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2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반전 시위 확산··· 고심하는 盧

URL복사


Untitled Document




反戰속 이라크 전쟁 - 노무현의 전쟁지지 '득'과 '실'





라크 전쟁에 대한 세계적인 반전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개전직후 전쟁지지를 선언하고, 공병대와 의무병 파병을 결정한 노무현 정권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대미외교에 있어서 ‘수평관계’를 강조해왔던 노 대통령의 파병 결정이 향후 국정운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북핵 문제와 경제 등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강조하는 등 현실론을 내세우며 대국민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이해를 구하기에는 명분이 없는
듯 보인다.

더군다나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 나섰던 노사모와 개혁당 등 핵심 지지층이 반전 운동에 참여해 정부를 압박하고 있어 노무현
대통령의 운신의 폭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盧 전쟁 직후 지지발언 성급했다”




지난달 노무현 대통령은 미군이 이라크에 공격을 개시한지 2시간 45분이 흐른 오후 2시 25분 청와대에서 이라크 전쟁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라크 사태의 외교적 노력이 실패함에 따라 대량살상무기 제거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본다”며 사실상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국내에서 반전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며, 국내의 사정도 잘 알고있으나 어떤 것이 국익에 바람직한 것인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해 전쟁지지를 국민들이 이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담화문 발표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소집 이라크
전쟁 지지와 700명 가량의 공병대와 의무대 파견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의원은 “토론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토론을 중요시하는 노 대통령이 이번에는 여론 수렴 등을 간과한 채 성급한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각계 각층 반전운동 확산




정부의 전쟁 지지와 파병 방침이 알려지자 그동안 반미, 반전 시위를 주도해온 시민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게다가 여야 개혁성향의 국회의원을 비롯해 교수 학생 종교인 연예인 등 사회 각계 각층의 시민들이 ‘침략 전쟁 파병’을 반대하는
시위 대열에 참가하고 있다.

개전 직후 각 단체는 일제히 성명을 내고 “노무현 정부의 파병계획을 비난하고, 이라크에서의 친미정권과 원유확보를 위한 미국의 침략 전쟁 중단”을
요구했다.

3월26일 현재까지 반전운동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50여개 시민 단체, 각 대학 총학생회, 진보적 교수, 개혁국민정당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촛불시위로 노 대통령의 지지층을 결속시켰던 여중생 범대위와 대선 당시 노대통령 지지연설을 했던 가수 신해철 씨 등 연예인들도 전쟁을
반대하는 국회와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윤도현 씨는 “내 이익을 위해 남의 소중한 생명을 희생시키는 전쟁을 용납할 수 없어 시위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도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표시(☜☞)를 단 항의메일을 인터넷으로 청와대와 백악관에 발송하고 국회와 청와대의 게시판에 파병 반대하는
글을 올리는 등 활발한 사이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반전/평화를 생각하는 네티즌 모임’ 게시판에 ‘진솔’이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개혁 대통령이 당선된 것을 기뻐했는데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실망했다”며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 노 대통령은 파병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노 대통령 지지층 반전
대열 합류




무엇보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반전 성명을 채택한 것은 다소 의외이자 충격으로 받아 들여졌다.

노사모는 지난달 24일 투표를 통해 미국의 이라크 침공 중단과 참여정부의 파병계획 취소를 촉구하는 반전평화성명을 공식 성명으로 채택했다.

노사모는 성명에서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침공은 세계 평화를 바라는 인류의 염원을 짓밟는 행위로 즉각 침략을 중단해야 하고 참여정부
역시 도덕적으로 정당하지 않고 한반도 평화와 국익에도 도움되지 않는 전쟁 지지와 파병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사모는 또 “국회는
파병동의안을 부결시키는 것이 민의를 대변하는 것이며 시민들도 반전평화에 대한 지지와 행동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개혁당의 김원웅 대표는 의원들의 파병 동의안 저지를 이끌며 노 대통령의 결정에 제동을 걸고 있다.



