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2 (일)

  • 흐림동두천 2.5℃
  • 흐림강릉 10.7℃
  • 흐림서울 5.8℃
  • 흐림대전 4.5℃
  • 흐림대구 6.6℃
  • 흐림울산 7.1℃
  • 구름많음광주 5.4℃
  • 흐림부산 10.1℃
  • 흐림고창 1.4℃
  • 구름많음제주 8.5℃
  • 흐림강화 2.4℃
  • 흐림보은 1.5℃
  • 흐림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2.7℃
  • 흐림경주시 4.4℃
  • 흐림거제 7.5℃
기상청 제공

사회

“학생의 비밀정보 교육부가 뭐하려고?”

URL복사
<%@LANGUAGE="JAVASCRIPT" CODEPAGE="949"%>


Untitled Document




“학생의 비밀정보 교육부가 뭐하려고?”



파행을 겪고 있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렘과
희망으로 새학기를 시작해야 할 학교들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파문으로 뒤숭숭하다. 전국의 모든 교육행정기관과 초ㆍ중ㆍ고교를 인터넷으로
연결, 교육행정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NEIS가 이달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으나 전교조 등 교원단체와 일부 일선교사들의 반발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520억원이란 적잖은 예산이 투입된 NEIS가 제대로 시행도 못해 보고 파행으로 치닫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이름부터 애매모호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명칭을 놓고도 논란이다. 일반적으로 ‘네이스’로 불리는 약자 ‘NEIS’를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나이스’라고 읽어 달라고 하는 반면, 많은 교사들은 네트워크와 에이즈를 합성한 ‘네이즈’라고 읽는다.

명칭이야 어찌됐건 NEIS는 전국 1만여 개의 초ㆍ중ㆍ고교, 16개 시ㆍ도교육청과 산하기관, 교육부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교육관련 정보를
공동으로 이용할 전산환경을 구축하는 전국 단위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다.

쉽게 말하면 교육부가 전국의 교육기관과 학생들에 관한 모든 정보를 통합해 중앙에서 관리하는 학교교육포탈사이트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전교조는 NEIS가 반인권적 시스템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또 창덕여중 김진철 교사는 “NEIS 는 최신 기업경영 기법인 회사관리시스템(ERP)의
구조를 그대로 옮겨온 것으로 기업관련 용어를 교육 관련 용어로 바꾸면 거의 차이가 없다”며, “이는 NEIS가 교육을 지원하려는 목적에서가
아니라 행정적 편의를 위해 도입된 것이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NEIS에는 학생의 주민등록번호는 물론 취미, 특기, 매 시험별 과목별 성적과 석차, 처벌기록, 심리검사, 연간상담기록, 진로 희망, 행동특성,
출결기록, 몸무게, 키, 시력, 충치, 색맹, 투약일지, 출신학교, 교우관계 등이 입력되고, 학부모의 정보(성명, 주민번호, 주소, 전화번호,
직업, 학력, 종교, 자택·전세·월세 여부 등)도 함께 입력된다. 또 NEIS를 통해 12년간 누적된 학생들의 개인정보는 50년 동안 교육부가
보관하게 된다.

이에 대해 김진철 교사는 “청소년은 아직 신상정보의 중요성을 잘 모르고, 한 번 유출되면 그 패해가 평생 지속될 수도 있기 때문에 청소년의
개인정보 수집은 성인의 경우보다 더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한다”고 전제한 뒤, “NEIS는 청소년의 신상정보를 보호하기는 커녕 오히려 유출의
위험에 노출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제도”라고 비난했다.



새로운 빅브라더의 등장



따라서 NEIS를 바라보는 학부모와 교사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만약 자녀의 개인신상, 학교성적, 과외 활동 이력, 행동발달사항, 병력 등이
누군가의 해킹으로 인해 인터넷에 아무렇게나 떠다니게 된다면 마음 편할 수 있는 부모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굳이 최근 발생한 인터넷 대란과 은행 보안관련 사고들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매 순간 변화하는 IT환경 속에서 완벽한 전산시스템 구축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또 은행 같은 금융기관보다 교육부의 서버가 더 안전하다는 주장에 수긍하기 어렵다.

