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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권 ‘빅3’ 새판 짜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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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권의 화두는 M&A를 통한 대형화, 겸업화다. 따라서 은행권의 판도가 빅5체제가 올해 ‘빅3체제’로 개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우리금융그룹은 ‘2006년 국내 금융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 한 해 은행권은 금융그룹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빅3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금융 겸업화 추세에 따라 은행 간 경쟁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권과의 경쟁 압박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빅5는 자산 규모 기준으로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조흥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순이다. 은행권이 빅3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보험.카드.증권 등 제2금융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금융그룹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종합금융그룹화’로 시너지 효과 창출 기대
대형화·겸업화를 위한 금융회사 간 합종연횡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최근 은행들은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거나 자회사로 비은행 금융기관을 설립 또는 인수하여 금융그룹화를 추진해 왔다. 2001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우리금융지주의 경우 금융권 구조조정 성격이 강했음).
지난해 12월 하나은행이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데 이어, 국민은행도 외환은행 인수전에 참가하면서 금융지주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씨티은행과 푸르덴셜그룹 외국계 금융사들도 한국시장에서의 영업력 확대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산업은행과 농협 등 국책 금융사들도 지주회사 등을 통한 금융그룹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은행권은 탄탄한 자산 건전성을 바탕으로 예금 대출 펀드 방카슈랑스에서부터 거액 자산가들을 위한 프라이빗뱅킹(PB)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업부문에서 뜨거운 영토 확장 경쟁을 벌였다. 은행계는 이런 탄탄한 수익기반을 발판으로 ‘우수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신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은행장들은 “복합금융시대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며, 은행과 증권. 보험 상품을 아우르는 ‘복합금융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우리.신한.하나금융 등 지주회사 체제를 갖춘 은행권은 은행점포와 증권점포를 결합한 ‘복합금융점포’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차판매를 통해 수익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시너지효과 창출의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작년 시너지 창출 효과 수익이 4,095억원에서 올해엔 4,64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시너지영업을 통해 현재 22%의 비은행부문 수익비중을 향후 30%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는 ‘은행권의 금융그룹화 동향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종합금융그룹화 전략을 추진하는데 아직 역량이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금융그룹 내에서 은행업의 비중이 압도적이고 조직정비도 불충분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은행과 비은행간 과도한 불균형은 시너지 효과 창출에 제약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형 금융그룹의 경우 은행과 보험의 시너지 효과가 미미하다는 판단에 따라 보험부문을 분리했다. 하지만 종합금융화 전략 추진을 위해 금융그룹화 경향은 강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시너지 효과 제고를 위한 전략적 비전이 필요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외환은행과 LG카드의 M&A가 리딩뱅크의 열쇠
M&A를 통한 대형 은행들의 덩치경쟁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로 남을 것인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은행권 새판 짜기의 핵심은 외환은행과 LG카드의 M&A에 있다. 자산규모가 71조에 달하는 외환은행과, 회원수 950만명에 10조8,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업계 시장점유율 1위인 LG카드를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크게 달라진다는 얘기다.

외환은행 인수전에는 하나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관심이 높다. 이미 국민은행의 경우 강정원 행장이 신년사에서 외환은행 인수의사를 밝혔고,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외환은행 인수의사를 공공연히 드러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자산이 199조원인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270조원 이상의 초대형 은행으로 재탄생한다. 이 경우 선도은행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2~3위권 은행과 최소 100조원 이상 차이를 벌이게 된다. 그렇게 되면 신한 우리 하나금융지주가 제3의 합종연횡을 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만일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하면 자산규모가 179조원으로 늘어나면서 우리금융(156조원)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서게 된다.

LG카드를 놓고는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강력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를 인수하면 신한 조흥은행 통합과 맞물려 국민은행을 제치고 명실상부 은행권 넘버 1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우리금융지주가 LG카드를 인수하면 금융권 2위 자리는 물론, 안정적 수익원까지 확보하게 된다. 또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입장에선 좀 더 유리한 고지를 다지게 된다.

LG카드 인수전에는 이외에도 씨티은행과 메릴린치 등 외국계 은행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만일 LG카드가 외국계로 넘어갈 경우 국내 금융시장을 둘러싼 ‘토종’과 ‘외국계’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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