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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지방, 호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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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알파리놀렌산 풍부


[시사뉴스 정지혜 기자] 정상적인 발육과 신체 기능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지방산은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없어 반드시 식품을 통해 섭취되어야 한다.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n-6 지방산)과 리놀렌산(n-3 지방산)은 호두 한 줌(28g)을 통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을 간단히 섭취 할 수 있다. 또한 호두 한 줌에는 마그네슘 칼슘 단백질 섬유질과 같은 필수영양소도 함유돼 있다.


체중감량, 심혈관 질환 예방


불포화지방산은 체중감량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 약학대학 소속의 셰릴 락 박사는 호두가 저지방 고탄수화물 식단과 비슷한 수준의 체중감량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연구는 22세에서 72세 사이의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 245명을 대상으로 1년간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에게는 각각 저지방 고탄수화물 식단,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 약 42g의 호두를 포함한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하게 한 후 6개월 후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모든 참가자들의 체중이 약 8%정도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호두를 곁들인 식단을 섭취한 그룹과 다른 식단을 이용한 그룹의 체중감소 수준은 비슷했으나, 호두를 섭취한 그룹 중 특히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참가자들의 지방질 수치가 다른 식단 그룹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이와 더불어, 호두 식단 그룹의 참가자들의 경우 다른 그룹에 비해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저밀도 리포 단백질) 콜레스테롤은 떨어지고 ‘좋은 콜레스테롤’로 여겨지는 HDL(고밀도 리포 단백질) 콜레스테롤은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 그룹은 단일불포화지방산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주로 섭취한 반면, 호두 식단을 배정받은 참가자들은 호두를 통해 다량의 다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할 수 있었다. 호두에는 다불포화지방산이 풍부히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이는 견과류 중에서도 유일하게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알파리놀렌산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다.


다불포화지방산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 지방산이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포화지방산을 다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하는 것이 건강 수명 연장 및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장암 전이와 재발 위험성 줄여


호두는 장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차의과대학교 최상운 교수는 호두 페놀 추출물이 대장암 줄기세포의 성장, 에너지 대사, 미토콘드리아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최 교수는 “지금까지의 관찰을 통해, 호두 추출물이 대장암 줄기세포 대사에 변화를 일으켜 대장암의 전이와 재발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현재 대장암의 치료법이 제한적이라, 이번 연구에서 호두가 대장암 줄기세포를 억제하는 잠재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낸 점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유리 교수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호두의 지방 추출물(WLE)이 대장암 암 줄기 세포(CSC)의 자가 재생 능력을 약화시켜 대장암 억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암 줄기 세포는 자가 재생 능력이 있는 종양 내 세포들의 작은 소집단으로 종양 전이율을 증가시키고 방사선 치료와 화학요법에 대한 저항을 증대시켜 암 치료의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코네티컷 대학 건강센터의 다니엘 로젠버그 박사는 호두 섭취가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내장 박테리아를 변형시키고 대장 종양 억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두 분류한 뒤 각각 다른 양의 호두를 매일 식단에 포함시켜 종양의 개수와 부피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호두를 포함한 식단을 섭취한 쥐가 호두를 포함하지 않은 식단을 섭취한 쥐에 비해 종양의 개수와 부피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니엘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호두가 대장을 건강하게 해주는 활생균의 역할을 해 대장 종양의 유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신체 기능 저하 위험 줄여


꾸준한 호두 섭취는 노년층의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바르셀로나병원과 로마린다대학교에서 만 69세 이상의 707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피실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식단을 제공했다. 한 그룹은 하루 섭취 칼로리의 15%에 해당하는 양의 호두를 섭취하게 하고, 다른 그룹에는 호두가 포함되지 않은 식단을 처방했다. 피실험자들은 영양소 섭취, 호두 대체 식품, 일일 섭취 칼로리에 대한 어떠한 조언도 받지 않았다.


1년 후 조사 결과, 두 그룹의 실험자들 모두 체중과 고중성지방, 몸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 수치에는 최소한의 효과만 보였으며, 호두를 섭취한 그룹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의과 대학 교수인 프란신 그로드스타인 박사와 연구진은 여성 참가자 5만4762명을 대상으로 30년간 추적 조사한 내용을 분석했다. 그로드스타인 박사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늘리고 설탕 첨가 음료, 트랜스지방, 나트륨의 섭취는 줄이면서 알코올은 적당량만 섭취하는 것이 신체기능 저하의 발생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식품으로는 오렌지 사과 배 로메인 그리고 호두가 신체기능 손상 발생률을 낮추는 데 가장 큰 상관관계를 보였다. 나아가 연구진은 특정 식품만 섭취하는 것보다는 전반적인 식단의 질을 높이는 것이 신체 기능 저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로드스타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노화를 겪는 사람들이 혼자서 옷 갈아입기 등과 같은 일상적인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데 특정 무첨가 식품을 포함한 건강한 식단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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