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9 (금)

  • 구름많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2.3℃
  • 구름많음서울 1.6℃
  • 맑음대전 0.7℃
  • 맑음대구 1.4℃
  • 맑음울산 4.6℃
  • 맑음광주 4.2℃
  • 맑음부산 7.5℃
  • 맑음고창 0.1℃
  • 맑음제주 7.5℃
  • 구름조금강화 -0.7℃
  • 구름조금보은 -2.1℃
  • 맑음금산 -1.6℃
  • 맑음강진군 0.7℃
  • 맑음경주시 -0.4℃
  • 맑음거제 4.4℃
기상청 제공

정치

우리당 ‘겉궁합’ 한나라 ‘속궁합’ 좋아

URL복사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이 헌정기념관에서 지난 5월 11일 거행됐다. 천정배 후보가 이해찬 후보를 6표차로 앞서 제2기 원내대표에 당선됐고 천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홍재형 후보가 당선됐다.

▲ 지난 5월 19일 오전 김덕룡 의원이 한나라당 새 원내총무(원내대표)로 당선이 확정되자 박근혜대표, 나머지 후보자들과 축하의 꽃다발을 손을들어 답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17대 국회를 이끌고 갈 당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함에 따라 당안팎에서 이들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섞인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벌써부터 신기남 의장에 대한 중량감과 능력에 대해 아직은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들이 흘러나오고 있을 뿐 아니라 문희상 당선자는 ‘열린우리당이 분열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도 정치권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입당과 함께 2기 국정을 수행하는 과정 등으로 인해 겉으로는 ‘노통 앞으로’ 헤쳐 모여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등 단기간내 이렇다할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들이 우세하다.

열린우리당은 김근태 원내대표의 임기 종료에 이어 정동영 의장이 5월17일 당의장직에서 공식 사퇴,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가 국회 과반의석을 차지한 강력한 여당의 새 체제핵심으로 자리매김 했다.

새 체제의 ‘신-천’ 쌍두마차의 화두는 단연 ‘개혁’과 ‘당정비’다. 이는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의 지난 행보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신 의장의 경우 민주당 탈당과 신당 창당을 주동한 인물로 당내 통합에 주력하면서 언론과 사법개혁쪽에 많은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천 원내대표는 참여정부의 개혁과제를 관철시키기 위한 당 위상제고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신 의장은 지난 5월11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해찬 의원을 공개 지지한 임종석 의원을 대변인에, 김부겸 의원을 의정 비서실장에 임명한데서 알 수 있듯이 비당권파 인사를 고루 등용하는 계파 안배에 최대한 노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신 의장은 또 기자회견에서 “우리당은 개성있는 사람들이 많으며 이들을 하나로 묶는 통합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당은 가능한 모든 사람들을 포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 의장은 자신이 스스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듯이 언론과 사법개혁만큼은 반드시 이뤄내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 의장은 “특정 생각을 가진 언론이 너무 많은 시장점유율을 갖는 것은 건전한 여론형성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독과점 언론사주의 소유지분 제한과 편집권의 자율성 보장을 위한 법개정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신 의장은 또 사법개혁을 위해 자신이 그동안 이끌어온 새정치실천위원회를 중심으로 법조개방과 일원화, 특권폐지를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법대 교수의 대법관 임용과 법무부 외부 개방, 변호사의 판사임용 확대, 로스쿨제도 도입 등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당의장과 원내대표의 투톱 체제에서 대표의 위상에 대한 의견을 묻자 “대표는 정책과 입법, 원내활동을 다루는 직위이고 당의장은 조직, 당 이념·기본노선 설정, 선거 등을 담당한다. 그간 창당, 선거 등을 겪으면서 당의장에게 관심이 집중됐으나 개원하면 대표 역할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듯이 자신의 목소리를 높아나가면서 신 의장과의 협력체제를 확실히 할 것으로 보여진다.


‘신-천’ 쌍두마차 협력관계 불확실
소장파 조기전대 추진 등이 변수


하지만 ‘신-천’ 쌍두마차의 주역인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는 5월12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향후 이념따라 사안별 각개약진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발언들을 쏟아내 이들의 주장대로 협력관계가 아직은 확고하지 않을 뿐 더러 소장개혁파들의 조기전대 추진 문제 등에서 ‘신-천’ 쌍두마차의 향후 행보가 순탄치 않음을 엿볼수 있다.

신 의장은 취임 직후 김부겸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해 당내 화합의지를 과시하기도 했으나 소장개혁파 의원의 모임인 ‘참여정치를 연구하는 의원들의 모임’은 7, 8월 또는 내년 1월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는 등 신 의장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다. 여기에다 문희상 당선자는 5월17일 “집권여당의 분열은 최악의 상황인데 지금 분열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는 등 우리당 내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당권파와 비당권파, 개혁파와 안정파의 갈등에 대한 경고를 보내기도 했으나 이 역시 ‘약발’이 먹힐지는 좀더 두고 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즉 새 체제는 형식상 과도성을 띠고 있는 만큼 당내 다양한 계파간의 물밑 힘겨루기가 전대이전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계파간 의중이 어떻게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는가에 따라 ‘신-천’ 쌍두마차의 성공과 장수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나라 ‘투톱체제’ 안정적 출발
소모임만 5개 등 안심할 수 없어







한나라당은 지난 5월19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초선부터 중진까지 고른 지지를 얻은 김덕룡 의원이 당선됐다. 의원 당선자들은 ‘변화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한 김문수 의원 대신에 ‘안정속의 개혁’을 내세운 김덕룡 의원에게 표를 몰아 줘 경선 결과만으로 볼 때 안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으나 당내 소모임이 벌써 5개로 나뉘어 세력분화 양상을 나타내는 등 향후 정국운영에 대해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입장이다. 게다가 6·5재보선 결과 경남도지사와 부산시장이 열린우리당의 압승으로 끝날 경우 영남지역 의원들의 흔들림까지 나타날 수 있음을 배제할 수 없어 당내 소모임의 움직임에 따라 한나라당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직도 여당의 구태의연한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야당의 트레이드마크라고 여겨져 왔던 과격한 움직임보다는 영남지역의 맹주로서의 위상제고에 더욱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여 당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게 당내외적인 반응이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당선후 먼저 ‘박근혜 체제’의 안정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과 박근혜 체제를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경선에 나선 것”이라며”과거 비주류였던 박 대표와 내가 전면에 등장한 것은 한나라당이 시대흐름에 능동적으로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등 한나라당이 박 대표와 자신을 선택한 것을 계기로 당이 하나로 뭉칠 것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따라 김 대표는 박 대표와 함께 ‘투톱체제’의 한 축으로 자리잡기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나 원내 핵심지도부인 정책위의장을 박 대표가 지명토록 당헌·당규 개정이 진행중이어서 김 대표측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따라 향후 ‘투톱체제’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함께 여성의원 당선자들의 모임을 포함한 당내 소모임이 벌써 5개를 상회하고 있어 이들 모임이 겉으로는 각종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개진을 통한 의사결정 등 새로운 토론문화 형성을 내세우고 있으나 만일 과거처럼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쪽으로 흘러갈 경우 박 대표와 김 대표의 ‘투톱체제’까지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기철기자 chuki@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