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08 (목)

  • 맑음동두천 -9.4℃
  • 맑음강릉 -5.8℃
  • 맑음서울 -7.8℃
  • 맑음대전 -7.1℃
  • 맑음대구 -4.5℃
  • 맑음울산 -4.4℃
  • 맑음광주 -3.2℃
  • 맑음부산 -3.0℃
  • 구름많음고창 -3.4℃
  • 비 또는 눈제주 5.0℃
  • 맑음강화 -7.6℃
  • 맑음보은 -7.5℃
  • 맑음금산 -7.9℃
  • 구름많음강진군 -1.4℃
  • 맑음경주시 -4.8℃
  • 맑음거제 -1.8℃
기상청 제공

기고

[청년미래정치 시리즈 ⑥] 오태양 “대한민국 선진국의 조건, 행복국가를 말하다”

URL복사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쟎아요”

 

벌써 30년 전, 추억의 영화 제목이 새삼스럽다. 성적 비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한 여중생의 실제 유서 마지막 문장이 영화의 모티브였다. 청춘 배우들의 인기와 연기력이 더해져 영화는 종전의 히트였다. 한국 사회에 ‘행복과 경쟁’에 관해 던진 충격적 질문에 사뭇 진지한 논의가 이어졌었다. 질문은 반란이 되었다. 급기야 5년 후 서태지의 ‘교실이데아’ 혁명으로까지 이어졌으니 말이다.

 

한때 유행어가 되었다. 시험 성적을 가지고 나무라던 부모님과 선생님을 향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랑께요~’ 라고 나는 또래들과 함께 키득거리며 혼날 위기를 모면하곤 했었다. 반강제적인 학원, 과외와 야간자율학습을 ‘땡땡이’ 치는 소심한 저항도 사뭇 용인되던 때였다. 그 때는 그렇게 농담이 통하던 시대였다. 어이없는 미소를 짓곤 하던 어른 세대들이 우여곡절 인생살이를 지내오면서 ‘행복의 실체’를 이미 훤히 꿰뚫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곤 했었다.

 

영화가 개봉한 1989년은 노태우 정부의 과외 허용 조치로 사교육 시장이 후끈 달아 오르던 시기였다. 경제는 3저 호황에 힘입어 연평균 10%의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루었다. 87년 민주화 국면과 88년 올림픽 신화가 한국 사회에 성공 질주 본능을 한껏 불어 넣었다. ‘명문대-대기업-내집마련 10년의 꿈’ 이 한국 사회를 지배했었다. 누구나 성실히 도전하면 ‘성공과 행복’을 거머쥘 수 있다는 희망이 개인과 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그로부터 30여 년, 한 세대가 훌쩍 지났다. 해외원조에 의지하던 최빈국 한국은 80년대 한강의 기적으로 일군 개발도상국을 거쳐 2021년, 드디어 세계 열 손가락에 드는 경제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 국방력은 세계 6위 즈음이다. 아시아의 네 마리 용에서 G8 글로벌 선도국으로 멋지게 승천한 셈이다. 나라는 부국강병을 이루었는데 그만큼 우리 국민은 행복할까? 우리는 삶의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고 체감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시민들이 느끼는 행복감이 경제 성적순이 아니라는 국제 지표는 명확하다. 유엔 자문기구가 해마다 발표하는 ‘세계행복보고서’에서 한국은 2021년 50위(전체 95개국)로 평가되었다. G2 중국은 52위다. 늘 그렇듯이 상위 10위권은 핀란드와 덴마크 등 대부분 유럽의 복지 선진국들이 차지했다. 국가경제력과 국민행복도는 꼭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스털린의 역설’이 검증되는 셈이다.

 

무엇보다 한국은 일과 삶의 조화와 균형, 소위 워라벨이 무너진 극단적 지표가 도드라진다. OECD 국가 중에서 노동시간과 학업시간이 가장 길고, 산업재해율은 가장 높다. 자살율은 무려 2배에 달하며, 출산율은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남성과 여성, 정규직과 비정규직, 중장년과 청년층의 임금·자산 격차는 여전히 높은 평행선을 달리며 좁혀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여기에 불안정한 일자리, 폭발하는 부동산, 세습되는 교육, 일상화된 기후위기는 한국 사회의 양극화와 불평등을 끝도 없이 밀어 올린다, 특히 젊은 세대의 좌절과 분노가 임계점이다.

