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후보라면 子 치료 약속에만 그쳐선 안 돼"
"불법 도박 뿌리를 뽑겠다…도박 수사팀 확대"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8일 청소년과 청년들의 불법 도박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 이 모씨의 상습 불법도박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를 겨냥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82조 불법 도박 시장에서 아이들을 지켜내야 한다"며 "최근 모바일과 온라인 등 접근이 쉬운 비대면 플랫폼 기반의 불법 도박 시장이 커지면서 청소년과 젊은 층 유입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안 후보는 "최근 여당 대선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인 경우도 있겠지만, 사회구조적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대선후보라면 아들의 치료 약속에 그칠 것이 아니라 불법 도박 근절을 위한 강력한 의지와 제도적 대안을 함께 이야기했어야 한다"며 "저 안철수는 불법 도박으로부터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를 위해 첫째, 정부 당국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불법 도박 범죄의 뿌리를 뽑겠다고 약속했다. 경찰청 산하 14개 시·도청에 설치된 사이버도박 전담수사팀을 확대하고, 외국 수사기관과의 국제공조 및 현지 출장 수사를 대폭 강화하는 방식이다.
둘째, 범죄수익금에 대한 기소 전 몰수보전 및 국세청 통보 의무화를 통해, 불법 도박으로 인한 부의 축적을 원천 차단하하겠다고 했다.
셋째, 불법 도박 사이트 긴급 차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이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학교에서 불법 도박 방지 교육을 의무화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도박을 통한 요행과 한탕주의가 아니라 열심히 땀 흘리며 이란 사람들이 웃음 짓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