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일본이 방출할 예정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니터링 TF의 1차 중간보고서가 나왔다.
29일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필요한 대응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IAEA의 과학적·객관적 검증 활동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IAEA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을 검증할 조사단인 모니터링 TF의 1차 중간보고서를 공개했다. 조사단엔 미국, 프랑스, 중국 등 각국 전문가가 합류했으며 한국인 전문가로는 김홍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방사선평가실 책임연구원(박사)이 속해있다.
이번 보고서엔 2월 방일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일본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의 역할, 책임 등을 점검한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는 일본이 밀어붙이는 '처리수(Treated Water)'란 표현을 쓰면서 일본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IAEA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의 준비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TF는 일본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이 2023년으로 예정된 방류를 위한 적절한 다음 단계를 확인한 데 대해 만족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IAEA는 "TF는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이 배출 과정과 관련해 이해관계자 및 대중과 소통하고 협의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단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2023년 봄부터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지난해 4월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 정화장치를 거친 저농도 오염수인 만큼, 인체와 해양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단 게 일본 측 주장이다.
한국과 중국 같은 주변국은 ALPS를 통과한 오염수에도 삼중수소(트리튬)를 포함한 방사성 물질이 남아있단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IAEA는 일본을 옹호하는 입장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이미 '처리수'란 표현을 사용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며 지지한 바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TF의 최종 보고서는 내년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