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은영 기자] 인간의 목소리에 의해 작동하는 스마트 디바이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변 사람과 이야기하듯 기계와 소통을 가능하게 해줄 센서에 대한 요구 역시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진윈텍(주)의 자회사 ‘프로닉스’가 세계 최초로 기계가 인간과 같이 들을 수 있는 센서를 만들어 화제다. 음성센서 기술이 기존 마이크로폰의 음성인식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인공 귀를 활용한 기계적 학습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음성이나 소리를 증폭시키거나 녹음, 인공지능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마이크로폰을 사용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작동 방법에 있어 인간의 귀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 같은 차이로 인해 보청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조금 멀리 떨어진 곳의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소음이 심한 상황에서 잘 들을 수 없다. 생활 속에서 인공지능 기계들을 사용할 때 불만을 느끼게 되는 이유다.
프로닉스는 세계 최초, 그리고 유일하게 공진을 활용해 음성신호를 만들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센서는 인간의 달팽이관이 작동하는 방식처럼 작동해 마치 인간이 듣는 것처럼 기계가 들을 수 있게 한다.
기존 마이크로폰과 비교해 프로닉스의 센서는 최고 8배 먼 곳의 소리를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최대 22배의 깨끗한 음성신호를 전달해 준다.
한편, 프로닉스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미국에 프로닉스 테크놀로지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이를 위해 지난 14일, 프로닉스 CEO 김기수와 프로닉스 테크놀로지 체어맨 요비 벤자민 플랭클린, 프로닉스 테크놀로지 이사 김경희, 발명가이자 카이스트 교수 이건재, 프로닉스 부사장 이정훈, OCN.ai 창업자 제레미 맥케인,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 에드먼드 펑이 샌프란시스코에 모였다. 이들은 해당 기술을 미디어에 알리고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또한, 법률회사로부터 가치 평가를 받아 가까운 미래에 기술상장도 추진할 예정이다.
프로닉스 관계자는 “우리는 인간과의 대화처럼 기계와 소통해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며 “프로닉스 팀은 이것을 가능하게 만들고 기계학습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