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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대 증원 법원도 힘 실어 입시 '속행'…"SKY 67.7%, 강원 20명 중 1명 합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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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재판부, 정부 승소 결정
SKY 합격생 45.4→67.7%, 수능 국수탐 백분위 1점↓
지역인재 선발전형 확대 고려시 지역·학년 유불리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고등법원이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에서 기각 결정을 내놓으면서 입시 일정도 당분간 속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합격선 하락과 반수생 규모 확대도 예상되고 있다.


16일 종로학원이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현재 고3부터 응시 가능한 2025학년도 입시에선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SKY 대학 합격생 67.7%까지 의대에 진학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을 뺀 31개 대학이 의대 모집인원을 전년 대비 1469명 늘린 4487명으로 조정할 경우를 상정한 추정치다. 증원 전 SKY 합격생 상위 45.4%까지 합격권이었으나 22.3%포인트(p) 확대된다.

서울대 합격생은 상위 56.7%에서 67.2%로 확대되고 연세대는 30.6%에서 54.9%까지, 고려대는 48.6%에서 78.4%까지 의대 합격권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2년 전 2023학년도 입시에서 대학들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정보포털 '대학어디가'에 공개한 합격 점수 자료를 토대로 추정하면, 2025학년도 의대 합격 점수는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과목 평균 95.3점(100점 만점) 대비 0.97점 하락한 94.33점으로 조정된다.

국·수·탐 백분위 합산 점수(300점 만점)는 증원 전 285.9점에서 2.91점 하락한 282.99점으로 추정됐다.

입시 서열상 최상위권에 위치한 의대 합격선이 이처럼 하락할 경우, 치과대학과 약대 등 다른 보건의료계열은 물론 서울 주요대학 일반학과 합격선 하락을 일으킬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입시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의대 증원 규모가 권역별로 각기 다른 만큼 수험생 출신 지역에 따른 유·불리도 예상됐다.

권역별 고3 수와 견주면 의대 진학에 가장 유리한 곳은 강원권으로,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이 2.9%에 이른다. '이과 지망생'으로 좁히면 5%까지 확대된다. 20명 중 1명이 의대 합격권이라는 이야기다.

여기에 지방 의대가 소재한 권역에서 고등학교를 3년 내내 다니고 졸업했거나 졸업 예정인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 선발전형 확대도 변수로 꼽힌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의대 지역인재 전형을 운영하는 26개교가 선발 규모를 현재 1071명(전체 54.0%)에서 1966명(63.2%)으로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앞서 지난달 30일 대학들이 공개한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상의 지역인재 선발전형 규모를 그대로 따를 것으로 전제하고 추정한 규모다.

호남권이 466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73,5%를 차지해 가장 많고 부산·울산·경남권 485명(68.2%), 대구·경북권 366명(63.7%), 충청권이 463명(63.4%), 제주 36명(51.4%), 강원권 150명(38.4%) 등 순으로 전망됐다.

의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 합격 가능성의 호재로 받아들여질 경우 상위권 대학 재학생들의 자퇴 등 중도이탈 확대와 N수생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2024학년도)에서 대학을 자퇴하거나 휴학하고 입시를 치른 반수생 규모는 8만9642명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수능 원서 접수자 수에 지난해 6월 모의평가 접수 인원을 고려한 추정치다.

의료계와 정부의 타협 등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2026학년도 입시에서는 의대 40개교의 증원 규모가 2000명으로 회복되는 만큼 합격선은 더 하락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입시에서 SKY 합격생의 78.5%까지, 수능 국·수·탐 백분위 합산 의대 합격점수는 현재보다 3.9점 하락한 282점까지 내다봤다.

지역인재 전형도 의대 모집인원 자체가 늘어나는 만큼 현재 1071명(54.0%)에서 2247명(63.4%)으로 확대되고 그에 따른 학년별 유불리도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고3은 다음달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모의평가를 앞둔 상황에서 향후 반수생 유입규모, 모집정원 변화로 인한 점수 예측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날 오후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판사 구회근)는 전공의와 수험생 등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의대 증원 취소소송의 집행정지 항고심에서 "집행을 정지하는 것은 의대증원을 통한 의료개혁이라는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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