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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인물-김미자(성남 갈현동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 8년간의 발자취, 주민화합 일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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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갈현동 주민지원협의체, 행복하게 살고 싶은 동네 만들어
주민 화합의 한마당으로 소통의 중요성 알려…뿌리 깊은 문화 창조해야

 

[시사뉴스 성남=윤재갑 기자] 더불어 함께한 가운데 정(情)을 나누고, 사랑의 눈길을 보내고, 손에 손잡고 베풀며 사는 묘미는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을 것이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긴 동네에 자리잡은 갈현동 주민지원협의체(위원장 김미자)가 지난 8년간 실천해온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 주민지원협의체는 성남시 장사시설 주변지역 주민지원기금설치 및 운영조례 제8조 1항에 의거해서 설립된 단체로 주민지원협의체의 운영등에 관한 사항 심의와 주민편의,복리증진을 도모하고 주민자치기능을 활성화하여 지역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주민간의 친목도모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노력을 경주함으로서 갈현동의 발전과 주민화합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2014년 설립됐다. 

 

 

‘조용한 변화가 진행 중인 갈현마을’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애착,

새로운 것들에 대한 설렘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인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 천혜의 자연환경이 운치와 더불어 갈현동만의 멋스러움을 주고 있는 곳이다. 2014년 주민지원협의체 설립 후 하루가 모르게 조용한 변화가 진행중인 갈현마을은 여기저기 신축이 이루어졌고 동네 곳곳이 하나둘씩 소리없이 변하고 있어 옛것에 대한 애착과 그리움이 있고 한편으론 새로운 것들에 대한 설렘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8년전 당시만 하더라도 갈현동 한 중심에는 논이 있었고 이때쯤이면 이곳에 수종의 새파란 풀들이 갈색으로 옷을 갈아 입으며 겨울이 오고 있음을 알리곤 했었다. 


앞에 흐르는 갈현천은 개울가였고 시골스러움이 그대로 있었다. 이런 모습이 취락개선지구 1종으로 풀리면서 이 마을은 쉼 없는 변화의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봄과 가을이면 어김없이 여기저기서 요란한 기계소리가 변화를 실감케했다. 


이런 변화속에 도회지로 떠났던 사람들중에는 하나둘씩 다시 고향길로 향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성남시 영생사업소와 장례식장 그리고 매점(식당)등 나름의 갈현동 주민들만이 누릴수 있는 삶의 터젼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물론 거져 생긴 것은 아니었다. 그만큼 주민들의 희생과 땀의 대가로 얻어진 자리였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렇게 변화를 시작하자 사람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어느새 이 작은 마을에 6백여명의 주민들이 공동체를 이루게 됐다. 일면 “그많은 사람들이 이 작은 마을에 어디서 살고 있지”라고 고개를 갸우뚱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주민지원협의체는 계획된 사업들을 하나하나 현장에 투명해 갔고 혹시나 하며 지켜보던 주민들도 이내 안정을 찾고 이들이 하는 마을 사업에 누구랄 것도 없이 앞장서며 안정을 찾아갔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나고 있는 지금 그 필요한 것들은 이미 우리것이 된 것도 있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는 것 또한 많다.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차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주말이면 도로가 주차장이 된지 오래고 때때로 주차문제로 이웃간의 분쟁의 목소리가 전파를 타고 심지어는 마을 초입은 출퇴근 시간때면 경적을 울려대며 신경을 곤두세워야했던 적이 엊그제다.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 첫 번째로 이뤄 낸 것이 아랫말 도로 개설이었다. 일명 굴다리라고 하는 마을 입구는 수많은 아이디어를 동원해 평상심을 찾았고 마을 4곳에는 공영주차장이 건립되어 주민들이 이용중이다. 


그동안 주민들의 공간은 전무해 경로당이나 교회를 빌려 이용하곤 했었다. 이 역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진행했고 드디어 갈현동 경로당을 확장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현대식으로 꾸몄다.


이제는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을 겸비한 주민지원협의체 공간을 만들어 낸것이다. 쉼터나 운동시설 또한 부족하기 그지없는 이곳에 하천 부지를 이용한 산책로를 구청의 도움으로 만들고 이름 또한 ‘자연누리길’로 명명하여 사용중이다. 근간에는 이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급속히 늘고 있기도 하다.

 

 

“주민의 힘 모아 뜻모아 하나되는 갈현동” 슬로건 속

주민 화합의 한마당으로 ! 소통의 중요성 알려!

 

갈현동 주민지원협의체가 주관하는 행사중 가장 규모가 큰 주민 한마음 축제가 매년 송년행사를 겸해 열리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작년과 올해는 열리지 못하고 대체 사업으로 진행하였다. 


