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1.21 (목)

  • 구름많음동두천 9.0℃
  • 맑음강릉 11.6℃
  • 구름조금서울 10.9℃
  • 구름조금대전 9.8℃
  • 맑음대구 8.7℃
  • 맑음울산 8.6℃
  • 맑음광주 9.7℃
  • 맑음부산 12.0℃
  • 맑음고창 6.3℃
  • 구름조금제주 14.2℃
  • 구름조금강화 9.9℃
  • 구름많음보은 8.3℃
  • 맑음금산 8.8℃
  • 맑음강진군 7.9℃
  • 맑음경주시 5.4℃
  • 맑음거제 9.8℃
기상청 제공

문화

[서평] 이광재 그리고 <노무현이 옳았다>

URL복사

 

“나를 역사 발전의 도구로 써주세요” 강조

미처 만들지 못한 나라, 국민의 나라  ‘화두’

 

[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 “ ‘나는 정치를 잘 모릅니다. 나를 역사 발전의 도구로 써주세요.’ 1988년 4월 노무현 대통령이 첫 만남에서 나에게 한말이다. 당시 마흔둘의 나이로 정치에 첫발을 내디딘 노무현 국회의원 당선자는 스무 살 가량 아래인 나에게 당신을 역사 발전의 도구로 써달라고 부탁했다. 당시 나는 ‘역사 발전의 도구로 써달라’는 말에 담긴 깊은 뜻을 온전히 이해할 순 없었다. 다만, 그때는 이 사람은 최소한 정치를 권력 확보의 도구가 아닌 사회를 변화시키고 역사를 발전시키는 유용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선뜻 그의 손을 잡았고, 오래도록 함게 일했다.” -서장, 내일의 문턱에 서서. 중에서

 

여전히 많은 국민이 잊지 못하는 대통령이 있다. 노무현 고(故) 전 대통령이다.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자신이 속한 정당이 아닌 국민을 바라본 노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이례적인 인물이었다.

 

대표적 친노(盧) 인사로 꼽히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노무현이 옳았다>(이광재 지음·포르체·248쪽)를 출간했다.

 

이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한때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함께 ‘좌희정·우광재’로 불렸다.

 

이 의원은 이 책에서 ‘노무현이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던진 질문’을 돌아보며 그가 그리던 이상과 꿈을 다시 조명했다. ‘옳다, 그르다’의 이분법적 평가가 아닌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던진 그의 근본적 질문들이 옳았다고 말한다.

 

<노무현은 옳았다>에는 노 전 대통령이 한국사회에 던졌던 비전을 구현할 방법들이 담겼져 있다.

 

특히 이 의원은 책에서 분열의 시대를 마감하기 위한 협치와 연정를 강조한다. “분열된 땅 위에 집을 지을 수 없다”고 했던 노 전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하며 선거 전 공통 공약 입법화, 국회 입법 청원 플랫폼 등을 제안한다.

 

<노무현이 옳았다>는 ▲협치·연정을 통해 분열의 시대를 마감하는 정치 ▲기술경쟁에서 승자가 되는 길 ▲교육 ▲동북아 균형자로 가는길 ▲균형발전의 길 ▲더 행복하게 사는 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의원이 가진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을 생각하며 국가 재설계를 위해 필요한 정책 디자인을 쉽게 풀어쓴 책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노 대통령과 나는 오랫동안 꿈꾸던 것이 있었다”며 “분열의 역사, 변방의 역사를 끝내고 통합의 나라, 세계인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나라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책을 통해 단순한 GDP 성장보다 ‘삶의 질 1등 국가, 건강한 공동체, 강인한 국가’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미래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며 “분열의 역사, 변방의 역사를 끝내고 ‘통합의 나라, 세계인이 사랑하는 삶의 질 1등 국가’를 만드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강원도지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당내 미래전환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최근 친문 인사들을 주축으로 발족한 싱크탱크 ‘민주주의 4.0연구원’에 함께 이름을 올리는 등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민생·정책 행보...野 정치 공세와 차별화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민생·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이후 대여 공세에 집중하는 민주당과 차별화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아 지도부와 간담회를 열고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보답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을 추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한국노총이 제안한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 지원법, 일하는 사람 기본법, 정년 연장 등 노동계 현안에 대해 입장차를 확인하면서도 "큰 틀에서 공감한다"며 협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전날에는 서울 영등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대출금리 인하와 육아휴직시 대체인력 지원 등을 약속했다. 한 대표는 "우리의 정치 목표는 성장을 도구로 모두를 위한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어야 한다"며 "성장의 목표가 우리 모두를 잘 살게 하기 위한 복지라는 점에 포인트를 맞춘다면, 많은 분들이 다시 뛰어서 예전과 같은 성장 궤도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데 공감하실 것"이라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삶의 전환기를 맞은 이들에게 전하는 나이 듦의 새로운 가치 <은퇴의 품격>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은퇴의 품격’을 펴냈다. 은퇴는 단순히 직장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단계로 접어드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오영훈 저자의 신간 ‘은퇴의 품격’은 이 시기를 품위 있고 의미 있게 설계할 방법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인 오영훈은 삼성생명과 동부화재 등 주요 기업에서의 풍부한 경험은 물론 DBM Korea 등 전직지원회사에서의 전직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라이프커리어전략연구소를 운영하며 은퇴 이후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전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정년 프로그램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를 역임한 1세대 은퇴전문가이다. ‘은퇴의 품격’은 단순히 경제적 안정만을 목표로 하는 은퇴 준비의 한계를 짚는다. 저자는 은퇴 후 삶을 허무함과 공허함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돈 이상의 가치’라고 주장한다. 은퇴 후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부여하고 젊은이들에게 존중받고 지혜를 전수하고 사회에 공헌하며 삶의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는 삶이 진정한 품격 있는 삶이라고 설명한다. 오영훈 저자는 은퇴 후 겪을 수 있는 다섯 가지 위기를 제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다룬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주 4일 근무가 아니라 주 6일, 밤샘근무도 모자란 반도체업계
임금 삭감 없이 전체 노동자의 51%가 주 4일제 근무를 하는데도 오히려 생산성이 향상된 아이슬란드 모델의 경제적 효과가 주목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주 4일제 근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지난 2015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공공 부문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을 기존 주 40시간에서 임금 삭감 없이 35~36시간으로 축소하는 대규모 근로시간 단축 실험을 실시했다. 해당 실험을 통해 대부분 사업장에서 생산성은 동일하거나 개선된 동시에 근로자들의 삶의 질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토대로 현재의 광범위한 근로시간 단축제가 산업 전반에 도입됐다.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도 세계 곳곳에서 주 4일제 실험이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포스코그룹이 격주로 주 4일 근무(임원 주 5일 근무)를 실험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모든 산업 분야에 획일적으로 적용한 ‘주 52시간’ 근로제가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어 더 이상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특정 직군의 근로시간 규제를 면제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고연봉 관리·전문직 근로시간 규제 적용 제외) 제도를 반도체 연구개발 분야에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