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정치

은수미· 조은희 '빛나는 여성 단체장' 등극

URL복사

은 "하나로 어우러지는 성남 만들겠다"
조 "서초에 산다는 자부심 드리겠다"



[시사뉴스 최승욱 기자]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 관문을 통과한 여성 정치인은 모두 8명이다. 17개 광역단체장 중에선 당선자가 한 명도 없고  226개 기초 지자체의 3.54%에 해당하는 8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서울 3명, 부산 3명, 대전 1명, 경기 1명 등이다.  2014년 제6회 선거 당선인(9명)보다 즐었다. 서울 송파구 박춘희 현 송파구청장과 부산 사상구 송숙희 현 사상구청장, 경기 과천시 신계용 현 과천시장은 각각 3선과 재선에 도전했으나 패배했다.


  여성 당선자는 서울에서 양천구(김수영), 은평구(김미경), 서초구 (조은희)등이다. 부산에선 진구(서은숙) ,금정구(정미영), 북구(정명희)등이다. 대전은  대덕구(박정현), 경기는 성남시(은수미) 등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7명, 자유한국당 1명이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되는 여성 정치인은 국회의원 시절 최장시간 필리버스터 신기록을 세운 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인(54)과 유일하게 자유한국당 출신으로 재선에 성공한 조은희 서초구청장(57)이다.


 ◇은수미 필리버스터


은 당선인은 14일 당선소감문에서 ‘"여러분의 시장으로, 여러분이 위임해주신 권한을 바로 여러분의 삶의 변화와 성남의 변화,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시민이 시장인 성남을 만들기 위해서 항상 듣고 보고 제 말은 아끼면서, 다만 실천만을 하면서 그리 살겠노라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미림여고를 졸업한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발탁돼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다.  이번 선거에서 경기도 내 31개 시·군 단체장 중 유일하게 여성으로 당선됐다. 


그는 2016년 2월 테러방지법 통과를 반대하기 위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서 무려 10시간 18분 동안 연설하면서 강단있는 정치인으로서 주목받았다. 이어 20대 총선 때 성남 중원에 민주당 후보로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지내는 등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남시는 인구와 재정규모에서 여타 기초지자체와는 많이 다른  96만명의 대도시이다.  서울 강남, 서초, 송파에 못지않은 부촌인 분당과 판교를 품에 안고 있어 재정자립도도 높다.  은 당선인은 57.6%의 득표율로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이재명 전 시장의 뒤를 잇게 됐다.  


 
   

 그간 은 당선자는 큰 위기를 극복했다.  선거운동 내내 도덕성 시비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그는 초반부터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앞서나갔지만  상대 후보의 거센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렸다.  20대 총선에서 떨어지고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 임명되기 전의 기간인  2016년 6월부터 1년 가까이 성남 지역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인 이모(38·구속)씨로부터 운전기사와 렌트 차량을 무상으로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핵심이었다. 은 당선인은 줄곳 '운전자는 자원봉사자로만 알았을 뿐이고 이용시간도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자신이 근거도 없는 마타도어의 희생양이 될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어찌됐든 이 문제가 불거지자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심 여부를 논의했다. 은 후보가 제출한 예금통장과 주변을 샅샅히 뒤진 끝에  별다른 혐의가 없다고 판단, 후보로 확정했다. 그는 개표결과  상대적으로 진보성향 후보에게 우호적인 성남 구시가지인 수정(59.64%), 중원(60.25%) 외에 분당(55.69%)에서도 과반을 넘겼다. 득표율 2위인 한국당 박정오 후보(수정 27.59%, 중원 28.7%, 분당 33.75%)를 크게 이겼다. 
  

