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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첫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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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대 노무현 대통령 취임
“5년후 웃겠습니다”



설레는 첫 출항



국민 여망 안고 노무현 참여정부 2월25일 출범



“장애인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휠체어를 타고 온 장애인 이영숙(46) 씨) “아이들이 맘껏 뛰놀게 과외를 줄여주세요.”(초등학생 김정현(12)
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직장인 김재식(38) 씨) “빨리 통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세요.”(실향민
박재형(69) 씨)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월25일 국회를 찾은 국민들은 새 대통령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노무현 참여정부는 시민들의 이런 바람과 여망을 안고 역사적인
첫 발을 뗐다.



총리 임명 동의 요청서 서명으로 첫 업무 시작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에 대한 명복을 빈다”면서 시작한 취임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 ‘동북아 시대 준비’, ‘부정부패
척결’, ‘복지 증진’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대중 김영삼 노태우 전두환 최규하 등 생존하는 전직 대통령 5명이 모두 참석했다. 또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첸지천 중국 부총리, 세르게이 미로노프 러시아 연방 상원의장 등 외빈들도 참석했다.

이들 외에 취임식 단상에는 국민대표와 시도지사, 국무위원, 주한외교단 등 900여 명이 자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수가 극히
적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취임식 준비위원회측은 여야 국회의원 전원을 초청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에서는 박희태 대표권한대행과 김영일 사무총장, 이규택 총무 이상배 정책위의장
박종희 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김부겸 이윤성 이양희 전재희 의원 등 15명 정도만이 참석했을 뿐이었다.

하루 전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삼고 상생의 정치를 펼쳐 북핵, 경제문제 등 시급한 현안들을 합리적으로 풀어가고, 국민여론을 중시하되
국익우선의 책임정치를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논평을 냈던 것을 상기해볼 때 한나라당의 태도는 문제 있는 행동이었다. 스스로 국정운영의 동반자이길
거부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취임식이 끝나고 노 대통령은 김대중 전임 대통령의 손을 잡고 연단 아래로 걸어 나와 차 앞까지 배웅했다. 대한민국에서 ‘3김 시대’의 막이
내리는 순간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후 청와대로 입성, 총리 임명 동의 요청서에 서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통령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장, 수석급 비서관과 보좌관 등에 대한 임명장도 수여했다.

이날 노 대통령은 참석한 외빈들과 회담을 가지느라 식사할 시간도 없었다. 13시50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 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천지천 중국 부총리, 세르게이 미로노프 러시아 연방 상원의장 등과 연쇄 면담을 가졌다. 주된 의제는 북핵문제와 한반도 안보에
관한 것이었다.

초반부터 난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노 대통령만큼은 실패한 대통령의 반열에 이름이 올라가지 않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김동옥 기자 aeiou@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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