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째날인 27일 전북 지역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등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대 대선과는 달리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출근길에 들른 직장인부터 자녀를 유치원이나 학교에 데려다주고 온 학부모 등은 모두 바쁜 시간을 쪼개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오전 6시께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꽃밭정이 노인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에 설치된 사전투표소는 투표를 위한 줄이 세워졌다.
시민들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투표 사무원의 지시에 따라 순서를 기다리다 신분증 확인 과정을 거친 뒤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한 30대 남성은 "대선을 치르면서 선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면서 "선거가 지역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 지 알고 꼭 투표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권자는 "확실히 대선 때보다는 관심이 조금 줄어든 것 같아 보인다"면서도 "투표 당일에는 불편할 것 같아 빨리 투표하려고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후보 저마다는 투표장 인근 교차로와 아파트 입구 등에서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며 자신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도내 전체 유권자 153만2133명 중 15만735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9.84%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7회 같은 시간 사전투표율보다 0.11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선거구별 투표율은 시 단위보다 군 지역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순창이 23.66%로 가장 투표율이 높았고, 무주 22.15%, 고창 20.51%, 임실 20.2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전주시 덕진구는 도내 14개 시·군 중 가장 낮은 5.81%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선거 당일(6월 1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는 27~2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별도 신고 없이 미리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소에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 가운데 하나를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화면 캡처 등 저장된 이미지는 인정되지 않으며 앱 실행과정을 확인한다.
확진자 사전투표는 오는 28일에 한해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한다. 확진자는 신분증 외에도 확진자 투표 안내 문자, 이름이 기재된 PCR(유전자 증폭 검사)·신속 항원 검사 양성 통지 문자 등을 지참해야 한다.
다만 오후 8시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 마감 시간이 지나더라도 번호표를 받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