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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국당 ‘교병지계’ 반전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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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일각 “여권 전략 말려들어” 우려...“가진 패 다 끌어내기 위한 전략” 반론도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와 정부·여당의 ‘합작품’ 앞에 자유한국당 내 일각에서 여권 전략에 말려들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조 후보자 가족 인사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를 거부해왔다. 

청문회 일정 합의가 불발되자 한국당은 뒤늦게 가족 출석을 양보할 수 있다며 ‘추석청문회’를 제안했다. 

전 국민이 귀향해 가족과 한 자리에 모이는 추석은 조 후보자 논란이 대가족 단위로 확산, 공론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위기가 닥치자 조 후보자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사실상의 국민청문회인 기자간담회에 나서서 무려 8시간에 걸쳐 각종 의혹들을 해명했다.

국민청문회로 검증은 끝났다는 입장의 청와대도 7일 조 후보자 임명을 목표로 국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제출을 독촉했다.

한국당은 특검으로 맞받았다. 

하지만 민주당이 도리어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한국당은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특검을 고집할 경우 한국당이 국회 파행 주범이라는 여권 프레임에 말려들 수 있다.

전투에서는 이기더라도 전쟁에서는 질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청문회 개최에 합의하면 조 후보자 가족 등 논란 관련 핵심증인이 빠진 맹탕청문회가 될 여지가 크다.

뿐만 아니라 조 후보자는 “국민청문회에서 모두 해명했다”는 식으로 야당 측의 집요한 질문공세를 빠져나갈 수 있다. 

국민청문회가 8시간에 걸쳐 진행됐다는 점에서 조 후보자는 국민에게 적극성을 어필할 수도 있다.

■ “가진 패 모두 보인 여권”

한국당 내에서는 여권 프레임에 말려들었다는 비판에 대한 반론도 나온다. 

수비수 입장인 민주당은 보일 수 있는 패를 거의 모두 보인 반면, 공격수인 한국당은 청문회에서 여권이 예상치 못한 새 패를 꺼내 허를 찌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교병지계(驕兵之計. 패하는 척 해서 적을 교만하게 만든 뒤 역습해 한번에 승리한다) 전략 아니냐는 게 한국당 일각의 관측이다.

조 후보자로서는 국민청문회에서의 해명을 뒤집을 결정적 증거들이 국회청문회에서 쏟아질 경우 즉흥적인 대응이 힘들어진다. 

또다시 “나는 몰랐다” 전술로 나온다 해도 실시간으로 청문회를 시청하는 국민으로서는 궤변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실제로 국민청문회 이후에도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은 지속 제기되고 있다. 

4일 <중앙일보>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동양대 총장상’을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에게 준 적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3일 <채널A>는 국민청문회에 나선 조 후보자 볼펜이 일본 미쓰비시(三菱)연필 제품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게 일부의 주장이다. 

4일 익명을 요구한 한국당 원내지도부 고위관계자는 “민주당으로서는 인사청문회 요구를 철회하기 힘들 것”이라며 “청문회가 열린다면 조 후보자 ‘무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특검 카드도 버리지 않았다. 

이 날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가) 합의되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청와대가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시 특검, 국정조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은 범여권인 ‘데스노트’ 정의당이 조 후보자 비판 입장으로 돌아선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야당은 조 후보자 임명이 이른바 ‘석국열차’ 완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조국 법무장관 임명으로 군사정권에 버금가는 탄압을 야당에 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야당 일각은 검찰의 조 후보자 압수수색도 ‘석국열차’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검찰로서는 조 후보자 임명 후 수사를 무혐의로 종결시키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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