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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0년을 디자인하게 될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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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을 수 있는 갤러리
자동차 매연과 아스팔트, 빌딩으로 가득 찬 서울에서 마음의 쉼터가 될 수 있는 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12월 초, 강남 신사동에서 보다 화려하고 보다 눈에 띄게 나타났던 갤러리와는 달리 작고 소박하게 gallery a-cube는 시작했다. gallery a-cube는 30년 전통을 가진 일본 gallery a-cube와 연계하여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기성작가의 활동의 장을 넓힘으로써 문화교류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목표로 삼으며 문화의 향기를 맛볼 수 있게 했다.
문화와 감성의 가치에 무게를 둔 gallery a-cube 이승원 대표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예술의 장으로 승화하고 싶다”면서 “테마별로 새롭게 선보이며 재구성된 다양한 형태의 전시실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gallery a-cube는 다른 갤러리와는 달리 전시공간을 탁자와 의자로 구성하여 카페처럼 꾸며놓아 관객들이 커피 등 음료수를 즐기면서 작품을 감상하게 하여 일반인들이 보다 친숙하게 다가오게 했다. 또한 일률적인 전시가 아닌 공간마다 독특한 주제를 정해 주제에 맞게 전시공간을 꾸며 감상과 배움의 즐거움을 동시에 전해주고 있다.
갤러리의 진화된 모습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에 위치함으로써, 대중과 함께 문화가치를 공유하고자 해요. 전에 한 호텔에서 ‘아트페어’라는 전시가 있었는데 독특하게 객실을 전시공간으로 꾸몄어요. 기존 넓은 공간의 벽에 작품을 걸어놓은 것과 달리 집같이 편안하게 전시공간을 꾸며 누구나 와서 볼 수 있는 편안함을 만들었어요. 그 ‘아트페어’는 대성황을 이루었구요. 전시가 주는 한정된 것이 있었는데 그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했어요. 그 전시와 같이 나도 기존의 관습과 기존 갤러리에서 탈피하고 싶어요. 하얀색의 전시공간은 딱딱하고 무섭게 느껴져서 일반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어요. 그래서 카페 또는 집처럼 꾸며놓았어요. 우리집도 이렇게 꾸미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겠금 만들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게요.”
gallery a-cube의 특성이 특이해서 재미있는 갤러리인데 공간 모두 갤러리라고 보면 안된다. 물리적인 공간의 벽을 갤러리로 쓰고 있지만 내부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일단 이런 발상은 갑자기 튀어나온 새로운 기획은 아니다. ‘갤러리’라는 말 자체가 일반적으로 그 공간을 ‘갤러리’라고 부르기 때문에 ‘갤러리’이지 사실은 벽만 있으면 그림은 다 걸 수 있고 그림을 걸어놓고 그림 좋아하는 사람 불러서 그림 보게 하면 ‘갤러리’가 된다. 여기서부터 ‘갤러리’는 시작되는 것이다. gallery a-cube의 공간이 기존 갤러리보다 참신하고 특이하지만 ‘갤러리’ 자체라고 보면 그렇게 새로운 발상은 아니다. 그러나 gallery a-cube의 모습은 ‘갤러리’의 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화가 미래의 중심까지 중시되는 때에 젊은 갤러리들은 실질적으로 낭비를 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작품도 즐기면서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하고 예술을 비즈니스로서 부흥을 함께 할 수 있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젊은 갤러리들은 산업과 예술분야를 새롭고 가치 있는 정보와 맥락을 공유하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a의 처음처럼 언제나 처음마음으로
이승원 대표는 gallery a-cube의 a는 처음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언제나 처음 마음으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작가들의 혼신이 녹아든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작가를 살려주는 일을 하는 것이어요. 우리는 이 작가는 무엇이 특징이어서 어떤 것이 어울리고 이 작가는 여기가 특징이어서 이걸 하면 좋겠다고 꾸며주어야 해요. 많이 어렵지만 저도 하면서 배우면서 하고 있다. 또 작가와 마음을 같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관객들과 작가와 마음을 함께 하고 신뢰가 바탕으로 하면 일이 잘 풀린다고 생각해요. 이것이 내 목표이기도 해요. 급하게 움직이려고 하지 않고 달리려고 하지 않고 천천히하려고 해요.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니까 길게 보고 있어요.”
‘아트페어’는 잘되고 ‘갤러리’는 안된다는 속설도 있다. 갤러리와 볼 것이 많은 인사동에 가면 다리가 아파서 힘이 든다. 이유는 쉴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갤러리도 마찬가지다. 한국 갤러리는 딱딱하다. 그래서 이승원 대표가 일본 gallery a-cube 브랜드를 가져온 이유기도 하다. 일본 미술과 교류차원도 있지만 일본 갤러리의 장점과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편안한 갤러리를 만들고 싶어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도 사업을 해 왔기 때문에 배운 것이 진실된 사업이어요. 진실과 거짓은 백지장 한 장 차이일 수도 있지만 진실이 묻어있지 않으면 언제든지 실패하게 되어있어요. 일본에 5년동안 있어서 한국에 와서 갤러리에서 일을 할려고 할 때 주변에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느꼈고, 생각과 한국은 틀렸어요. 그렇지만 천천 배워야지 하는 생각이 먼저 앞섰어요. 일본 작가들의 색깔이 강하기 때문에 한국에 진출하고 싶어하지만 진출하지 못하는 이유이구요. 하지만 제가 그 다리가 되고 싶어요.”
gallery a-cube에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와서 편하게 작품을 봤으면 하는 바람과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미국·유럽 등에 문화교류라는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gallery a-cube는 현재 개관기념으로 최헌, 이우환, 플로우 초대전을 갤러리 특성에 맞게 한국의 기존 미술과는 진보적인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일상생활과 연관된 주제를 중심으로 작가와 관객들과 함께 진행되는 기획전을 준비중이다.
최헌 작가는 사진을 통해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허무려는 시도를 하는 작가로써 사진이 가진 찰나를 포착하는 특성을 사용하여 서로 융화되지 않는 것들이 어우러지는 순간을 화면에 담고 있으면서 자연의 조화를 떠오르게 만들고 있다.
이우환 작가는 일본의 ‘모노하’라는 미술의 흐름을 선두한 작가다. 작품에서 선, 점, 도형 등을 통한 사색과 명상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번 갤러리에 전시된 ‘Dialogue 2,3,5,6’은 한국에는 처음으로 선보여 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플로우는 이미 예술의 전당에서도 2번이나 전시회를 연 프랑스의 작가다. 강렬하고 대범한 붓의 흐름은 보는 이로 하여금 대상의 힘과 에너지를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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