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특집

<기획>‘야동’ 보는 아동들

URL복사

패륜 부른 음란물 ‘위험수위’ 넘어 심각…性, 범죄로 이어지기도
인터넷 유해정보 차단 있으나 마나…법적 제도적 장치 미흡

아동들이 인터넷상을 떠돌아다니는 야한동영상이나 각종 폭력성 게임 등 음란물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음란물에 노출된 일부 초등학생들은 죄의식 조차 없이 친구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하는 등 ‘호기심’에 그쳐야할 음란성을 실제상황에서 재연해보고 있다. 특히 청소년기에 형성된 자아는 성년이 된 후에도 이어지는 경향이 대다수여서 각종 묻지마 패륜범죄를 저지르는 근본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각종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 정부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음란물을 유포하는 행위를 엄벌하거나 인터넷 유해정보 차단에 나서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법적 제도적 장치 미흡으로 인해 한계에 직면한 상태다.

◆인터넷 중독+음란물 중독심각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A군은 학원이 끝난 뒤인 늦은 저녁 집 인근의 PC방으로 향한다. A군은 PC방 내 자리를 물색 후 가장 후미진 곳으로 가서 앉더니 유해사이트에 접속, 야한 동영상을 감상했다.

유해사이트가 아닌 일반 포털사이트에서도 잘만 찾으면 야한 동영상을 찾아 감상할 수 있고, 성인카페회원이 되면 ‘19급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은 A군 나이 또래에서는 새로운 소식도 아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A군의 부모는 밤 12시가 다 되어서야 집을 찾지만 그나마 녹초가 된 나머지 A군의 하루근황을 묻기보다는 서둘러 쉴 생각부터 한다.

학교와 학원 이외에 마땅히 집에서 혼자할 일이 없던 A군은 학원친구들과 늦게까지 PC방에 있었고, 자연스럽게 음란물의 유혹에 빠져버린 것이다.

학원 상담교사는 A군의 상태를 우려한 나머지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A군을 데리고 병원 심리치료를 받고서야 심각한 중독사실을 알게 됐다. A군은 각종 폭력성 게임물을 즐기면서 폭력적인 성격으로 변해있었고, 성행위를 하는 동영상을 본 후부터는 따라해 볼 계획까지 세웠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성폭력 가해자로 형사 입건된 10대 청소년 수는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10대 성폭력 가해자는 2005년 1349명에서 2009년 2934명으로 4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경찰이 국내 웹하드 업체에 대해 그동안의 관행과 달리 ‘음란물 유포죄’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 또한 웹하드에 널리 퍼진 음란물을 더이상 방치했을 경우, 10대 청소년이 위험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성과학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의 약 70%가 스스로의 의지로 음란물을 찾고 있으며 청소년 10명 중 2명 정도는 음란물에 매달리는 ‘준중독’ 상태다.

또 한 온라인 학습사이트가 초등학생 회원 91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초등생의 성교육에 관한 의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14.9%에 해당하는 1360명이 “음란물을 접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초등학생 7명 중 1명꼴로 음란물을 접한 것으로 음란물을 접한 경로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3.8%(1268명)가 “컴퓨터를 통해 음란물을 접했다”고 답해 인터넷을 통한 초등학생들의 음란물 노출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조사한 정보통신윤리 관련 종합통계에 따르면 인터넷 불법 청소년 유해정보 심의는 2005년 11만9184건, 2006년 15만6734건, 2007년 21만6224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태가 이렇다보니 패륜적인 범죄행위도 잇따르고 있다. 여과장치 없이 인터넷 음란물을 접한 초등학생들은 성과 관련된 탈선행동을 저질렀고 범죄로까지 이어졌다.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학생들이 저학년 학생들에게 상습적인 성학대를 가했고,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남학생이 같은 반 지적장애 여학생을 학교 계단에서 성폭행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 5학년 여학생은 자신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을 남자친구에게 보냈다가 사진이 동급생 사이에서 일파만파로 번져 남자친구가 성폭력 가해자로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

유해물 접근방법도 손쉬웠다. 성인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 필요한 성인인증은 부모님의 주민번호를 외우는 것으로 간단히 해치울 수 있었다. 유해 사이트를 차단해 주는 설치 프로그램도 음란 사이트를 모두 차단해 주지는 못했다.

초등학생들의 미니홈피에는 해외 음란 사이트가 링크돼 있었고, 자주 찾는 음란사이트를 줄줄이 외는 초등학생도 여럿이었다.

◆‘야한 스마트폰’…유해정보 차단 있으나 마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국내에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자만 7만 5000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중 음란물 차단프로그램을 설치한 사용자는 올 11월 기준 3400명, 4.6%에 그쳤다.

