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10 (금)

  • 맑음동두천 14.1℃
  • 맑음강릉 20.1℃
  • 맑음서울 15.4℃
  • 맑음대전 14.5℃
  • 맑음대구 18.8℃
  • 맑음울산 16.8℃
  • 맑음광주 15.6℃
  • 맑음부산 16.0℃
  • 맑음고창 12.4℃
  • 맑음제주 15.6℃
  • 맑음강화 13.7℃
  • 맑음보은 13.5℃
  • 맑음금산 14.2℃
  • 맑음강진군 12.8℃
  • 맑음경주시 14.6℃
  • 맑음거제 16.6℃
기상청 제공

경제

대만계 푸본현대생명 노사분쟁 ‘새불씨’는

URL복사

임금삭감ㆍ해촉자 원상복구 등 지뢰밭 여전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푸본현대생명(구 현대라이프생명)의 사측과 노조 간의 갈등이 일단락 됐지만, 임금삭감과 해촉자 원상회복에 따른 불씨는 여전히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푸본현대생명은 오랜 경영 악화로 지점 통폐합 및 설계사 감축 등 악재로 몸살을 앓았던 현대라이프생명이 전신이다.  당시 경영진의 잘못된 경영으로 인한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이 올해 9월. 최대주주가 현대차그룹에서 대만 푸본생명으로 바뀌면서 국내 최초의 대만계 생명보험사로 출범하면서이다. 이를 계기로 회사는 사명을 푸본현대생명으로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분율은 푸본생명 62%, 현대커머셜 20%, 현대모비스 17%이다. 

자본금도 3000억원이 유입되면서 총알(?) 사정도 나아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본 확충으로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은 200% 중반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의 통상 RBC권고비율은 150%이다.

회사의 사실상 먹거리였던 현대차의 퇴직연금 물량 문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는 마친 셈이다.

◇ 고강도 구조조정, 직원들 ‘희생’ 커

푸본현대생명이 이 처럼 제2창업 시대를 맞이한 데는 직원들의 희생도 컸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부터 재무 건전성 위기가 커지면서 인보험 영업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에 따라 전 직원 중 3분의 1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내고 점포도 75개에서 10여개로 통폐합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회사를 나간 직원들은 본사 앞에서 올해까지 천막농성을 벌이며 사측의 해고에 항의했다. 그러나 노조를 비롯한 직원들은 회사의 회생을 위해 사측의 해고를 받아들였다.

이런 아픔 덕분에 올해 상반기 푸본현대생명은 5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푸본현대생명은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된 후 6년째 적자행진을 거듭했다.

문제는 향후 부딪힐 난관들이다. 

◇ 지나친 퇴직보험 편중, 현대차 발빼면

우선 개인보험 영업망 재정비. 푸본현대생명의 상반기 초회보험료는 57억원으로 전년 동기(1296억원) 대비 95.6%(1239억원) 급감했다. 생보업계의 대표적 성장성 지표인 초회보험료 고객 유입수를 끌어올려야 회사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앞서 언급한 현대차의 퇴직연금 물량 사수.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상반기 보험료 수입은 약 8000억원으로 이중 절반이상인 4084억원을 퇴직보험으로 거둬들였다. 특히 퇴직연금수입의 90%이상은 현대차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이제 푸본현대생명이 현대차의 손을 떠나면서, 현대차가 자사의 현대차증권으로 모든 물량을 밀어줄 가능성이 높다. 

◇ 노사 분쟁의 방아쇠는 ‘임금 회복’

세 번째가 노조측과의 갈등 소지. 지난해 현대라이프가 몸집을 줄이는 과정에서 해촉당한 현대라이프의 보험설계사들과 회사간의 갈등이 전혀 봉합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해촉된 설계사들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서울 여의도 현대라이프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며 잔여수당 지급, 수수료 삭감정책 철회, 해촉자 원상회복 등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17일 노조측에 확인한 결과, 현재 천막은 철거된 상태라고 한다. 

정규 노조와도 불씨는 남았다. 임금 삭감된 부분의 원상회복이 바로 그것. 푸본현대생명 노조의 박기태 부위원장은 “회사가 이번부터 이익이 많이 나기 시작했다”며 “힘들어도 임금삭감안 등을 받아들였던 직원들의 희생한 부분에 대한 원복을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사측이 전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삭감된 임금의 원상회복) 그렇지 못할 경우 노사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추경호, 국힘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신뢰 바탕 당정관계 구축"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9일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윤석열 정부 경제부총리를 지낸 3선 추경호 의원(3선·대구 달성)이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를 열어 소속 당선인 108명 중 10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추 의원은 과반이 넘는 70표, 충북 충주 4선인 이종배 의원은 21표, 경기 이천 3선 송석준 의원은 11표를 얻었다. 추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현재 당이 직면한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192석의 거대 야당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독선적 국회 운영을 예고하고 있다"며 "누군가는 주저 없이 독배의 잔을 들어야 하기에 사즉생의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원내 전략 최우선 목표를 국민을 향한 민생·정책대결의 승리로 삼겠다"며 "여야가 끊임없이 대화하며 협치하는 게 의회정치의 본연이다. 그러나 거대 야당의 당리당략에 치우친 부당한 정치공세에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의 관계설정을 두고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당정체계를 구축하겠다. 현장 민심과 의원 총의를 가감 없이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추 의원이 당선되면서 친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활용한 정신건강 모니터링 플랫폼 개발 착수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중선 교수가 2024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학술연구 용역사업 인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기반 질병 관리 모델 개발’연구책임자로 최근 선정돼,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정신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2년간 총 6억 원을 지원받아 진행되며,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할 수 있는 심박수, 심전도, 수면패턴 등 디지털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정신건강 모니터링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한다. 지난 수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며 정서적 어려움이 전 세계적 사회 문제로 떠올랐으며 국내에서도 감염병 이후 생겨난 우울한 감정 상태를 일컫는‘코로나블루’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는 등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의료서비스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하지만 여러 비대면 정신건강서비스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었음에도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정신건강지표를 활용하는 경우는 드물어 이용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도움을 주기가 어려웠다. 연구진은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되는 생체정보를 표준화 해 정신건강 정밀 모니터링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