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27 (금)

  • 맑음동두천 12.6℃
  • 맑음강릉 6.6℃
  • 맑음서울 13.9℃
  • 맑음대전 11.6℃
  • 흐림대구 9.0℃
  • 흐림울산 8.1℃
  • 흐림광주 11.4℃
  • 구름많음부산 9.9℃
  • 구름많음고창 11.5℃
  • 제주 10.2℃
  • 맑음강화 11.9℃
  • 맑음보은 9.6℃
  • 흐림금산 10.5℃
  • 구름많음강진군 10.4℃
  • 흐림경주시 8.3℃
  • 흐림거제 10.2℃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이재록 칼럼] 금보다도 귀한 지혜

URL복사

고려의 명장인 강감찬 장군이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여 왕이 베푸는 잔치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가 산해진미로 가득한 상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식사를 하기 위해 밥그릇의 뚜껑을 열어 보니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일은 궁중의 법도나 예의로 볼 때, 또한 강감찬 장군이 그 날 잔치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예삿일이 아니었습니다. 이 일이 주위에 알려질 경우 강감찬 장군을 시중들던 사람은 큰 벌을 받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했습니다.

그러나 강감찬 장군은 자신을 시중들던 사람이 해를 당하게 될 것을 염려하여 한 가지 지혜로운 방법을 동원합니다. 먼저 자신을 시중들던 사람을 조용히 밖으로 불러 내 상황을 설명하였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 어쩔 줄 몰라 하며 용서를 구하는 그를 안심시키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지시하지요.

강감찬 장군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기 자리로 돌아와 다시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뒤 시중들던 사람이 다가와 “장군님, 진지가 식은 듯 하니 따뜻한 것으로 바꾸어 드리겠습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른 채 빈 그릇은 자연스럽게 치워졌고 따뜻한 밥이 소복이 담긴 새 밥그릇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잔치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흥겹게 진행되었지요.

만일 마음이 악한 사람이 이와 같은 상황을 만났다면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아마 그 자리에서 큰 소리로 시중들던 사람을 꾸짖었을 것입니다. 잔치는 흥이 깨어지고 시중들던 사람 역시 해를 입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강감찬 장군은 선한 마음을 가졌기에 어찌하든 다른 사람에게 해가 가지 않는 쪽을 선택한 것입니다. 또 모든 사람이 기쁜 마음으로 잔치를 즐기게 하려는 선한 마음씀이 나왔던 것이지요.

이처럼 지혜란 반드시 거창한 모습으로 나오는 것만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나오는 조그만 선의 마음씀에도 담겨 있습니다. 상대의 유익을 구하고 상대에게 해를 주지 않으려는 마음, 모든 사람을 기쁘고 즐겁게 해 주려는 선의 마음을 소유할 때 비로소 모든 사람에게 유익이 되는 지혜가 나올 수 있습니다.

잠언 16장 16절을 보면 “지혜를 얻는 것이 금을 얻는 것보다 얼마나 나은고”라고 하여 지혜의 중요성을 말씀합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는 금이라 해도 이것이 우리에게 참생명과 평안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금덩어리를 가지고 있음으로 인해 불안감이 생길 수도 있지요. 하지만 지혜는 누가 훔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얼마큼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이루 측량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수 있습니다.

지혜를 금에 비교한다는 것만으로는 지혜의 가치를 논하기에 부족합니다. 잠언 4장 7절에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말씀하신 대로 지혜는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것입니다. 굳이 이 땅의 것으로 비교하자면 최고의 가치를 가진 금이 가장 적합하기에 이에 비교한 것뿐이지요.

그러므로 지혜의 근본 되시는 하나님을 믿고 그분을 경외함으로 금보다 귀한 지혜를 얻어 아름답고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시기를 바랍니다.

“산호나 수정으로도 말할 수 없나니 지혜의 값은 홍보석보다 귀하구나”(욥기 28장 18절)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5월 9일 후에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에도 매각’ 이익인 상황 만들 것”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되는 오는 5월 9일 후에도 다주택자들이 실거주하고 있지 않은 보유 주택을 매각하는 것이 이익인 상황을 만들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재명 정부는 강력한 금융, 세제, 규제를 통해 2026년 5월 9일이 지난 후에도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를 감수하고 매각하는 것이 이익(버틴 것이 더 손해)인 상황을 만들 것이다. 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며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다주택자는 물론 주거용 아닌 투자·투기용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 것이다. 초고가 주택은 선진국 수도 수준의 상응하는 부담과 규제를 안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의 권위는 신뢰와 일관성에서 나온다. 정부의 안정적 운영, 정부정책의 권위와 신뢰를 위해서라도 5월 9일 이전에 매각한 다주택자보다 버틴 다주택자가 유리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며 “5월 9일이 지났는데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않아 매각한 것보다 버틴 것이 더 유리하게 되면 매각한 사람은 속았다고 저와 정부를 욕할 것이고 버틴 사람은 비웃을 것이며 부동산 시장은 걷잡을 수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습관을 더 편하게, 더 자연스럽게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비즈니스북스가 일, 공부, 건강, 일상까지 한 권에 펼쳐지는 좋은 습관 대백과 ‘습관은 나의 힘’을 출간했다. 이상은 늘 높은데 막상 행동은 쉽게 시작되지 않는 사람. 대충 하기 싫어서 계획 세우는 데 시간을 다 쓰는 사람. 머릿속에서는 이미 성공을 그렸지만, 현실에서는 늘 ‘실행 0일차’에 머물러 있는 사람. ‘습관은 나의 힘’은 이미 ‘충분히 애쓰고 있다’고 느끼는 당신을 위한 행동 습관화 가이드다. 저자 홋타 슈고는 일본 메이지대학교 법학부 교수이자 언어학자로, 법언어학과 심리언어학을 넘나들며 사람이 왜 알고도 행동하지 못하는지를 오랫동안 추적해왔다. 그는 의지나 성격이 아니라 변화에 저항하는 뇌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행동이 바뀌는 습관화의 원리를 이 책에 알기 쉽게 정리했다. 그가 말하는 ‘의지에 기대지 않는’ 습관화 메커니즘은 ‘쉽고 현실적이다’라는 일본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2025년 일본 오리콘 연간 북랭킹 자기계발서 1위를 기록했다. ‘습관은 나의 힘’은 하버드, 스탠퍼드, 옥스퍼드 등 세계 최고의 연구진들이 검증한 심리학, 행동경제학, 뇌과학 이론과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