 

공동 해법의 공간이 다가오고 있다. 2022년 대선이 5개월 앞이다. 이번 대선은 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한 후 첫 대통령과 정부를 선출하는 의미가 있다. 우리의 질문은 ‘몇 등 선진국이 될 것인가?’ 가 아니라 ‘어떤 비전을 가진 선진국이 될 것인가?’ 여야 한다. 이제 더 이상 따라 배울 선진국이 그다지 탐탁지 않다. ‘K-모델’이 곧 세계의 가이드가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국가경쟁력 지표를 국민총생산(GDP)에서 국민총행복(GNH)로 과감히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지난 70년 ‘경제성장우선주의’로 경제강국은 되었으나 그 밑바탕에는 국민들의 무한 희생과 유예된 삶의 질, 행복추구권이 있다. 이미 영국, 핀란드, 독일, 뉴질랜드 등 선진국가들은 행복지표와 행복예산을 국가 정책화하고 있다. 헌법 10조 행복추구권의 정신을 ‘행복기본법’으로 제정하고, 국가정책의 목표와 기준을 ‘국민행복도’로 전환하자는 취지다.

 

두 번째, ‘행복국가’ 실현을 위해서 ‘다양성 존중과 협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미래시대의 경쟁력은 창의성과 융합력 요소가 매우 중요하다. 정치경제, 사회문화의 전 영역에서 시민 개개인의 역량과 다양성이 증진될 수 있는 정책과 제도를 설계하는 것이 차기 정부의 핵심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무려 16년 최장수 독일 총리로 퇴임한 앙겔라 메르켈은 ‘협치와 다양성’으로 독일과 유럽을 이끌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세 번째,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의 기반을 만드는 것 역시 우선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미 일상화된 재난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팬데믹과 기후위기로부터 삶의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은 마땅히 누려야할 기본권의 영역이다. 더군다나 우리는 여전히 분단국으로서 전쟁의 위험 속에 노출되어 있다. 이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기성세대의 책무이다. 모든 정책과 예산을 세울 때, 미래세대의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의 관점에서 접근해 가는 것이 행복국가의 눈높이다. 기본소득과 탄소배당은 그 마중물이 될 것이다.

 

끝으로 행복국가의 실현은 우리 동네와 마을에서부터 시작했으면 싶다. 일상이 된 코로나는 시민들의 삶의 축을 직장과 도심에서 가족과 동네로 빠르게 이동시키고 있다. 지구적인 기후위기 재난을 극복하는 유일무이한 탄소중립 실천은 ‘걸어서 연결되는 마을생활권’의 되살림과 뿌리내림으로부터 해결책을 모색해 가야 한다. 정부차원의 대규모 그린뉴딜 전환과 함께 생활세계에서의 ‘우리동네 그린뉴딜’이 필요한 이유이다. 얼굴 마주하는 마을공동체의 재발견은 행복국가의 건강한 기초가 될 것이다.

 

‘행복은 성적 순’ 이라는 지난 한 세대의 허상과 병폐가 한국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제는 ‘성적 경쟁’이 부모찬스와 능력주의로 합리화되고 정당성을 획득할 정도까지 이르렀다. 이것은 일종의 ‘사회적 중독’ 현상이다. 성적만이 공정이라는 중독, 성공만이 행복이라는 중독, 나아가 경제성장만이 국가발전이라는 중독, 개발만이 부의 원천이라는 중독이다. 국가경쟁력의 체질 개선은 오랜 성장과 성공의 중독성으로부터 벗어나는 대전환을 의미한다.

 

최근 추억놀이를 모티브로 한 영화 ‘오징어게임’이 명성이다. 456억 상금을 향해 질주하는 참가자들, 최종 결승에서 게임을 멈추고 함께 목숨을 살리자는 주인공의 제안을 거절하는 장면에서 한국 자본주의의 민낯을 만나는 것 같았다. 마치 30여 년 전 영화에서 자살한 주인공의 시신을 담은 운구차가 텅 빈 학교 운동장을 휘돌 때의 허망함처럼 말이다.

 

지난 70년 간 무한성장과 적자생존의 규칙과 방식으로 1등 신화를 위해 질주해 온 우리의 삶은 정말 행복한 것이었을까? 대선 150일을 앞두고 반문해 보는 시간이다.

 

 

시사뉴스는 청년정치를 연재합니다. [코로나 시대 미래정치: 정치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번 시리즈를 통해 대한민국 청년들이 원하는 정치의 모습을 담고자 합니다. 연재된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음에도 그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지면에 담았습니다.

 

이번 글은 오태양 미래당 대표가 글을 보내주었습니다. 오 대표는 ▲김제동과어깨동무 이사 ▲전 청년포럼 사무국장 ▲ 전 청년당 사무총장을 역임 후 현 미래당 대표로 청년정치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본 시리즈에 참여하고자 하는 청년정치인들은 언제든 이메일로(sisanews@hotmail.com) ▲자신의 의견과 ▲사진 등을 보내주시면 검토 후 게재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세계 최초 'AI 기본법' 시행...“현장과 함께 설계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AI 법·규제·정책 플랫폼 기업 코딧(CODIT) 부설 글로벌정책실증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과 함께 6일 국회의원회관 6간담회의실에서 「AI 기본법 투명성·책임성 라운드테이블 – AI 강국 도약을 위한 규제 합리화와 개선 방안」을 개최했다. 'AI 강국 도약을 위한 규제 합리화와 개선 방안'을 핵심 의제로,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직면한 투명성 및 책임성 의무에 대한 부담과 법적 불확실성 해소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투명성과 책임성이라는 법 취지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정작 현장에서 적용해야 할 기준과 해석이 충분히 정리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스타트업의 약 97~98%가 아직 대응 체계를 갖추지 못한 현실이 지적되었으며, 시행령 등 세부 기준이 미비한 상태에서 법이 시행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코딧 글로벌정책실증연구원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공동 주관하는 라운드테이블은 AI 기본법이 오는 22일 전세계 최초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산업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AI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현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제도 운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

