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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에 맞는 말과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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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목사

말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 주는 의사소통의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그런데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하면 오히려 효과가 적다는 뜻으로,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얼마나 주의 깊에 사용해야 하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한 마디를 하더라도 이 말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선한 사람은 마음에 거짓이 없고 악이 없으므로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저절로 선한 말, 사랑의 말, 선한 행동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하고 자신의 생각한 바를 즉시 단행하는 모습이 용감해 보일지 모르나, 그것이 온전치 않을 때에는 차라리 아니함만 못합니다.

한 마디의 말이 상대에게 은혜를 끼치고, 행동 하나 하나가 유익을 줄 수 있다면 참으로 금보다 더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면 가치 있는 말과 행동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항상 때를 맞출 줄 알아야 합니다. 모든 일에는 흐름이라는 것이 있게 마련이고, 또 순간순간 주변의 상황과 여건 등이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것을 무시한 채 하는 말이나 행동은 아무리 아름답고 뛰어날지라도 본래의 진가를 발휘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선하고 긍정적인 말을 하되 아울러 때를 맞추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외국의 한 목사님이 어떤 마을에 전도 집회를 갔을 때의 일입니다. 집회를 돕는 일꾼 한 사람이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에게 음식을 날라다 주는 웨이터를 보는 순간 어쩐지 그 사람에게 전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는 ‘나 같은 사람이 뭘’하는 마음으로 그냥 식사를 계속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던 그는 ‘그래도 전도해야 되지 않겠는가’ 하며 다시 식당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이때 주인으로부터 그 웨이터는 자신에게 음식을 날라다 준 다음에 자살했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일꾼이 마음에 주관이 왔을 때에 담대히 복음을 전했다면 자살할 정도로 심령이 가난해져 있었던 웨이터는 복음을 받아들이고 생명을 구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기회가 왔을 때에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말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생명까지 구할 수 있다는 점을 잘 깨닫게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유의해야 할 것은 때를 맞춘다는 것이 순간의 어려움이나 불이익을 모면하기 위해 타협하거나 뒤로 물러서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것은 때를 맞출 줄 아는 지혜가 아니라 자신의 유익을 좇아 변개하는 간사한 마음이지요.

예컨대, 조선시대의 황희 정승은 왕 앞에서 바른 말을 하다가 수차례 벼슬이 강등되고 빼앗기기도 하였으며 태종 때에는 귀향을 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귀향을 보내도록 명한 태종도 황희만큼 바른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황희였기에 후에 세종 때에 다시 복직되어 87세에 이르기까지 명정승의 자리에 머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선과 사랑의 말, 때에 맞는 말을 냄으로 상대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복된 삶을 영위해야겠습니다.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은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잠언 15장 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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