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부품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합병을 결정하면서, 정의선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현대위아가 수혜주로 등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은 최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합병은 2019년 1월 1일자(예정)로 현대다이모스가 현대파워텍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합병비율은 1:0.5653558 이며 둘다 비상장이어서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과 1.5의 비율로 가중산술해 평균한 가액으로 산출했다.
업계는 이번 합병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파워트레인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한다. 현대파워텍은 자동변속기를, 현대다이모스는 수동변속기와 시트 등을 주요 상품으로 제조해 판매하는 부품회사이다.
IBK투자증권 자동차/기계 부문의 이상현 연구원은 “공유 생산 확대로 생산 효율성 향상, 영업망 공유로 판매 경쟁력 강화되고, 통합 R&D 토대로 제품 경쟁력 제고는 물론 부품 표준화로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한 현대위아와의 추가 합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위아 역시 현대차그룹내 파워트레인 계열사로 부변속기, DCT,엔진, 모듈, CVJ, 터보차져 등을 생산한다. 3사는 합병시 변속기 전 라인업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게 되는데다 단순 합산만으로도 매출액 14.5조원 규모, 글로벌 20위 권으로 도약가능하다.
현대위아의 경우 최근 실적 악화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중국 부진으로 인한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계열사 리스트럭처링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큰 시점이란 것도 합병론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다.
이상현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정의선 부회장이 보유지분 1.95%를 가지고 있으므로 지배구조 이슈와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며 “결과적으로 현대위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현대파워텍 지분은 현대차(37.58%)와 기아차(37.58%), 현대모비스(24.85%)가 보유하고 있고, 현대다이모스는 현대차(47.3%)와 기아차(45.4%), 현대위아(5.1%)가 주요 주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