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뒤 북한과의 교역은 단절되다시피했다.
그러나 17일 오전 임진각에서 쌀 203톤을 북으로 보내는 행사가 열렸다. 이명박 정부 집권부터 현재까지 냉전으로 치닫던 남북관계가 서서히 풀리는 듯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논평을 통해 “북한의 식량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며 “북한 동포들은 장기간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어 이 배고픔은 이념이나 선악으로 구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현 정부 집권 2년 반 동안, 북녘의 굶주림을 외면하고 있는 현실은 통일에 대한 사고, 인도주의적 사고가 과연 존재하는지 의심케 하고 있다”며 “대북 쌀지원이 단지 생색내기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민간차원을 넘어선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책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 의원은 “쌀이 평화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하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 알리고 이 정부에도 간곡하게 호소한다”며 “평화의 씨앗인 쌀로 굶주림과 홍수에 시달리고 있는 북녘 동포를 지원하고 남북 대결구도를 화해와 평화로 나아갈 수 있는 씨앗으로 남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