정치

더보기
범여권, 장동혁 12·3 비상계엄 사과 맹비난...“헌정질서 유린 판단착오로 축소”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의 12·3 비상계엄 사과에 대해 범여권은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장동혁 당 대표의 12·3 비상계엄 사과에 대해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라는 표현은 헌정 질서 유린을 단순한 판단 착오로 축소하는 언어적 기만이다”라며 “이는 사과가 아니라 책임 회피이며 반성이 아니라 계산된 면피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란의 책임을 명확히 묻지 않았고 내란을 옹호하거나 방조한 정치 세력과도 단절하지 않았다”며 “그런 상태에서 추진하는 당명 개정과 당원 투표 확대는 죄를 인정하지 않은 채 형량 감경만 노리는 정치적 술수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백선희 원내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장 대표는 지난 12월 3일의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고작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라고 표현했다. 헌정을 유린하고 총칼로 국민을 위협한 내란을 단순한 수단 선택의 오류쯤으로 축소시킨 것이다”라며 “내란을 내란이라 부르지 못하고 내란세력에 대한 처벌 요구조차 없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라 국민 기만이자 사과 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구윤철 부총리, 계란값 상승에 "신선란 224만개 수입 착수…먹거리 물가 안정 최우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계란값 인상과 관련해 "신선란 224만개 수입 절차에 즉시 착수해 1월중 시장에 공급하고, 수급상황에 따라 계란 납품단가 인하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늘고 있는 산란계 살처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새해 들어 계란 한판(특란 30구) 기준 소매가격은 7000원을 넘어섰다. 1년 전 6000원대 초반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00원 가까이 올랐다. 이번 겨울 들어 고병원성 AI가 전국적으로 30건 넘게 발생하면서 산란계 살처분도 400만 마리를 넘어서는 등 계란값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부는 계란값 강세가 지속될 경우 관련 식품·외식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선란 수입을 통해 가격 안정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물가 안정을 위해 신선란을 수입하는 것은 2024년 1월 이후 2년 만이다. 구 부총리는 또 "육계 부화용 유정란(육용 종란)도 700만개 이상 충분한 양을 수입해 닭고기 공급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수산물 가격 안정 대책도 제시했다. 구 부총리

사회

더보기
전장연, 6월 지방선거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 유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6월 지방선거까지 지하철 연착을 유발하는 탑승 시위를 유보하기로 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플랫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시위 유보 제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김 의원이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으로 시민들과 부딪히는 문제와 관련해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현장을 방문했다"며 "지방선거까지 당분간 출근길 지하철에 탑승해 연착을 발생시키는 방식은 중단해 시민들과 직접 부딪히지 않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장연 내부에서 논의한 결과, 김 의원 제안의 취지에 공감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정치가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김 의원을 통해 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장연은 출근길 지하철 탑승으로 연착이 발생하는 행동을 지방선거 때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또 "김영배 의원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과의 간담회를 오는 1월 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진행하겠다고 약속하며 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지하철에서 문제를 제기해 온 이유와 내용을 설명하겠다는 입

문화

더보기
38년 원자력 연구자의 고백... 내면과 생각의 궤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과학자의 삶을 행복으로 이끈 생각의 힘’을 펴냈다. 이 책은 첨단 과학기술의 최전선에서 평생을 보낸 한 과학자가 삶과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고 실천해 왔는지를 담담하면서도 진솔하게 기록한 기록물이다. 단순한 성공담이나 업적 나열이 아닌, 인간 구정회의 내면과 생각의 궤적을 따라가는 점에서 기존의 과학자 에세이와는 결을 달리한다. 인천에서 태어나 가난과 시련을 겪으며 성장한 저자는 인천기계공고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87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입사한 이후 현재까지 사용후핵연료 후행 핵연료주기 분야의 기술개발을 선도해 왔다. 국내 최초의 사용후핵연료 수송 참여, 원전 내 소내수송 시스템 확립, 각종 수송용기 및 장치 개발, 핵주기시설 구축과 인허가 등 그의 연구 이력은 한국 원자력 기술사의 중요한 장면들로 기록된다. 특히 파이로프로세싱 한미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제 협력의 성과를 만들어 낸 점은 그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화려한 이력 그 자체가 아니다. 저자는 제1장에서 어린 시절의 가난, 학창 시절의 고민, 군 생활과 직장 생활, 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