작년에는 주변도 살피자는 취지에서 주민들의 마음을 모아 도촌동 행정복지센터에 라면 60박스, 쌀 60포(10㎏)를 전달하고 함께 나누는 따뜻한 겨울나기 행사를 이 지역 출신 시의원과 동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주민지원협의체 김미자 위원장은 “어느해고 이런저런 사연들이 다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우리 주민들은 이를 슬기롭고 지혜롭게 때로는 인내로 이를 잘 극복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회고하면서 “8년여 동안 많은 변화와 성과를 가져왔고,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내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 희망을 같게 되었다”고 피력한다. 

 


한마음 축제는 특히 90세 이상 되신 어르신께 장수상을 제정하여 헌정하고 한편으론 효자·효부를 발굴 시상함으로서 충효사상 고양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주민들은 오랜만에 이웃간에  따뜻한 정담과 함께 소주잔을 곁들이며 흐뭇한 시간속에 한데 어울려 어깨동무를 하고 때로는 양손을 잡고 친근감을 표시하며 흥에 젖여 들기도 한다.


주민지원협의체는 코로나19가 발병하자 곧바로 자연누리 방역단 조직 장비를 갖추었고 중원구 보건소에 협조 속에 방역에 관한 교육을 이수 받고 곧바로 현장에 투입 되었다. 


마을 단위에서 자체 방역단을 조직하고 활동을 시작한 것은 갈현동 주민지원협의체가 처음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단 한명에 확진자가 발생되지 않은 청정마을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작년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유종학 씨가 성남시장으로부터 표창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여기에 자만하지 않고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2회에 걸쳐 철저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연누리 봉사단을 25명으로 구성하여 매월 격주 마을 대청소를 실시하여 365일 쾌적한 갈현동 만들기에도 열중하고 있다.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은 내 동네 내 집앞은 내가 책임진다는 소명속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이제는 자발적 참여가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지원협의체는 매년 연례행사로 갈현동 거주 장애우 힐링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장애우에 대한 평등권을 보장하고 배려와 관심을 통한 자긍심을 고취시켜 소통과 공감을 통한 주민간의 일체감을 조성하고 타인과 접촉을 통해 사회성을 배양함으로서 심신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힘쓰고 있기도 하다.

 


지난 5월 3일에는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순천의료재단 정병원(병원장 정인화)과 진료 협약을 통해 최상의 진료 서비를 제공 받고 본인 부담금도 10% 할인 받을수 있도록 하였다. 


갈현동이 급속이 변화하면서 또 하나의 특징은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주민지원협의체 구성 당시만해도 어린이들을 보기가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려웠던게 사실이다. 지금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오고가며 어린이들을 만날 수 있다. 문제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수 있는 놀이시설이나 장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주민지원협의체는 마을 입구 소공원에 자리 잡은 어린이 놀이터를 보수하여 활용하면서 한편으론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 확보를 위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있다.


한편으론 마을 거리 100여곳에 태극기 게시대를 설치하여 국경일이면 어김 없이 태극기를 게양함으로서 퇴색되어가고 있는 나라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주민지원협의체 설립 이후 마을 곳곳에 CCTV를 설치하여 주민들의 안전을 도모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역지사지’(易地思之)로 뿌리 깊은 문화 창조해야

 

이처럼 갈현동 주민지원협의체가 달려온 지난 8년간의 노력들은 고스란히 새로운 갈현동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문화는 나누는 것이고 쌓여가는 것이다.그래서 마을 문화는 매우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마을문화를 만드는 일에 급급하기 전에 먼저 그 문화를 만들어갈 사람들의 마음부터 다스려야 한다. 


갈현동 주민지원협의체를 8년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김미자 위원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행여나 먹고 사는데 급급한 나머지 한길로만 달려오지 않았는가 뒤돌아보면서 이제는 달라져야한다. 우리 갈현동 주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다 같이 갈현동만의 독특한 뿌리 깊은 문화를 창조하고 꽃피우는 것이 내일에 과제요 목표라 할 수 있겠다”라고 지표를 제시한다.


지난 8년간에 대한 소회를 묻자 김 위원장은 “여러 가지 감회가 있지만 무엇보다 봉사는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다. 갈현동 주민끼리 먼저 배려할 줄 알고, 서로 섬기는 자세로 나누어 갖는 봉사 그런 일상이 될 수만 있다면 개인 · 가정 · 일터 그리고 온 나라가 함께 건강해질 수 있지 않겠는가?

 

작은 일부터 열린 마음으로 이웃을 배려하고 서로 나누며 살아가면 얼나나 좋을까하고 소망한다. 감히 주민지원협의체에 초석을 놓은 사람으로서 변함없이 이웃과 사회를 위해서 ‘받는 사람’이 아니라 ‘주고, 베푸는 주민’이 되고자한다. 정겹게 더불어 함께하는 갈현동, 보다 살맛나는 갈현동의 떳떳한 길을 걸으면서 인생을 더욱 멋지게 펼치고 싶다”고 말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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