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3.0℃
  • 맑음강릉 9.0℃
  • 흐림서울 1.6℃
  • 흐림대전 1.4℃
  • 구름많음대구 -0.5℃
  • 구름많음울산 6.8℃
  • 흐림광주 5.2℃
  • 구름많음부산 12.6℃
  • 흐림고창 6.5℃
  • 구름조금제주 9.7℃
  • 흐림강화 0.2℃
  • 흐림보은 -2.2℃
  • 흐림금산 -1.5℃
  • 흐림강진군 4.1℃
  • 구름조금경주시 0.5℃
  • 구름많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사회

롯데백화점, 해외서도 갑질?…입점업체 직원들 강제해고

URL복사

아리아 “술 늦게 사고 거짓말했다고 영업정지” 항의직원 해고
검찰, 갑질백화점이란 시위 문구 “명예훼손이라 보기 어렵다”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검찰이 ‘롯데백화점에 의한 입점업체 직원들 강제 해고’ 사실을 인정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롯데백화점 측이 검찰에 진술한 내용 일부가 거짓이었던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외에도 입점업체의 영업장을 강제 폐쇄하고, 금품접대 요구도 받았다는 입점업체 아리아 측의 주장을 검찰은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은 지난해 10월 롯데쇼핑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러시아 모스크바 롯데백화점 입점업체인 아리아(레스토랑)의 대표 류근보 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 했다. (*혐의 없음)

<시사뉴스>가 입수한 의정부지검의 해당 사건 불기소이유통지에 따르면 아리아는 2007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롯데백화점 지하 1층에서 식당을 운영했다. 

류근보 사장에 따르면 2013년 9월 롯데백화점 측은 회식을 위해 주류를 판매할 수 없는 아리아 측에 식당에 술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회식 당일 오전 롯데백화점의 지시자는 식당으로 찾아와 아리아의 매니저에게 술은 구매했느냐고 물었고, 술을 구매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매니저는 술을 샀다고 답했다고 한다.     

롯데백화점은 술을 가져와보라고 했고, 매니저는 술을 보관중인 창고의 열쇠를 외근중인 총지배인이 가져갔다고 즉각 둘러댄다. 이 소식을 접한 총지배인은 롯데백화점의 지시자가 다시 찾아오기 전 술을 구매해 창고에 입고시킨다. 점심 무렵 롯데백화점 지시자는 아리아를 찾아왔고, 총지배인은 술을 보여준다.

그러나 롯데백화점 지시자는 아직 채 차가워지지 않은 술병을 만지더니 영수증을 요구했고, 영수증에 찍힌 시간을 보더니 “왜 거짓말을 했느냐, 아침에 산 것이 아니라 방금 산 것이 아니냐”며 이후 아리아의 기물을 파손하고 영업정지 조처했다고 류근보 사장은 진술했다. (*기물 파손에 대한 증거는 없음) 

검찰도 롯데 백화점이 ‘아리아에 대해 영업정지 조처했다’고 인정했다. 또한 영업정지에 대해 항의하는 아리아 식당 종업원 15명의 백화점 출입증을 회수, 사실상 강제해고 시켰다고 검찰은 명시했다.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 법인장이 “러시아 이민국 점검으로 인한 불법체류자들이 추방당했다. 협력업체 직원들 강제 해고는 없었다”는 반론에 대해서도 “러시아 이민국 점검은 2013년 11월25일자로 확인된다. 그때 아리아 식당 직원 14명이 추방 등으로 해고조치 되었지만, 2013년 8월 경 해고된 15명의 아리아 식당 직원 해고는 이민국 점검과 관련이 없는 등”이라고 검찰은 적시했다.

검찰은 롯데백화점이 아리아의 영업장을 강제 철수시켰다고도 인정했다. 롯데백화점과 류근보 대표와의 계약서에 따르면 매장 임대 계약 기간은 올해 11월 30일까지이지만, 롯데 측은 계약을 파기하고 2016년 9월 매장을 폐쇄했다. 

이에 검찰은 ‘계약 종료’와 관련한 계약 내용은 현대의 상법과 사회적 관습에 맞지 않으며, ‘강제 철수’로 인정된다고 언급했다.

롯데백화점 측이 류근보 대표에게 금품 및 접대를 요구한 정황도 드러났다. 류근보 사장은 롯데백화점 측은 일방적으로 아라이 측에 점심식사 30% 할인을 요구했고, 한국의 요리사를 초빙해 접대를 요구했으며, 임원들도 접대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서도 ‘롯데의 일방적 음식값 할인 강요, 금품수수 등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외에도 검찰은 롯데백화점 측이 류근보 대표가 직원들의 급여 지불을 위해 식당의 금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 47만 루블(당시 환율 기준 약 1400만원)을 무단으로 가져간 정황도 인정했다. 

롯데백화점이 문제삼은 ‘갑질백화점’이란 부분에 대해서도 “1인 시위를 하면서 현수막 및 전단지에 기재했던 내용은 허위사실로 보기 어렵고,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해 롯데백화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인정할 다른 증거자료는 없다”고 검찰은 결론 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사안인 만큼 현재 검찰의 판단에 대해 말하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류근보 사장이 피해사실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 자료를 제출해준다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