은 당선인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성남시 민심 통합일 것이다. 그도 잘 알고 있다.  은 당선인은 "선거기간 내내 '수정, 중원, 분당이 참 많이 다르다. 그리고 새로이 만들어지고 있는 판교나 위례 역시 참 많이 다르다'는 얘기를 숱하게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 다름이 서로 어우러져서 하나의 성남이 되어야 하고, 그게 격차나 차별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그 간절함을 알고 있다"며 "모든 아이들은 동등하고 모든 어르신들이 동등하게 보살핌을 받을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은 당선인은 "그렇게 하나로 어우러지는 성남. 단순히 성남이라는 브랜드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인 성남. 평화의 시대를 경제와 복지로 새롭게 열어가는 성남을 만들어가겠다는 것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나는 서초당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보수' 후보 조은희 서초구청장 당선인은 14일 "서초에 산다는 것이 구민의 자부심이 되도록 45만 구민을 정성껏 섬기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52.4%의 지지를 얻어, 41.1%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후보를 2만5000여 표 차이로 제압했다. 전국적으로 매우 거셌던 민주당 돌풍 속에서도 4년 전 받았던  49.8% 지지율보다 더 많은 표를 받았다. 구민들로부터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평가다. 서초구에서 재선 구청장이 나온 것은 12년 만이다. 







 조 당선인은 "이번에 제게 주신 표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며 "더욱 열심히 잘 하라는 격려와 채찍으로 겸허히 생각하며 서초의 품격을 더욱 높여달라는 뜻으로 알고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지지 안 하신 분들의 마음도 더욱 소중히 헤아려 두 번째 4년, 서초를 활짝 꽃피워 서초에 산다는 것이 구민 여러분의 자부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초구는 강남구와 함께 1995년 민선 1기 구청장부터 23년간 자유한국당이 독식한 곳이다. 강남구에선 민주당이 첫 구청장을 배출했지만 서초구는 한국당이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조은희 구청장 당선자는 “12년 만에 서초에서 재선 구청장을 만들어 주신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18개 동 구석구석을 다니며 미처 행정의 손길이 덜 간 곳이 있음을 깨달았다. 이런 것까지도 잘 챙길 것이며 주민들과의 약속은 꼭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45만 구민들만 바라보고 뛰는 서초당으로서 서울시와도 협력할 것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며 품격있는 서초다운 행정을 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당선인은 지난 13일 선거일 당일 지역 주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재선을 위해 매일 뛰면서 매일매일 행복했다"며 "(유권자 여러분들이)반겨주셔셔, 등 두드려 주셔셔, 응원문자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투표로 말을 할 때이다. 구청장은 오직 '서초당'이어야한다"며 "여댱 야당 편 가르지않고 주민만 생각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서초에 산다는 것은 우리의 자부심이고 행복"이라며 "서리풀 원두막을 만든 정성으로 언제나 여러분 곁에서 알뜰살뜰 챙기고 싶다"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구청으로 출근한뒤 국장단과 티타임을 갖고 최근 일어난 용산 상가건물 붕괴사고를 염두에 두고, 지역 내 건축물에 대한 일제 안전 점검 등 전수조사를 통해 사전예방에 철저를 기하여줄 것을 당부하는 등 '안전 서초'를 강조했다.  그는 경북여고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국문학 석사를 받았다. 경향신문 기자,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서울시 첫 여성 정무부시장,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 세종대 초빙교수, 한양대 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美 ICE 구금된 한국인들, 10일 오전 석방·오후 전세기 출발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이민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돼 있는 한국인들이 10일(현지시간) 오후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로 오를 예정이다. 이륙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2시반 전후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후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금 시설에서 공항까지는 약 428㎞로, 차로 약 4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한다.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출국한다. 정부 신속대응팀 소속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는 9일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 "행정적, 기술적인 사안들을 계속 미국 협조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사법처리되지 않는 조건 하에 석방 직후 자진출국하는 형식의 세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ICE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LG에너지


사회

더보기
배우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한 경찰 혐의 일부 부인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씨의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관이 첫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샛별 판사는 10일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인천경찰청 소속 A(30대 경위)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따른 사실관계는 인정한다"면서도 "공무상 비밀누설의 점은 판례에 의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판사는 "의견서를 봤는데 상상적 경합의 유죄를 인정하는 데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의 법정형이 더 높다"며 "일부 유죄가 (인정)되는 이상 (선고) 결과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은데 법리적으로 다투는 부분에 실질적 실익이 있느냐"고 물었다. 또 파지를 촬영했기 때문에 공무상 비밀이 아니라는 취지의 의견과 관련해 "수사자와 사건 내용이 적힌 용지를 촬영한 것으로 비밀문서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피고인의 행위가) 소문에 대한 사실을 명백히 확인시켜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A씨 측 변호인은 "차일 기일에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했다. A씨는 이날 "직업이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