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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李) 아니면 노(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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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李)

아니면 노(盧)



양자대결로 펼쳐질 16대 대선레이스





향후 5년간 국가 명운을
짊어질 새 대통령을 뽑는 ‘12·19 대선’ 이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합의와 파기를 거듭했던 후보단일화가 민주당 노무현 후보로 확정되면서,
16대 대선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양강 구도로 좁혀졌다.

21세기를 맞아 처음 실시되는 16대 대선은 향후 국가의 앞길을 재정립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특히 ‘3김 시대’의
종식과 함께 구시대 정치유산을 척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결과 반목, 지역당 구도, 줄서기 정치 등 구태를 극복하고, 새 정치의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양강 구도로 좁혀진 16대 대선 레이스를 점검해 보았다. <편집자주>




후보단일화에 힘입어 지지율이 상승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줄곧 선두를 지켜온 이회창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31년 만에 펼쳐진 양자
대결구도로 승부는 더욱 분명해졌다. 이(李) 아니면 노(盧)다. 12월 19일 과연 누가 웃을까?

이회창 대세론이 힘을 더해 대권에 큰 걸음을 내디딜 것인지, 아님 단일후보 시너지를 계속 발휘해 제 2의 노풍이 점화될 것인지, 향후 대선레이스에
국민적 관심이 몰리고 있다.



31년 만의 양자 대결




합의와 파기, 재협상 등 산고(産苦) 끝에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의 후보단일화가 노무현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지난 1971년 박정희-김대중이
맞붙었던 제 7대 대선 이후 31년 만에 양자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 후보 등 군소후보들이 뛰고
있지만 양자 대결구도에 영향을 끼치기는 힘들어 보인다.

부산ㆍ경남 출신인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단일후보로 충청 출신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맞서게 됨에 따라 지난 30여 년 간 선거판을 장악했던
지역 대결구도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여전히 영호남의 대결구도에 충청권이 변수 역할을 하는 기본구도는 이기는 하지만, 대선이면 출몰하던 ‘김심(金心)’이라는 유령이 이제는
더 이상 각 지역을 떠돌 수 없게 됐다는 점에서, 표심은 과거에 비해 좀더 자유로울 가능성이 높아 졌다.

더욱이 이 후보와 노 후보는 인생 역경이나 정치 이념, 정책 등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보수와 개혁,
신구정치, 세대교체 등 논쟁을 중심으로 펼쳐질 공산이 크다.

이같은 양자의 뚜렷한 대립각은 지역 대립구도 양상을 완화시키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준비 ‘땅’



지난달 27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대선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민주당은 단일후보가 확정된 이후 노무현 후보를 중심으로 하나가 됐고,
대선 승리를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한때 분당 위기까지 치달았던 당내 갈등은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또 노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더불어 민주당 지지율도 함께 오르고 있다. 단일화 효과를 단단히 보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후보단일화로 그 동안의 열세를 한방에 날려버리고, 대선을 20여일 앞둔 상황에서 최소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승기를 잡고 있다.

당초 정몽준 후보를 단일후보로 해 준비해 왔던 한나라당은 ‘오히려 잘 됐다’는 눈치다. 한나라당은 단일후보로 노 후보가 확정되자 “대선구도가
분명해졌다”며, 부패정권 교체냐 연장이냐의 ‘부패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이회창 대세론’을 재점화 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후보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막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로써 향후 대선전은 보혁대결 구도로 짜여질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 후보의 ‘부패정권 심판론’과 노 후보의 ‘시대교체론’이 열띤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대선의 변수는?



양자 대결구도로 펼쳐질 16대 대선에서 대권을 좌우할 열쇠는 무엇일까? 정치전문가들은 박빙을 달리고 있는 대선레이스의 가장 큰 변수로 영남과
충청권, 그리고 40대 유권자들의 표심(票心)을 꼽았다. 세 가지 변수의 요동에 따라 새천년 첫 대권의 주인이 뒤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히 영남유권자의 표심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고 있다. 실제로 영남권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가장 유권자가 많고(부산-울산-경남 16.5%,
대구-경북 11.1%),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가 다소 유동적인 곳이다.

더욱이 충청 출신이면서도 그동안 영남권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왔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성에 부산 출신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도전장을
던지는 형국이기 때문에, 노 후보가 이 후보의 영남표를 얼마나 빼앗을 수 있느냐에 따라 대권의 향배가 가릴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단일된 후보로 결정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앞지른 것도 영남표의 변화로 분석된다.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노 후보의 지지율은 후보단일화 성사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거품도 일정 정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며칠 사이의 지지도
추이를 자세히 분석해보면 다른 어느 곳보다도 영남권의 표심 변동이 컸다.

결국 연고지인 부산을 중심으로 경남을 공략해 대구ㆍ경북까지 외연을 확대하려는 민주당 노 후보와, 반 DJ정서를 기반으로 영남권을 지키려는
한나라당 이 후보의 영남대전(大戰)이 대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40대를 주시하라!



또 다른 변수는 40대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20대와 30대에게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50대 이상
유권자에게 지지율이 매우 높다. 유권자수만 놓고 본다면 20대와 30대의 유권자가 48% 정도로 50대 이상의 유권자를 압도하지만, 투표율은
50대이상의 유권자들이 월등히 높게 나타나 지지연령층으로만 대선의 향배를 점치기는 어렵다.

결국 40대의 표심이 대선의 잣대다. ‘40대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가 16대 대선을 판가름할 중요 변수로 자리잡았다. 문화일보-YTN
지난달 26일에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노 후보는 40대에서 45.4%대 41.3%로 오차범위내의 접전을 벌였다. 중도적인
위치에 있는 40대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두 후보간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고병현 기자 sama1000@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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