NEIS의 인증 및 정보 입력을 거부하고 있는 김모 보건교사는 “NEIS가 시행되면 보건교사들은 성에 대한 상담내용이나 간질, 병력 등
철저히 보호되어야 할 학생들의 비밀 정보를 낱낱이 인터넷에 입력해야 한다”면서, “이런 정보는 교육청에서 알 필요도 없을 뿐더러, 다른
교사들이 학생에 대한 정보를 너무 세세히 알게돼 오히려 학생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교조는 네이스 인증서 폐기, 정복입력 거부 등 불복종 운동을 펴고 있으며, 소속교사 30여명은 지난 3일부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은 NEIS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 전교조는 △NEIS 관련업무의 즉각 중단 △정보 입력 대상에서 인권침해 소지가 많은 교무학사ㆍ보건ㆍ체육 영역 제외 △교육정보화 사업에
대한 전면적 재평가를 위해 교육ㆍ시민ㆍ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교육정보화 심의위원회’ 구성 등을 교육부에 요구하고 있다.



위법사항
많다




전교조 김학한 정책기획국장은 “공공기관이 개인정보를 보유하기 위해서는 정보주체의 동의를 얻거나 수집대상 개인정보가 법률에 명시되어 있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NEIS의 경우, 정보주체인 학생과 학부모의 명백한 동의도 없었을 뿐 아니라, NEIS에 수집될 생활기록부나 건강기록부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교 장이 관리하도록 되어 있어, 교육부가 이를 수집할 법적 근거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즉 교육부가 현행법을 어기면서까지
반인권적 정책에 집착한다는 비판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미 당사자들의 동의도 얻지 않은 채, 1981년 이후 전체 졸업생들의 방대한 개인정보를 이미 축적해 놓았을 뿐 아니라,
올해 2월에도 학교의 많은 정보를 은밀하게 NEIS로 이관해왔다.

더욱이 NEIS시행령은 NEIS를 통해 집적된 자료가 다른 부처로 옮겨갈 수도 있어, 개인의 신상기록이 행정자치부나 병무청, 경찰청, 국가정보원
등 교육과 무관한 기관으로 넘겨져 다른 목적에 악용될 소지도 있다는 것이 관계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은우 변호사는 “현행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공공기관이 개인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할 때는 기본 인권을 현저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는 개인정보는 수집해서는 안 되며, 다만 그 사람의 동의가 있거나 다른 법률에
명시된 경우에만 수집할 수 있다”며 “현행 법률에 비추어 봐도 NEIS는 명백한 위법”라고 말했다. 또 “관련기관은 소관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개인정보를 보유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 NEIS는 부모의 직업이나 학력 같은 소관업무의 범위를 넘어서는 개인정보까지 수집ㆍ보관되는
것이므로 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7일 새로이 취임한 윤덕홍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는 “NEIS 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유보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지만
이에 대해 교육부는 “현재 NEIS 추진계획 수정에 대해서는 논의 또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혀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고병현 기자 sama1000@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전국 108개 치유 공간 및 템플스테이에서 동시 진행하는 '릴랙스위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국의 마음챙김 공간을 한눈에 경험할 수 있는 ‘2026릴랙스위크’가 오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전국 각지에서 본격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앞서 선정된 ‘릴랙스 스팟 108선’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명상·요가, 상담, 한옥·웰니스 숙소, 카페·식당, 웰니스 체험, 문화공간, 자연치유공원 등 다양한 분야의 치유 공간이 참여한다. 릴랙스위크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이 주관하는 전국 단위 웰니스 축제로,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고 일상 속 지속 가능한 마음챙김 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릴랙스위크는 단순한 소개를 넘어 ‘직접 경험하는 쉼’을 핵심으로 구성된 참여형 축제다. 행사 기간 동안 전국 각지의 릴랙스 스팟에서는 무료 이용권, 할인권, 증정 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운영되며, 참가자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방식으로 쉼을 선택하고 체험할 수 있다. 올해는 프로그램 구성을 대폭 강화해 참가자가 보다 쉽게 접근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릴랙스 코스(Relax Course)’는 총 15개 테마로 구성된다. ‘문득 떠나고 싶을 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등 지역이나 상황,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