국회 파병 동의안 연기



반대 여론이 거세짐에 따라 지난달 25일 당초 통과가 예상됐던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의 국회 처리가 연기됐다. 한나라당 이규택 원내총무와 민주당 정균환 원내총무는 이날 본회의 개회에 앞서 총무회담을 갖고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 표결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본회의가 시작되기 직전 한나라당 이 총무가 파병안 처리연기를 제안해, 민주당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나라당의
이 총무는 파병안 처리 연기사유와 관련, “노무현대통령이 먼저 파병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을 설득하고 민주당도 당론을 통일시키면 그때 가서 처리하자는
게 우리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총무는 또 “우리 당은 국익을 대변해 파병 찬성을 당론으로 정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3일 17명에 불과했던 이라크전 파병 반대 의원수가 26일 현재 48명으로 늘어나는 등 국회의원들의 반대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회에서 파병 반대에 서명한 국회의원은 모두 48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파병을 반대하는
의원은 △한나라당 권오을 서상섭 김부겸 김홍신 안영근 전용학 전재희 조정무 이성헌 이재오 김영춘 박명환 원희룡 이부영 박승국(15명) △민주당
강운태 정범구 조한천 김성호 오영식 송영길 임종석 김근태 천정배 정철기 배기운 김충조 김태홍 김경천 김희선 이미경 조배숙 최영희 박인상 이강래
이창복 이호웅 심재권 신기남 이재정 김영환 설 훈 송석찬 조성준 이희규 이해찬(31명) △개혁당 김원웅 △무소속 오장섭 의원 등이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파병에 찬성하는 의원들에 대해서 내년 총선에서 낙선 운동의 자료로 쓰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총선을 의식한 일부
의원들의 파병 반대 가세가 예상된다.

이라크전이후 한반도 위기설과 수출 차질로 인한 경제불안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참여정부’ 깃발을 내건 노무현 정부가 반전,
파병 반대를 주장하는 국민들의 반발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된다.



이범수 기자 skipio@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넷마블문화재단, ‘2025 전국장애학생 e페스티벌’ 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넷마블문화재단(이사장 방준혁)은 국립특수교육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주최하고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5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9월 9일과 10일 양일간 펼쳐진 이번 ‘2025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전국에서 약 2,500여 명이 참가한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전국 특수학교(급) 학생, 지도교사, 학부모 등 1,6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출전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대회는 e스포츠대회 10종목(마구마구 리마스터, 모두의마블 등), 정보경진대회 18종목 등 총 28종목으로 치러졌으며, 각 종목별 우승팀 총 28팀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마구마구 리마스터’는 광주 은혜학교 이민범, 정현 학생이 우승했고 ‘모두의마블’은 경남 완월초등학교 성은서, 이하은 학생이 우승을 차지했다. ‘마구마구 리마스터’ 종목에 참가해 우승을 거둔 이민범, 정현 학생은 “열심히 연습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이 걸려있는 정보경진대회 결과는 추후 대회 홈

문화

더보기
헬렌 켈러의 삶을 새롭게 재해석한 비언어극 ‘마이 디어, 헬렌’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부산 극단 ‘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배·관·공)’이 배리어프리 연극 ‘마이 디어, 헬렌’을 무료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장애인 문화예술 향유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장애인 관객이 차별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공연은 9월 11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북구 창조문화활력센터 소극장 624에서 열리며, 러닝타임은 약 55분이다. 전 연령 관람이 가능하다. ‘마이 디어, 헬렌’은 헬렌 켈러의 삶을 새롭게 재해석한 비언어극으로, 언어를 최소화하고 움직임과 몸짓을 중심으로 구성해 청각, 시각, 언어적 제약이 있는 관객도 불편 없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작품은 어린 시절부터 성숙한 사회운동가로서의 삶까지 세 장면으로 펼쳐지며, 장애인 배우가 직접 무대에 올라 비장애인 배우와 호흡을 맞춘다. 자막과 현장 음성 해설을 통해 장애인 관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비장애인 관객에게도 새로운 연극적 체험을 선사한다.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져 창작 과정과 배우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예술의 사회적 의미를 더욱 깊게 나눈다. 이 작품은 2025년 7월 프랑스 아비뇽 오프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