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4 (화)

  • 맑음동두천 14.3℃
  • 맑음강릉 19.4℃
  • 맑음서울 15.3℃
  • 맑음대전 17.8℃
  • 구름조금대구 19.2℃
  • 구름많음울산 16.6℃
  • 구름조금광주 18.4℃
  • 구름조금부산 18.7℃
  • 구름조금고창 16.4℃
  • 흐림제주 18.1℃
  • 맑음강화 12.5℃
  • 맑음보은 16.4℃
  • 맑음금산 17.3℃
  • 구름많음강진군 18.5℃
  • 구름조금경주시 18.2℃
  • 구름조금거제 15.6℃
기상청 제공

정치

한 총리, APEC 외교 마무리…'北 규탄' 긴급안보회담 성과

URL복사

尹 배턴 이어받은 韓…뉴질랜드·페루·파푸아뉴기니 정상회담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태국 방콕에서 18~19일 이틀간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막을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이번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지난 18일 개최된 긴급 안보회담이다.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정상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하게 규탄하며 북한이 다시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尹 배턴 이어받은 韓…뉴질랜드·페루·파푸아뉴기니 정상회담

한 총리의 이번 순방은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과 맞닿아있다. 동남아시아 정상외교의 연장선이라는 의미다.

한 총리는 방콕에 도착한 지난 17일 뉴질랜드, 18일 페루·파푸아뉴기니 정상과 만났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를 만난 한 총리는 코로나19가 완화세를 보이며 양국의 교역이 회복 중인 데에 큰 방점을 찍었다. 그러면서 교역과 투자는 물론 인적 교류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밝혔다.

페루의 디나 볼루아르테 부통령과는 더 구체적인 협력이 논의됐다. 한 총리는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태평양동맹(PA·Pacific Alliance) 준회원국의 조속한 가입을 위해 페루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페루 측에서는 자국 내 지하철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에너지, 해양수산,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논의가 오갔다.

 


◆한·미·일 등 6개국, APEC 회의 중 北 미사일 관련 긴급안보회담

18일 오전 한 총리와 참모들이 분주해졌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다.

APEC 첫 일정이었던 '리트리트 세션1'에서 한 총리는 물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은 북한의 도발을 강하게 규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세션1이 종료된 후 우리나라와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정상들을 소집해 긴급 안보회담을 열었다.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와 미국, 캐나다가 함께 한 것이다. 긴급 회담은 45분간 진행됐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이러한 불법 행위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단호한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며 이를 통해 북한의 도발은 결국 고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타 정상들도 북한의 안보리 결의안 위반을 지적하며 도발 중지를 촉구했다.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단호하고 일치된 대응을 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라는 긴급한 상황에 주요회원국들이 순발력과 대응력을 발휘해 긴급하게 공동기자회견 및 비공개 회의를 가진 것"이라며 "이를 통해 APEC이 다자플랫폼으로서 여전히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韓 제안한 '공급망 안정성'…APEC 정상선언에 담겨

올해 APEC 정상선언에는 우리 정부가 주도한 '공급망을 위한 협력 강화 필요성'이 담겼다.

한 총리는 19일 진행된 APEC 본회의 2세션에서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강조하고 APEC 공급망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 차관은 "한 총리의 제안으로 APEC 차원의 공급망 안전성 확보 및 탄력성 강화 노력 문안이 추가됐다"며 "보다 개방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육성하고 연결성 강화, 그리고 (공급망)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금부터 APEC 정상들이 노력하자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한편 APEC 정상들은 이번 정상선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선언문을 통해 정상들은 "대다수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인간에게 엄청난 고통을 야기하고 세계 경제의 취약성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다만 러시아와 중국 등의 의견을 담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제재를 둘러싸고 다른 시각도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동포에 '이태원 참사' 언급하며 "정말 감사"

18일 저녁에 진행된 태국 동포 간담회에서 한 총리는 이태원 참사 수습 과정에서 동포들의 도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APEC 정상회의 회담장에서 만난) 태국 외교부장관이 회의를 시작하기 전, 한국에 가서 유학을 한 학생이 (이태원 참사로)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했다"며 안타까운 희생에 한국 대사관과 여러 태국 동포들이 유가족을 위해 힘을 모아준 데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동포 여러분께서 힘을 합쳐주셔서, 태국에 있는 여러 당국자들에 고맙다는 말을 듣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19일 낮에는 태국 주요 기업인들과 오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태국 재계 1위인 수파낏 치라와논 CP(Charoen Pokphand)그룹 회장, 수린 피추완 아마타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수파낏 회장의 부인인 한국계 마리사(한국명 강수형) CP그룹 특별고문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한 총리는 "자동차·조선·반도체 제조 기반과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보유한 한국과 태국의 협력 잠재성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또 "친환경 차량, 스마트시티, 재생에너지, 헬스케어, 유통 등 미래·신산업분야에서 더 많은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인공지능 시대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AI 고속도로 구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해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첫 예산안임을 강조하며 국회 통과에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의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해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인공지능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겪어 보지도 못한 국제 무역 통상질서의 재편과 인공지능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변화를 읽지 못하고 남의 뒤만 따라가면 끝없이 도태될 것이지만 변화를 선도하며 한 발짝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산업 사회에서 정보 사회로 전환해 왔던 것처럼 인공지능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다”라며 “산업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달이 뒤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