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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가일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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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목사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지혜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문제가 쉽게 풀리는가 하면 사소한 일이 큰 문제로 야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예는 성경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울 왕은 백성의 사랑 받는 다윗을 시기 질투하여 죽이려고 쫓아다닙니다. 이에 다윗은 사울 왕을 피해 도망 다니다가 일행의 갈증과 굶주림을 해소하기 위해 근방의 부호인 나발이라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이 일이 있기 전에 다윗은 광야에서 나발의 가축들을 지켜 준 적이 있었지요.

나발은 다윗의 청을 거절하며 업신여기기까지 합니다. 이에 다윗은 무장한 사백 명을 데리고 나발의 집을 향해 갑니다. 나발의 집을 몰살시키려는 것이지요. 당시는 철저히 율법대로 행하는 구약 시대였기 때문에 이러한 다윗의 행동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때 나발의 아내인 아비가일은 이 소식을 전해 듣고 급히 떡과 포도주와 각종 기름진 것을 나귀 등에 싣고 다윗을 만나러 갑니다. 다윗 일행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 간 것이지요. 그리고는 아주 지혜로운 말과 행동으로 다윗의 노를 풀어 줍니다.

“그가 다윗의 발에 엎드려 가로되 내 주여 청컨대 이 죄악을 나 곧 내게로 돌리시고 여종으로 주의 귀에 말하게 하시고 이 여종의 말을 들으소서 원하옵나니 내 주는 이 불량한 사람 나발을 개의치 마옵소서 그 이름이 그에게 적당하니 그 이름이 나발이라 그는 미련한 자니이다 여종은 내 주의 보내신 소년들을 보지 못하였나이다”(삼상 25:24∼25)

아비가일은 자신을 낮추어 진실하게 용서를 구합니다. 이어 “내 주여 여호와께서 사시고 내 주도 살아 계시거니와 내 주의 손으로 피를 흘려 친히 보수하시는 일을 여호와께서 막으셨으니 내 주의 원수들과 내 주를 해하려 하는 자들은 나발과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여종이 내 주에게 가져온 이 예물로 내 주를 좇는 이 소년들에게 주게 하시고 주의 여종의 허물을 사하여 주옵소서 여호와께서 반드시 내 주를 위하여 든든한 집을 세우시리니 이는 내 주께서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심이요 내 주의 일생에 내 주에게서 악한 일을 찾을 수 없음이니이다” 합니다(삼상 25:26∼28).

아비가일은 다윗의 좋은 점을 들어 칭찬하며 높여 준 다음에, 만일 다윗이 피를 흘리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실 것을 은근히 깨우쳐 줍니다. 이 말을 들은 다윗은 용서를 베풉니다(삼상 25:32∼33).

우리가 아비가일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늘 선한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설령 상대의 잘못으로 인해 어떤 불이익이 생겼다 해도 좋지 않은 감정을 품지 않고 오히려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믿음 안에서 늘 깨어 기도함으로 나서야 할 것과 나서지 말아야 할 것, 또한 말해야 하는 것과 말해서는 안 되는 것 등을 정확하게 분별하여 지혜롭게 행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음가짐과 아울러 몸가짐도 단정하고 바른 모습이어야 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내적인 아름다움을 겸비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것을 갖출 때에 상대에게 은혜를 끼치며 범사에 형통한 길로 인도받아 주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나발이요 그 아내의 이름은 아비가일이라 그 여자는 총명하고 용모가 아름다우나 남자는 완고하고 행사가 악하며 그는 갈멜 족속이었더라”(사무엘상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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