹은 거의 공짜로 배포한 과정과 ‘전화홍보부대’ 운영에 이 시장이 개입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미 불법 유인물을 배포했던 이 시장 측 선거운동원 1명은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수감중이다. 한나라당 당직자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 만기일을 20여일 앞둔 11월 11일 현재,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 소환 요구에 이 시장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현실성 부족한 개발 계획” 비판 줄이어



최근 발표되고 있는 잇단 개발계획도 졸속으로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청계천 개발, 강서 마곡지구 개발, 강북재개발
계획 등에 대한 미래청사진은 있지만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청계천 개발의 경우 이 시장은 “역사와 문화, 환경 복원을 중심으로 한 청계천 복원은 시에서 추진하고, 국제 금융과 비즈니스 거점으로서의
주변 재개발은 민간에서 주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민간 자율에 맡긴다는 것인데, 그럴 경우 난개발을 피할 수 없다. 서울시의 생각처럼 청계천이 복원된다고 하더라도
그 주변을 민간에게 맡겨둔다면 경제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고밀도 개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마곡지구(120만평)의 갑작스런 개발 발표도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시는 그 동안 마곡지구를 서울의 미래 행정수요에 대비해 개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 시장도 취임 이후 마곡지구의 개발에는
유보적이었다. 그런데 10월 21일 인근 발산 지역 임대주택단지 조성계획과 연계해 종합개발계획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그간의 입장을 뒤집었다.
하지만 인근에 임대주택단지가 들어선다는 이유로 마곡지구 개발을 한다는 것은 타당성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마곡지구는 1994년에 ‘공항배후
첨단산업도시’로 개발을 구상했으나, 장기적 안목에서 2011년까지 개발이 유보됐던 곳이기 때문에 갑작스런 계획변경 뒤에는 뭔가 있지 않느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이회창 후보
돕기 위한 선심성 개발 공약” 비판도




11월 4일 경실련과 환경운동연합은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북뉴타운건설 개발계획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3개월 동안 급조한
개발계획으로 주민들이 이미 삶의 터전을 이루고 있는 기존 시가지를 정비하겠다는 것은 개발시대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의 전형”이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사업계획의 문제로 계획의 큰 틀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도시개발사업은 대상구역의 개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접지역과 유기적인
관계 아래서 계획이 수립돼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은평타운은 그린벨트 해제지역이지만 중고밀 개발계획이 수립됐고, 길음타운은
이미 재개발이나 재건축 되고 있는 사업이 많아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또 왕십리타운은 청계천 복원과 더불어 주변 재개발
전체에서 인접 왕십리 개발이 나와야 하지만 별개의 계획안을 발표, 시전체적으로 균형적 개발을 도모하기에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다른 문제점으로는 개별 사업계획의 타당성에 대한 검증이 없다, 단순히 물리적 환경개선에만 치중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여론수렴 절차가 생략됐다는
점이 제기됐다.

정치권에서도 이 시장의 개발계획이 정치쟁점화 되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소속 이 시장이 이회창 후보를 돕기 위한 선심성 개발공약을 무더기로
발표하고 있다며 사전선거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민통합 21도 “선거가 채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마구잡이로 개발공약을 내는 것은 한나라당이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의도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시민에 대한 비전제시 등 정상적인 시정활동을 선거운동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반박하며 이 시장을 다시 감싸고 있다.

김동옥 기자 aeiou@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두터운 신뢰…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전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돌발변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감돼 양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재확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회담 분위기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 부분 언급하며,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공감에서 시작해 신뢰로 이어지다...하남시가 만든 따뜻한 민원행정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담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현장’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은 행정. 시청에 가지 않아도,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민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구조. 하남시는 그렇게 행정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겼다.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 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그리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 하남시가 실현하는 민원행정은 제도가 아니라 철학의 실천이다. 민원은 소통이다…공연으로 배우는 ‘설명력도 친절역량’ 단 한 마디의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벽이된다. 하남시는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