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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실질금리 마이너스 장기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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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금리 마이너스가 장기화조짐을 보이면서 돈을 굴리려는 사람들에겐 고민이 생겼다. 가장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은행에 예치를 하자니, 예금금리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못 따라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32%다. 여기에 이자수입에 대한 이자 소득세까지 감안 실질금리가 제로(‘0’)상태로 되려면 3.976%는 돼야 본전치기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은행의 정기예금은 3.4~3.5%에 불과하다.
이렇게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시대에는 유행과 시기에 맞는 투자를 해야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간접투자 상품으로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 ‘선박펀드’다. 주상복합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도 ‘옥석’가르기를 잘 한다면 장기적으로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상복합·오피스텔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은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부가 쏟아낸 각종 부동산조치로 인해 시세가 올 한 해 동안 3%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전체적으로는 비관적이라는 의견이 높다. 그러나, 이 같은 불투명한 시장상황이 투자자에겐 오히려 ‘옥석’을 싸게 매입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도 작용된다.

최근 일부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가 30%할인’ 혜택 제공이 나오는 등 각 건설사들이 출혈을 감수하면서 판촉에 나서고 있다. 단기시세차익은 기대하기 어렵더라도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할 경우 좋은 물건을 싼 가격에 사둘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상반기 분양 예정인 주상복합 중 가장 주목 받는 곳은 삼성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동으로 서울 용산 재개발 사업지에 짓는 ‘파크타워’다. 지난해 청약 광풍을 몰고 왔던 주상복합 ‘시티파크’ 옆에 들어섰지만, 구조적으로 한강과 용산 민족공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게 돼 있어 ‘시티파크’ 보다 입지적으로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상 34~40층 6개 동에 아파트 30~96평형 888가구와 오피스텔 34~62평형 126실이 들어서며, 이중 아파트 396가구는 동시분양으로 일반에 공급된다.
롯데건설이 서울 황학동 재개발 구역에 짓는 ‘황학동 롯데캐슬’도 주목할 만하다. 총 1,53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467가구를 5월 일반에 분양한다. 청계천 공사가 마무리 될 경우 적잖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양천구 목동에서 삼성건설이 짓는 ‘트라팰리스’도 관심이 모아지는 곳이다. 지상 48~49층 4개 동에 42~91평형 총 526가구 가운데 344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과 목동역까지 걸어갈 수 있으며 인근의 삼성쉐르빌, 하이페리온 등과 함께 대단위 주상복합 단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LG건설은 여의도 한성아파트를 재건축해 93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을 짓는다. 아파트는 47~79평형 총 580가구로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50가구가 2월말 일반 분양된다.
신천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옛 하나은행 부지에 아파트 213가구와 오피스텔 109실로 구성되는 주상복합을 지어 3월중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잠실역이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다. 포스코건설은 5월 송도신도시 동춘동에서 20~98평형 총 2,554가구, 부산 진구 부전동에서 19~69평형 총 2,162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각각 분양한다.


△선박펀드

지난해 선박펀드가 조달한 자금은 1,480억원 가량. 9개 펀드 모집에 총 2조원 이상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도 10대 1을 넘어섰다. 선박펀드는 개인이나 기관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선박투자회사를 설립,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선박투자회사는 자본금과 외부 금융기관에 빌린 돈으로 선박을 건조하거나 매입해 해당 선박을 해운회사에 임대하는 영업을 한다. 배당은 해운회사로부터 받는 임대료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남은 수익으로 이뤄진다.
수익률은 보통 5.8~6%로 일반 예금에 비해 2~2.5%가량 높은 편이고, 실질금리도 플러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익률이 높은 상태에서 펀드선택에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바로 안정성이다. 투자대상 선박은 대부분 유조선으로 안정적 수익확보를 위해 장기간 용선 계약을 맺는다. 환율과 이자율 스왑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헷지를 한다는 것도 안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선박펀드는 10년 이내 조기상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5년차 이후 투자자들로부터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매입하도록 돼 있다. 매입가격이 행사이후 만기까지 현금흐름을 고려한 가격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옵션행사를 손실로 보기는 힘들다.

선박펀드에서 추가적으로 신경써야 할 부분은 △환금성 위험 △임차인의 신용위험 및 선박처분 위험이다.
선박펀드의 통상 투자기간은 10년 정도로 장기투자로 인한 환금성 위험을 빠르게 접하게 된다. 임차인의 신용위험 및 선박처분 위험은 선박운용 선박회사가 파산, 부도, 영업정지 등을 겪으면서 선박을 처분해 투자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대개의 경우 금융회사가 선순위로 돼 있어 원금손실까지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선박펀드는 어느 상선에 임대를 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1월 중순이후 선박펀드 모집이 활기를 뛸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오는 19~20일 124억여원 규모의 ‘아시아퍼시픽 8호’를 내놓을 예정이다. 액면가는 5,000원인 주식을 5,130원에 모집한다. 수익률은 연 6.15%로 4호에 비해 0.34% 포인트가 높다. 규모가 크고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자금 여유가 있는 투자자라면 청약에 도전해 볼만하다.
대우증권도 20~21일 벌크선에 투자하는 약 122억원 규모의 ‘동북아 펀드 8호’를 판매할 계획이다. ‘아시아퍼시픽8호’와 마찬가지로 10년 만기 상품이다. 또 26~27일 ‘아시아퍼시픽 9호’도 나온다. 현대증권이 처음으로 단독 판매하는 펀드로 130억원을 공모하며 10년 만기에 연 6.0%의 고정 배당금을 지급한다.
2월 중순에도 ‘아시아퍼시픽 5ㆍ6ㆍ7호’가 잇달아 출시된다. 삼성ㆍ현대ㆍLG투자증권이 공동으로 판매하며 공모 물량은 150억원씩, 총 450억원에 달한다. 수익률은 연 6.0%을 제시하고 있다.

신종명기자 skc113@sis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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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