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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의 삼성... 이재용 사법리스크 해소가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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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전자가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때 ‘10만 전자’를 목표로 삼던 주가는 올해 들어 처음 ‘5만 원대’로 다시 하락했다. 이번 위기의 일면에는 수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오너리스크가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매번 법정에 출두해야 하는 피의자 신분으로는 회사 경영에 집중할 수 없다고 말한다. 
 

위기의 삼성전자, 인적 쇄신 불가피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51조 원, 2022년 43조 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올라갔지만, 지난해 업황 악화로 반도체 부문에서 15조 원가량 적자가 나며 영업이익이 6조 5,670억 원에 머물렀다.
올해는 업황이 조금 나아졌지만, 전성기 실적에는 한참 못 미친다. 특히, 올해 들어 처음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5만 원대로 하락했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9조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 그 여파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위기는 ‘가장 돈 되는 사업’에서 부진하며 촉발됐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과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은 4분기(10~12월) 대규모 적자를 내는 것은 물론 내년 1분기(1~3월)에 적자 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측한다.

 

또한, 메모리 반도체 경쟁업체인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활황에 힘입어 큰 폭 실적 개선을 보였지만, 삼성전자는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AI칩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에 HBM3E 납품이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파운드리 사업부 적자는 조 단위에 이른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에 쓰이는 범용 반도체 위탁 생산에서 대만 TSMC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삼성전자가 잃어버린 혁신 DNA를 되찾아 위기설을 잠식시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 맞춰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이례적인 반성문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 부문)을 이끄는 전영현 부회장 체제를 가동하기 위한 인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전 부회장이 부진한 주가 및 실적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공개한 것이다. 이는 그만큼 삼성전자가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 부회장은 위기 극복 방안으로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 ▲보다 철저한 미래 준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 혁신을 제시했다. 또 기회가 될 때마다 투자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사법리스크 해소돼야

 

이재용 회장은 이건희 선대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더 이상 경영을 할 수 없었던 지난 2014년 5월부터 사실상 총수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에 올해로 10년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 10년 동안 9년째 사법리스크가 이어져 오고 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삼성전자 등기임원에 오르며 책임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었지만, ‘국정농단’ 사태로 수사받기 시작하며 당시 이사회 활동을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동력이 꺾였다. 


또한,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개입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9년째 이어지는 사법리스크가 이 회장의 발목을 잡아 경영 구상과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전에 흔들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분식 회계’ 의혹으로 지금도 4년째 재판을 받고 있다. 법원이 1심에서 공소 사실 모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고, 2심이 진행 중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매번 법정에 출두해야 하는 피의자 신분으로는 회사 경영에 집중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은 모든 면에서 비상 경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사업이나 컨트롤타워 재건,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기이사 복귀 등 굵직한 현안을 앞둔 이 회장이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 경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삼성그룹은 2001년 현대그룹을 제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22년째 불변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1년 삼성그룹이 재계 1위로 올라선 배경에는 당시 1위였던 현대그룹이 2000년 이른바 ‘왕자의 난’을 겪으며, 현대그룹이 스스로 흔들렸던 부분도 있다. 그만큼 오너리스크가 기업 성장의 핵심이라는 방증이다.

 

삼성그룹 전체 매출액은 358조 9,160억 원으로 코스닥 상장사들이 거둔 매출액을 모두 합쳐도 삼성그룹 매출액의 60%에 불과하다. 수치로 나타나는 삼성그룹의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비중이다.
이재용 회장의 오너리스크는 경영권 승계라는 측면도 있지만, 복잡한 정치적인 역학관계에 휘말린 부분도 있다. 삼성그룹의 위기 돌파를 위해서는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 해소가 위기 돌파의 핵심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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