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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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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하기로 한데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봉은사는 794년 신라 원성왕 때 창건된 사찰로써 조계종 총무원이 직영사찰과 특별분담금사찰을 재선정하는 과정에서 특별분담금사찰이던 서울 봉은사와 도선사 두 곳을 직영사찰로 전환하려고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도선사 측의 반발이 거세져 봉은사만 직영사찰 전환 대상으로 정했다.
총무원은 논란 끝에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안건을 중앙종회에 상정, 지난 11일 중앙종회에서 가결되어 봉은사는 특별분담금사찰에서 직영사찰로 전환하게 됐다.
이런 전환과정에서 주지 명진스님은 21일 오전 서울 삼성동 봉은사 경내 법왕루에서 가진 일요법회 법문에서 “조계종 총무원이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하기로 한데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명진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이 지난해 11월 5일 취임한 뒤 11월 13일 오전 7시30분 프라자호텔 식당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현 정권에 저렇게 비판적인 강남의 부자 절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라고 자승 원장에게 얘기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명진스님은 “자신이 지난해 8월 30일 용산참사 현장을 찾아 1억원을 전달한 것도 안대표가 지적한 것으로 들었다”며 “자승스님은 당시 ‘신도들이 개인적으로 모아준 돈을 용산현장에 전달한 것은 어쩔 수 없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봉은사를 직영하려면 봉은사 사부대중과 소통을 해야하는데 총무원은 안대표와 소통한 것”이라며 “이것은 소통이 아니라 ‘밀통’,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상수 대표가 자승 총무원장과 이런 야합이나 밀통을 했다면 원내대표직을 내놓고 정계에서 은퇴해야한다”며 “아무 데나 좌파 딱지를 붙이는 안상수 대표는 정치에서 손을 떼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명진스님은 “만약 내 말이 근거없는 허황된 얘기라고 판명되면 내 발로 봉은사에서 나가고 승적부에서 이름을 지울 것”이라며 “정당한 명분없이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하는 것을 40년 중노릇을 걸고 막겠다”고 말해 직영사찰 전환이 철회와 조계종 승려직에서 사퇴를 예고했다.
명진스님은 총무원을 향해서도 “법정스님이 입적하신 11일 당일 조계종 중앙종회가 후순위였던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건을 위로 끌어올려 서둘러 가결, 총무원장이 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신도들에게는 “절대 집단 행동을 하지 말고 성명서 한 장도 내지 말라”며 “봉은사가 80년대와 같은 싸움터로 변하는 것은 원치않는다”라고 당부했다.
당시 그 자리에는 안상수 대표와 함께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도 있었고, 같이 배석한 김영국 거사(사찰에서의 남자신도)가 11월 20일 자신을 찾아와 이 내용을 전달했다고 명진스님은 말했다.
명진스님은 2005년부터 조계종의 대북창구인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고, 대북전문 월간지 ‘민족21’ 발행인을 맡고 있어 통일관계에 대한 한나라당의 색깔씌우기에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이 조계종 총무원의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에 대해 "한마디로 황당하다"며 압력설을 일축했지만 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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