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1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北 목선’ 간첩선이었다면 ‘체르노빌’ 재현 될 뻔했다

URL복사

삼척항 바로 밑에 ‘울진 원전’ 소재
항로에는 ‘해군 헬기·고속정·함대사령부 기지’ 줄줄이
“靑, ‘거짓말 브리핑’ 때 현장에서 지켜봤다”
한국당 “靑 조직적 은폐기획 사건… 국정조사”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북한 목선’ 표류 사건이 큰 파문을 일으키면서 ‘안보구멍’ 성토 목소리가 거세지는 가운데 자칫 우리나라에 ‘체르노빌·후쿠시마 원전 폭발’ 참사가 재현될 뻔 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북한 목선은 지난 15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에서부터 직선거리로 약 130여km를 거침 없이 남하해 강원 삼척항에 ‘상륙’했다. 그동안 우리 군(軍) 당국은 아무런 제지 없이 손 놓고 있었다.


만약 이 선박이 어선이 아닌 ‘폭탄 무장 간첩선’이었다면 동해안 일대는 ‘무인(無人)지대’가 될 뻔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척항에서 남쪽으로 불과 40여km 떨어진  경북 울진군에는 울진(한울)원자력발전소가 있다. 원전은 연료인 원자 핵분열에 의해 발생한 열에너지로 물을 끓여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로 원자로 내부는 ‘방사능’ 그 자체다.


원전 사고의 참상은 구소련 체르노빌(Chernobyl),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태에서 실감할 수 있다.


1986년 4월 폭발한 체르노빌 원전에서 다량의 방사능이 뿜어져 나와 사고 당시 28명이 사망하고 6000명 이상이 갑상선 암에 걸렸다. 이후 2005년까지 15명이 추가로 사망했으며 이 지역은 지금까지도 접근이 금지되고 있다. 사고 때 누출된 방사능은 유럽 전역은 물론 아시아에까지 도달했다. 2011년 원전이 폭발한 후쿠시마도 사정은 비슷하다.


북한은 2014년 한수원 원전 설계도 유출 해킹 등 한국 원전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미사일 공격이 가능한 남북 간 전면전이 아닌 평시 또는 전쟁 직전에는 간첩 남파를 통한 원전 파괴를 계획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정은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을 진두지휘하는 등 호전성을 드러내왔다.


북한은 1996년 강릉 잠수함 침투, 1998년 속초·여수 잠수정 침투 등을 일으킨 바 있다. 3개의 잠수함에는 모두 무장간첩이 탑승했다. 간첩 수송에 주로 쓰이는 85t급 유고(Yugo)급 잠수정은 지금도 북한이 운용 중이다. 세계적 권위의 제인(Jane)연감, 우리 국방부 발간 ‘2016 국방백서’ 등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유고급은 10척 안팎이다.


북한은 올해 4월에는 대만에 유고급 등의 기술을 판매하려다 거부당하기도 했다. 북한 사업계획서에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도 포함됐다. 기존 디젤잠수함은 수시로 수면 위에 부상해야 하지만 AIP는 장기 잠항을 가능하게 한다. 수면 위에 천천히 이동하는 목선도 발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탐지에 소나(Sonar. 수중음파탐지기) 등 별도 장비가 필요한 북한 잠수함은 더더욱 ‘은밀한 침투’가 가능한 셈이다.





북한 목선 사태를 통해 북한 해군전력이 한국 어디든 ‘손 쉽게’ 침입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우려되는 건 원전뿐만이 아니다.


이번 목선 이동경로에는 해군 해상작전헬기(강원 고성), 고속정(양양), 제1함대사령부(동해) 기지가 줄줄이 포진하고 있다. 경보병부대 등 북한 특작부대나 무장간첩단이 침투해 폭탄테러에 성공할 경우 막대한 국민 혈세로 마련한 해군 전력들은 물론 수많은 장병들 목숨까지 위태로워 질 수 있는 셈이다.


