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3 (토)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정치

초등교과서 ‘도둑수정’ 의혹에 정부 “朴 잘못 바로잡아”

URL복사

교육부 직원, ‘도장날조’ 혐의로 불구속기소
163곳 수정… “1948년 정부 수립” “박정희 유신독재”
교육부장관, 사과 대신 “朴 잘못 바로잡은 것”
野 “일선공무원 결정할 일 아냐” 배후 의혹 제기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교육부 직원이 저자 직인을 ‘도둑날인’해 초등학교 국정교과서 내용을 무단수정한 혐의로 기소돼 파문이 일고 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박근혜 정부 때 잘못을 바로 잡은 것”이라 주장해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25일 검찰에 의하면 대전지검은 이달 5일 교육부 과장급 직원 A씨, 장학사 B씨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사문서위조교사, 위조사문서행사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교과서정책 담당과장이었던 A씨는 2017학년도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사회교과서의 ‘대한민국 수립’ 부분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수정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교육부가 주도적으로 나설 시 정치권에서 비판이 제기될 것을 우려해 그해 9월 B씨에게 ‘민원’을 넣어줄 것을 부탁했다. B씨는 다시 지인인 교사 C씨에게 민원 접수를 요구했고 교과서 내용은 이 민원을 바탕으로 수정이 시작됐다.


하지만 교과서 집필 책임자인 D 교수가 “정부가 바뀔 때마다 고칠 순 없다”며 완강히 거부하자 A씨 등은 다른 교수를 자문위원 등으로 위촉해 수정을 강행했다. 그 과정에서 수정 회의에 D 교수가 참여한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D 교수 도장을 몰래 날인했다.


그렇게 초등교과서에서 변경된 내용은 총 163곳에 달했다.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은 ‘정부 수립’으로, ‘박정희 유신체제’는 ‘유신독재’로 수정됐다. 삭제된 부분도 있다. ‘북한은 여전히 한반도 평화,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한강의 기적’ 등은 모습을 감췄다. 새마을운동 사진은 빠진 반면 탄핵촉구 촛불시위 소개 내용은 크게 늘었다.


작년 3월 D 교수 폭로로 이 사건이 알려지고 같은 해 9월 야당이 이를 고발하자 검찰은 A씨 등 2명, 출판관계자 1명을 불구속기소하는 데 그쳤다. 교육부는 폭로가 터지기 한달 전 A씨를 태국 한국교육원장에 임명했다. B씨는 지역의 한 교육청에서 여전히 장학사로 근무 중이다.


이를 두고 야당은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문재인 정부의 사회교과서 불법조작 사태 긴급간담회’에서 “어떻게 이 일을 일선 공무원들이 결정했겠나. 그렇게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도장 날조, 교수 자문위원 위촉 등은 과장급 공무원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A씨의 태국 출국을 두고서도 ‘도피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야당에 의하면 검찰은 A씨 등을 조사하면서 김상곤 당시 교육부장관 등은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


이 사건과 관련된 유은혜 교육부장관 태도는 의혹을 부채질했다. 유 장관은 26일 오후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과나 해명에 나서는 대신 “잘못된 것을 바로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때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바꾼 건 잘못된 일로 이를 바로잡은 것”이라며 “집필진 동의 없이 교과서 내용을 수정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사과를 거부하는 한편 A씨 등의 혐의도 대신 부인했다.


이날 곽상도 한국당 의원 등은 김상곤 전 교육부장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 전 장관은 작년 3월 국회에 출석해 “(A씨 등에게) 따로 지침을 준 적은 없다. 수정은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히든기업연구소,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 성료...회원사간 협업 강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사)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HEMSI)는 12일 오후 4시 과천 이트너스 사옥에서 22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가 중소기업 간 협업 및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하고자, 다양한 전문가와 기업 대표들 간 연대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박성태 이사장은 연구소 설립 후에 경과 보고 후 자문 요청을 하는 회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홍보▲경영▲세무▲노무▲특허 컨설팅 자문위원들을 소개했다. 박 이사장은 연구소 환영사에서 “히든기업연구소는 무리한 투자나 경영 컨설팅을 제안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제안된 사업에 대한 연구소 차원의 면밀한 검증을 하고 있으며, 타당성 결여 등이 확인되면 컨설팅을 중단하며, 절대 무리한 컨설팅비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먼저 특강에서는 김현수 심시스글로벌 공동대표와 정종민 에이플러스에셋 전무가 자사의 주요 사업현황과 사업구조의 특장점, 콘텐츠 경쟁력 등을 소개했다. ‘스페이스 AI 와 스마트빌딩 구축 운영사례’라는 주제로 첫 번째 특강에 나선 김현수 대표는 "심시스글로벌은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신길초 등굣길 '사이버 폭력 예방 캠페인'...동작구 지자체 최초 1~4교시 수업까지 예방 프로그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푸른나무재단은 12일 오전 서울신길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예방과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민관 협동 등굣길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의 등굣길에 학교·지역사회·기업·기관이 함께 참여해, 아이들의 아침 등굣길에 안전한 분위기와 공동체 메시지를 전달하는 실천형 활동이다. 특히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 이슈가 대두되는 가운데, 지역 단위 협력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현장형 캠페인으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학생자치회와 교사를 비롯해 ‘동작구청(부구청장 권순기)·서울동작경찰서(서장 정석화)·서울특별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교육장 강순원)·삼성전기(그룹장 최우철)·서울신길초등학교(교장 최낙준)·푸른나무재단(사무총장 최선희)’이 함께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과 학교생활을 위해 ‘푸른코끼리 등굣길 캠페인’을 진행했다. 등교 시간대에 이뤄진 민관합동 캠페인에서는 신길초 학생자치회가 손수 만든 ‘학교폭력OUT’ 피켓과 주최 측에서 준비한 비폭력 메시지 스티커가 배포되었고, 학생·교사SPO·구청 직원이 함께 “도미솔”, “도와줘요 힘든 친구 보면! 미소로 함께 약속해요! 솔루션은 우리가 함께해

문화

더보기
학습의 본질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펴냈다. 이 책은 공부를 단순한 암기나 시험 대비의 기술이 아닌, 모두의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의 세상을 확장하는 철학적 행위로 바라본다. 저자는 ‘배움 없는 익힘은 의미 없고, 익힘 없는 배움은 쓸모없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통해 학습의 본질을 탐구한다. 책은 시와 에세이 형식을 빌려 학습의 구조를 따뜻하고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공부의 개념’에서 시작해 ‘학습의 작동 원리’, ‘교과별 학습’, 그리고 ‘학습의 내면’까지 다룬다. 배움과 익힘, 이해와 적용, 기억과 망각, 사고와 표현 같은 개념을 사유하면서, 공부를 점수나 평가의 도구가 아닌 ‘삶을 변화시키는 지적 여정’으로 자리매김한다. 독자는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이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책학을 전공하고, 정책연구소와 국가연구기관에서 교육과 과학기술 정책을 연구했다. 동시에 에듀테크 기업 콘텐츠팀장, 입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학습 현장의 고민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경험했다. 그는 “공부 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