인터넷처럼 사용하면서 음란물 접근이 이동중에도 가능한 스마트폰 이용 청소년 대부분이 음란물에 무작위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정범구 민주당 의원 여성가족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가 청소년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을 개발했지만 사용자들의 외면속에 널리 이용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성년자도 다운받을 수 있는 음란 애플리케이션이 청소년의 왜곡된 성인식에 큰 영향을 준다”며 “이동통신사들이 유해정보 차단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며, 청소년 스마트폰 구매자에게는 의무적으로 유해정보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청소년에게 유해한 스마트폰의 음란 애플리케이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현재 572개 어플리케이션의 청소년 유해성을 심의 중이다.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과도 이동통신 3사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대책회의를 갖고, 이동통신사에서 유해정보차단프로그램을 제작 보급하는 문제를 논의, SK텔레콤이 지난 7월부터 스마트폰 유해정보차단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창간 23주년 송년호에서 이어 집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동아제약, 지역주민 대상 ‘사랑나눔 바자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동아제약은 2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 야외주차장에서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들과 동대문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제약이 기부 문화 확산과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개최하는 자선 행사다. 동아제약은 바자회에서 자사 및 동아오츠카 제품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수익금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하고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동대문구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사용한다. 올해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8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동아제약 건강기능식품(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 콜라겐), 구강청결용품(칫솔, 치약, 구강청결제), 펫영양제(벳플), 생활용품(생리대, 염색약, 마스크, 밴드), 더마화장품(파티온), 박카스(얼박, 박카스맛젤리), 동아오츠카 음료(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도 많은 기업들이 참여했다. 올해는 성현인터내셔널(의류), 올포유(의류), 동문엔터프라이즈(식품), 플러스초이스(생활용품), 백조씽크(

정치

더보기
D-3 주말 대회전...이재명 수도·‘중원’ vs 김문수 강원·TK 공략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D-3 총력전에 돌입한다.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충북과 세종·대전 등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인다. 경기 평택시를 시작으로 오산시, 안성시 등에서 유세를 한 후 충북 청주시와 세종시, 대전시 등으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경기 지역은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충청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한 ‘캐스팅 보터’ 지역으로 꼽힌다. 대선 전 마지막 휴일인 6월 1일에는 경북 안동·포항, 울산 등 영남권을 찾아 부동층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대선후보는 강원과 경북 동부 지역 등 동해안 권역을 공략한다. 김 후보는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끝날 때까지 90시간 동안 전국을 순회하는 ‘논스톱 외박 유세’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을 시작으로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등으로 이동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이후 ‘보수 텃밭’ 경북으로 이동해 울진, 포항, 경주를 찾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필립모리스, 영남 산불 피해 복구에 2억여 원 성금 기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필립모리스는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2억여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사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한국필립모리스는 총 2억 169만 원의 성금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 열매)에 기탁했다. 회사 측은 이번 기부가 산불 피해 지역의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복구 지원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탁된 성금은 최근 심각한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경남, 울산 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생계비 지원, 구호물품 제공, 임시 주거 환경 개선, 심리 상담 등 회복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의 생산공장이 피해 지역인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해 있어, 이번 기부는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실천하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이번 기부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더욱 뜻깊다. 지난 한 달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에 회사가 기부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전달식에 참석한 김주한 한국필립모리스 대외정책부문 전무는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빨리 피해 복구가 이루어지

문화

더보기
청소년동아리 ‘삶디동’ 축제 ‘노리터’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는 5월 청소년의 달 특별행사로 5월 31일(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삶디 앞마당에서 삶디 동아리 축제 ‘노리터’를 연다. 본 행사는 삶디 청소년동아리 ‘삶디동’과 청소년운영위원회 ‘삶디씨’가 공동 기획했다. 각종 체험과 공연이 있고, 시민 누구나 당일 참여 가능하다. 체험부스는 시각디자인, 피규어, 요리, 목공 등 다채로운 분야가 있다. △태블릿으로 스티커 제작하기 △푸어링 아트로 피규어 만들기 △비건 디저트 먹고 시식평 남기기 △초코펜으로 쿠키 꾸미기 △나무 소품 만들기 △뮤지컬 주인공 되어보기 △페이스 페인팅 그리기 △스냅 사진 찍기 △오늘의 운세보기 △책갈피 만들기 △음악 추천받기 △북바인딩 노트 만들기 등 모두 15가지다. 별도 신청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총 5팀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감미로운 어쿠스틱 연주를 들려줄 밴드 ‘크램블’, ‘고영희씌 밴드’, ‘멋쟁이03즈’, ‘지점토’는 저마다의 색깔로 관객들을 만나고, 댄스팀 ‘퍼즐’이 준비한 퍼포먼스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축제의 총괄을 맡은 삶디 커뮤니티팀 한승하 담당자는 “청소년 동아리들이 그동안 자신의 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