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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검찰 “촌지라고 부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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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 검찰총장이 법조 출입 기자단과 간담회를 겸한 만찬 자리에서 기자 8명에게 각각 50만원이 든 '돈봉투'를 추첨을 통해 지급한 것이 알려졌다.
김 검찰총장은 지난 8월 취임 당시 검찰의 수준 높은 변화를 주문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 3일 저녁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서울클럽에서 법조계 출입기자 24명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대검 간부 8명도 함께 있었다. 추첨식 돈 봉투가 오간 것은 식사가 끝날 무렵. 김 총장이 추첨 이벤트를 제안했고, 당첨된 8명의 기자에게 봉투를 전달했다.
봉투 안에 들어 있었던 것은 현금과 수표 50만 원 상당. 이날 식사 자리에서 김 총장은 총 400만 원을 기자들에게 건넨 것이다. 봉투를 받은 기자 중 일부는 이튿날 이를 대검에 되돌려줬고, 일부는 돈을 모아 복지시설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사 자리에서 기자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알려지면서 '촌지를 건넸다'는 비난이 쇄도하자 김 총장은 즉각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유감스럽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조은석 대검찰청 대변인은 6일 "총장이 분위기를 띄우는 차원에서 순간적으로 한 일이다. (김 총장의)특별활동비는 아니었다"고 해명하면서도 "촌지라는 용어를 쓰지 말아 달라. 공개 석상에서 추첨해 촌지를 주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논란 확산을 차단하고 나섰다.
김 총장의 즉각적인 유감표명과 대검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파문은 환산되고 있다. 특히 김 총장이 지난 8월 취임식에서 검찰의 수준 높은 변화를 주문하며 부패와 비리에 대한 일체의 관용도 없다고 선언했던 만큼 강도 높은 비난이 더욱 거세게 일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찰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했더니 신종 촌지 전달수법만 고민했나 보다"라고 비꼬며 "검찰을 개혁하겠다더니 ‘거꾸로 개혁’을 해왔던 것인가"라고 맹비판했다.
자유선진당 역시 논평을 통해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할 검찰총장이 언론을 상대로 로비성 뇌물을, 그것도 사실상 도박에 가까운 뽑기 게임을 하다니, 대한민국 검찰총장이 라스베이거스 도박공화국 검찰총장을 겸하고 있나? 아니면 카지노 딜러인가"라고 지적했다.
진보신당은 김 총장을 가리켜 '신종촌지 타짜총장'이라고 부르며 "검찰총장이 마치 카지노딜러처럼 도박 뽑기로 돈 봉투를 돌렸다니, 기자들을 뇌물로 회유하겠다는 발상 자체는 물론이고,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신총촌지’ 수법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또 "조직을 추스르고 기강을 잡아도 모자랄 판에, 로비방법만 연구한다는 말인가. 인사청문회에서부터 위장전입과 이중소득공세,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등으로 물의를 빚은 김준규 검찰총장에게 타짜총장 도박총장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또 붙여줘야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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