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지상파냐, 위성파냐… DMB 시대 본격 개막

URL복사

올해 이동통신업계 최대의 ‘화두’(話頭)는 단연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의 개막이다. 새해 벽두부터 KTF와 LG텔레콤이 지상파 DMB폰을 내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시장을 주시하던 이통업계의 거물 SK텔레콤도 3월부터 지상파 DMB폰을 출시키로 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무료로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는 지상파 DMB와 전국방송이면서 다양한 컨텐츠로 무장한 위성파 DMB 간의 한판 승부가 볼만하다.
위성DMB 가입자는 1월10일 현재 39만명으로 지난해 말 37만2,000명에서 1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4분기의 추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상파DMB 본방송 시작에 아직까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휴대폰업체들 간 경쟁 지상파 DMB폰에서 판가름 날 것
그러나 업계에서는 지상파DMB 서비스가 점점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단말기 판매 속도에 가속이 붙는 상황으로, 조만간 위성DMB와 본격적으로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아직 수도권에서만 가능해 시장의 제한이 있지만 올해 안으로 지방에서도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에 단말기 판매가 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TF와 LG텔레콤에 따르면 1월 12일 현재까지 LG텔레콤과 KTF는 약 3만대의 지상파 DMB폰이 공급, 일평균 700대 정도 팔리고 있다. 지상파 DMB폰이 첫 선을 보인 것이 지난 2일 부터인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라 할만하다.

이통사들은 지상파DMB가 자신들의 데이터 및 음성 서비스 매출을 잠식한다고 판단, 지상파DMB폰 유통에 미온적이었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각자의 처지와 전략에 따라 유통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DMB시장이 본격화 되면서 국내 주요 휴대폰업체들은 그동안 주력해 왔던 위성파에서 지상파 DMB쪽으로 무게 중심을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무료 서비스인 지상파 DMB폰에 대해 수요가 앞으로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업체들 간 경쟁이 앞으로는 지상파 DMB폰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올해 DMB폰이 급부상하는 것은 지난해 5월 시작된 위성DMB 서비스가 가입자 30만명을 돌파하며 시장진입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 12월1일 지상파DMB도 상용서비스에 들어가는 등 DMB폰 판매기반이 무르익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폰 빅3는 올해 30여종의 위성 및 지상파DMB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5월부터 첫 선을 보인 위성DMB폰은 10여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지상파 DMB, 무료로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는 점이 최대 강점
이통사 중 지상파DMB폰 유통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쪽은 LG텔레콤. 이 회사는 지난 1일부터 지상파DMB폰 유통을 전격 실시했다. 이통사 사이에서 배신자라는 말도 있으나 LG텔레콤은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계최초 지상파DMB 유통’을 강조하고 있다.

KTF도 LG텔레콤의 뒤를 따랐다. KTF와 LG텔레콤은 1일부터 삼성전자, LG전자, 팬탠앤큐리텔로부터 지상파DMB폰을 공급받아 공식적인 판매에 나섰다. 자회사인 TU미디어의 위성 DMB 사업이 지상파 DMB와 경쟁관계란 점을 감안, 지상파 DMB폰 유통에 나서지 않았던 SK텔레콤도 입장을 바꿔 3월 말부터 지상파 DMB폰을 내놓기로 했다.
DMB시장의 판도가 위성파에서 지상파로 변화하고 있고 경쟁사인 KTF와 LG텔레콤의 지상파 DMB판매가 빠르게 늘자 입장을 바꾼 것이다. LG텔레콤과 KTF는 지상파 DMB폰이 오는 5월말 전국 중계망이 구축되고 6월에 독일 월드컵이 열리면 위성 DMB 폰을 확실히 제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상파 DMB폰 시장에 SK텔레콤이 합류하면서 또 한 번 이통 3파전이 예상된다.

지상파DMB는 특히 ‘무료’로 실시간 지상파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를 우려해 위성DMB 사업자 TU미디어는 당초 가입자 목표를 60만명으로 세웠던 것을 절반 가량은 30만명으로 수정했다. 또 KBS 등 지상파방송사들이 참여하면서 방송 등을 통한 홍보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지상파DMB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상파 DMB, 전국방송이면서 다양한 컨텐츠로 무장
이에 맞서는 위성DMB의 강점은 전국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상파DMB는 수도권과 경기도 지역에 한정되며 지하철 중계망도 오는 6월에야 개통된다. 따라서 이통사들은 지상파DMB를 오는 6월 열리는 독일 월드컵 이전에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방송을 볼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반격하는 TU미디어는 지상파DMB 사업자들이 전국 서비스 커버리지를 갖추기 전에 최대한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TU미디어가 이보다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컨텐츠 확보에 있다. 지난해 말 ‘새드무비’, ‘소년, 천국에 가다’에 이어 1월에 ‘파랑주의보’ 등 프리미엄무비 코너를 마련,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또 1월 들어 미국 프로레슬링 WWE, 강풀의 애니메이션 ‘바보’, 해외 드라마인 ‘스몰빌’ 등도 방영하고 있다.

컨텐츠는 서비스 채널을 기준으로 지상파DMB가 위성DMB에 비해 열세지만, 지상파 TV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은 TU미디어에 적지 않은 타격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위성DMB와 지상파DMB간 경쟁의 결과는 각각의 장ㆍ단점으로 인해 시장을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결국 누가 질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의 단말기 선택권을 보장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TU미디어는 올해 저가에서 고가에 이르는 단말기 라인업을 강화하고, 유통망도 SK텔레콤 대리점 이외에 온라인이나 집단상가 등으로 넓혀가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여유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유작 콘서트’는 가을 하늘 아래 국악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힐링 콘서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한 관객층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속에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 친화적인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두 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월 8일 무대에 오르는 삼산은 고향 삼산면에서 이름을 따온 싱어송라이터로, 미디 사운드에 가야금, 해금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예 국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9일에는 ‘듣는 이의 마음(心)을 풀어주고 채워주는(Full)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심풀이 무대를 꾸민다. 심풀은 소리꾼 3인(김주원, 박유빈, 김소원)과 해금(서지예), 타악(강경훈), 건반 연주자(김세움)로 구성된 판소리 그룹으로,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으로 전통 판소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