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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이 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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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목사

어느 날, 꽃게 두 마리가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중 앞서가는 엄마 꽃게가 “아가야, 똑바로 걸어야지.” 하고 말하자, 아기 게는 “네.”라고 대답하지만 여전히 옆으로 걷습니다. 그러자 엄마 게가 “똑바로 걸어라!” 또 다시 말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엄마 게는 과연 어떻게 걷고 있었을까요? 아기 게와 마찬가지로 옆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엄마 게가 아무리 똑바로 걸으라고 해도 아기 게는 엄마를 보며 여전히 옆으로 걸었습니다. 먼저 본을 보이지 않으면서 가르치는 사람은 엄마 게의 모습과 다를 바 없겠지요.

진정 본이 되며 가르칠 때 상대도 수긍하며 가르침을 수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정작 본받을 만한 진정한 스승을 찾아보기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성경에서 누가 보아도 인정할만한 본이 되는 삶을 살아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 당당히 고백한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생명 다해 복음을 전파하다가 순교의 길을 갔던 사람입니다. 그가 얼마나 예수님을 닮아 하나님 앞에 흠없이 행했던지 고린도 성도들에게 편지하기를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 당당히 말하는 것을 봅니다(고전 11:1). 이는 성도들에게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행한 것처럼 자신을 본받아 행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우리도 다른 사람들을 향해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라”고 담대하게 고백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말과 행실에 거짓이 없고 진실해야 합니다.

말과 행실을 그럴 듯하게 꾸미고 포장한다고 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 진실해야 한다고 하니 혈기가 나면 혈기를 내고, 짜증이 나면 짜증을 내라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말과 행실이 주님을 닮아가도록 노력하면서, 설령 실수했다 할지라도 변명하고 숨기는 것이 아니라 겸손히 잘못을 시인하고 변화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하나님 앞에도 이런 진실한 마음으로 겸손히 자신을 내려놓고 간절히 구할 때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할 수 있는 은혜와 능력을 주십니다.

다음으로는, 온유한 마음을 이뤄야 합니다.

아무리 고슴도치가 좋은 마음으로 다가선다 해도 다른 동물들은 그 가시에 찔리면 아프기 때문에 피하려고만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가시처럼 뾰족한 마음이 있으면 상대를 감싸 안을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무의식중에 던진 말과 행동이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것입니다.

반면에 그 마음이 온유하여 솜털과 같다면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깃들여 쉼을 얻고 싶어 합니다. 모난 영혼이나 돌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도 부드럽고 넓은 마음으로 품기 때문이지요. 상대가 어떤 잘못을 했다 해도 사랑으로 품어줍니다.

마태복음 5장 19절에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에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 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했습니다. 그러므로 말과 행실에 거짓이 없고 진실하며 온유하여 모든 분야에 본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 말씀대로 행함의 본을 보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뿐만 아니라 장차 주님 앞에 칭찬과 사랑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너희를 대하여 대면하면 겸비하고 떠나 있으면 담대한 나 바울은 이제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친히 너희를 권하고”(고린도후서 10장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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