‘안보구멍’ 논란 앞에 급기야 이낙연 국무총리, 정경두 국방장관이 대국민사과에 나섰지만 군 당국이 당초 ‘거짓 브리핑’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목선을 발견한 어민 신고를 받은 해경 상황센터는 15일 오전 청와대, 합참, 국정원 등에 전파한 상황보고서에서 ‘자력 입항’을 명시했다. 목선에 탄 북한 승조원들은 스스로 삼척항에 입항한 뒤 우리 땅에 ‘상륙’했다. 그러나 해경 통보를 받은 국방부는 17일 첫 브리핑에서 목선 발견 위치에 대해 ‘삼척항 인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총리 등은 대국민사과에서 ‘군 책임자 처벌’ 등을 언급했다. 하지만 국방부 첫 브리핑 현장에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군 당국 발표 내용을 청와대가 사전 지시했거나 또는 미리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측은 이를 부인했지만 야당은 사건 전말을 철저히 검증한다는 입장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현안 및 안보 의원총회’에서 “청와대의 조직적 은폐기획 사건”이라며 “이번 사태는 청와대 감독, 국방부 조연의 국방문란 참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안보무능, 거짓말은 더 이상 묵과할 수준이 아니다”며 “국방장관의 90초 짜리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장관 경질도 요구했다. “무려 57시간 넘게 (북한 목선이) 우리 영해를 돌아다니는 사이 해군, 해경 누구도 이들을 포착하지 못했다”며 “알지 못하는 사이에 북한 간첩이 여러 차례 넘어왔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면적인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며 “‘청와대 조작 은폐 진상조사단’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김영우 의원을 위원장으로 국방위 간사인 백승주 의원과 정보위, 국방위, 농해수위, 외통위, 강원 지역 의원들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4회 서울아트페어 2025' 개막... "새로운 미술시장 트렌드 만날 기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에서 매년 열리는 미술인들의 축제 '제4회 서울아트페어 2025'가 지난 15일 학여울 SETEC 에서 개최됐다. 국내외 현대미술 트렌드와 함께 신선하고 독창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개최된다. 지난 2022년 8월에 첫 개최를 하여 올해 4회를 맞이하는 서울아트페어는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이 전시되고 미술 애호가, 컬렉터, 그리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적인 아트 페어이다. 월간아트 아트벤트와 에이스아담 주최로 펼쳐지는 이번 아트페어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 500여 명과 갤러리 60개가 참여해 총 1만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다채로운 작가들의 신작과 주요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매년 방문객과 컬랙턱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성장해 나가고 있는 서울아트페어는 작품을 관람하는 것 이상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도 현대미술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마음에 드는 작품은 현장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다. 현장에서 직접 구입 행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김범석 직무대행 "미국 관세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 여전…시장 상황 지속 점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16일 주요국과 미국간 관세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시장 상황을 지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참석했다. 구체적으로 김범석 직무대행은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주요국과 미국 간 관세협상, 미국 경제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F4회의를 중심으로 시장 상황을 지속 점검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현재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관세 협사 관련 양자 면담을 진행한 상태다. 이 자리에서 정 본부장은 미국의 관세조치 관련 주요국과의 협상 동향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양국 간 통상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오후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그리어 대표와 만나 통상 현안에 대해 논


문화

더보기
중국통 외교관이 전하는 현장 리포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총성 없는 전쟁터인 외교 현장에서 한중관계를 균형감 있게 조명한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최근 외교관으로 종사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중국과 한중관계의 본질을 직시하고, 선입견 없이 중국이라는 나라를 전달하고자 한 ‘공자와 한비자를 알아야 중국이 보인다’를 출간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외교에 있어 언제나 중요한 화두일 수밖에 없다. 저자는 ‘공자와 한비자를 알아야 중국이 보인다’에서는 오늘날의 중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중국 역사의 굵직한 흐름을 앞서 이야기한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중국 외교가 가진 특성과 구체적인 경험을 통한 실제 사례를 제시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이해를 전제로 한다면 불필요한 소모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또한 한중수교 후 양국 간에 있었던 주요 외교 사안과 사건들을 토대로 양국관계에서 중국이 가지고 있는 입장 그리고 위치에 대해 생생하게 풀어냈다. 특히 중국과 한국 사이에 북한이라는 키워드가 존재하는 만큼 중국이 견지하는 태도에 대해 우리는 섬세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자주 소비되는 중국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측면이 두드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